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각적 요소 가미한 이색 쌀가공식품 인기
시각적 요소 가미한 이색 쌀가공식품 인기
  • 이재현 기자
  • 승인 2022.10.11 16: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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찹살떡·화과자 등 보여주기 좋은 음식 먹방 등에 활용…이유식 언급량 많아
쌀밥 중심 한식, 5대 영양소 갖춘 균형식 불구
저탄고지 영향 다이어트·건강 이유로 섭취 꺼려
활용도 높은 가루쌀, 쌀 소비 확대에 기여 전망
농정원 보고서…게시글 350만 건 분석

SNS, 유튜브 등 온라인 활용도가 높아지며 우리 쌀로 만든 제품도 찹쌀떡, 화과자 등 시각적 요소를 가미한 제품이 주목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여전히 소비자들은 쌀이 다이어트를 방해하고, 건강에 좋지않다는 부정적 인식이 강해 쌀 섭취를 꺼려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원장 이종순)은 쌀 가격 변화 추이와 소비트렌드를 분석한 ‘FATI’ 보고서를 발표했다.

농정원은 분석을 위해 2019년부터 2022년까지의 온라인 뉴스, 커뮤니티, 블로그, 카페, 트위터, 인스타그램, 유튜브, 페이스북 게시글 등 총 350만건 이상의 데이터를 활용했다.

그 결과 SNS에서는 쌀로 만든 이색 가공품이, 맘카페 등 육아 전문 카페·커뮤니티에서는 아이 이유식 정보의 언급량이 많았으며, 유튜브에서는 찹쌀떡, 화과자 등 보여주기 좋은 음식이 먹방(먹는 방송), 쿡방(요리하는 방송)에 많이 활용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올해 ‘원소주’ ‘라이스크림(라이스+아이스크림)’ 등 이색 쌀 가공식품이 인기를 끌며 블로그와 트위터, 인스타그램, 카페 등에서 정보를 공유하는 글이 다수 나타났다.

반면 ‘쌀을 먹지 않는다’고 언급한 SNS 데이터를 선별·분석한 결과 ‘다이어트를 방해한다’는 언급이 56%(303건)로 가장 많이 나타났고, ‘건강에 좋지 않다’는 응답도 28%(155건)로 뒤를 이었다.

농정원은 이에 대해 지난 3년간 탄수화물 섭취 최소화를 목표로 쌀을 포함하지 않는 식단을 구성하고 정보를 공유하는 글이 SNS를 통해 다수 게시된 점을 봤을 때 최근 탄수화물 섭취를 최소화하는 ‘저탄고지’ 식이요법이 주목받은 영향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에 정혜경 호서대 식품영양학과 교수는 “쌀밥 중심의 한식 밥상은 5대 영양소를 고루 갖춘 균형 잡힌 식사다. 밥을 피할 경우 섬유소·식물 영양소 부족과 과잉 포화지방 섭취로 인해 대장암, 심혈관계 질환, 당뇨 등 더 큰 문제를 유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와 함께 보고서에는 최근 정부가 쌀 소비 촉진을 위해 중점 추진하고 있는 가루쌀(분질미) 산업화와 신품종 쌀 개발에 대한 내용도 담겼다.

‘가루쌀(분질미)’은 빵, 면, 맥주 등으로 가공이 가능해 쌀의 활용도를 높이고 장기적으로 쌀 소비를 확대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아울러 조절용 쌀(도담쌀), 다이어트용 쌀(고아미), 노화 예방용 쌀(흑진미, 적진주) 등 이색 신품종도 눈길을 끌고 있다.

이종순 농정원장은 “쌀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널리 알리고 쌀 소비를 촉진하기 위한 여러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쌀 소비 활성화를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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