건기식 판매 채널 규제 완화로 다각화
건기식 판매 채널 규제 완화로 다각화
  • 최지혜 기자
  • 승인 2022.10.13 07: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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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마트·백화점 영업신고 면제 혁신 조치로 매장·상품군 확장
이마트·롯데마트 자가 브랜드 품목 늘려
온라인 마켓컬리 산삼·침향 등 고공 행진
해외 직구 플랫폼 ‘아이허브’도 상승세

건기식 시장 활성화를 위해 규제 보완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꾸준히 나오는 가운데 오프라인에서의 건기식 판매 규제가 완화됨에 따라 건기식 판매 채널이 다각화되고 있다. 

정부는 지난 7월 대형마트와 백화점 등에서 건기식의 자유 판매가 가능하다는 내용 등을 담은 경제 규제혁신 방안을 발표했다. 건기식 판매를 위해 ‘건강기능식품판매업’ 신고가 필수였던 규제를 내년 6월까지 완화하겠다는 것. 

건기식 자유 판매가 허용되면서 대형마트 등 유통업계는 지자체에 영업신고를 하지 않아도 건기식을 포장 그대로 판매할 수 있게 됐다.

이에 대형마트 등은 매장 내 건기식 코너를 확장하거나 상품군을 늘리는 등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영업신고 면제 등 판매 규제가 완화된 대형마트 등 유통업계가 건기식 사업 본격화에 나섰다. 사진은 기능성별 다양한 제품군을 판매하고 있는 서울 소재 대형마트의 건기식 코너.(사진=최지혜 기자)
영업신고 면제 등 판매 규제가 완화된 대형마트 등 유통업계가 건기식 사업 본격화에 나섰다. 사진은 기능성별 다양한 제품군을 판매하고 있는 서울 소재 대형마트의 건기식 코너.(사진=최지혜 기자)

이마트는 자체 브랜드 ‘바이오퍼블릭’으로 제품 카테고리 확장에 집중하고 있다.

바이오퍼블릭은 이마트가 작년 6월 프로바이오틱스, 오메가3, 루테인 등 총 9개 라인업을 갖춰 론칭한 브랜드다. 바이오퍼블릭은 출시 2달 만에 17만 개 누적 판매량을 달성했으며 출시 1년 후에는 100만 개 이상 판매실적을 기록했다. 

현재 30여 개 바이오퍼블릭 상품을 판매하고 있는 이마트는 40개 이상의 제품군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또 월계점, 신도림점 등 30개 점포를 건기식 전문 통합 매장으로 운영해왔으나 향후 70개 지점으로 늘릴 예정이다.

롯데마트도 신규 브랜드를 입점시키거나 자체 브랜드를 선보이며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롯데마트는 지난 8월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락티브와 유아비타민을 새롭게 출시했다. 어린이의 성장, 발육을 위한 건기식으로 부모 소비층을 겨냥한 것. 

또 지난 2015년 론칭한 자체 브랜드 해빗(Hav’eat)도 꾸준한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다. 해빗 홍삼정(240g), 해빗 홍삼정스틱의 지난 5~7월 판매량은 전년 대비 각각 2.5배, 3배가량 증가했다. 

오프라인 매장에 이어 이커머스 채널의 건기식 판매도 활기를 띠고 있다. 

유산균부터 종합비타민, 홍삼 등 폭넓은 카테고리를 확보한 마켓컬리의 건기식 수요도 시즌별, 기능성별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작년 1~2월에는 다이어트 건기식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약 504% 성장했다. 올 초에는 산삼 제품 판매량이 약 380% 늘었으며 침향, 벌꿀 등의 환 형태 제품은 145%가량 늘었다. 지난달 추석 시즌에는 작년 대비 건기식 매출이 약 66% 증가했다. 

해외직구 건기식 플랫폼 아이허브도 최근 4년간 매출이 62% 성장했다.

직접 제품을 구매하고 사용한 소비자만 리뷰를 남길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한 아이허브는 정보 교환이 가능한 건기식 전문 커뮤니티 역할을 하며 플랫폼 신뢰도를 높였다. 

또 아이허브는 2만 원 이상 구매 시 무료 배송 서비스를 제공하며 페이코, 카카오페이, 네이버페이 등 간편결제 서비스를 마련했다. 

업계 관계자는 “오프라인 판매 규제 완화로 영업신고, 위생교육 등으로부터 자유로워진 대형마트가 판매 제품을 늘리고 있다"며 “이와 동시에 판매사들은 온라인상에서도 자사 공식몰을 구축하는 동시에 여러 플랫폼을 통해 제품을 판매하는 등 경쟁도 심화되고 있어 브랜드 이미지, 제품 신뢰도 등 마케팅이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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