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사회 유망 품목 ‘메디푸드’ 선점 경쟁
고령사회 유망 품목 ‘메디푸드’ 선점 경쟁
  • 최지혜 기자
  • 승인 2022.10.20 07: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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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웰라이프 환자식 브랜드 ‘뉴케어’ 입지 강화
풀무원·일동후디스 참여…암환자용 식품도 추진
아워홈 등 단체급식 업체 식단형 제품 개발 박차

오는 2025년 초고령사회로 진입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메디푸드(특수의료용도식품)가 미래 먹거리로 주목받고 있다.

메디푸드는 정상적으로 섭취, 소화, 흡수 또는 대사할 수 있는 능력이 제한되는 경우, 질병 및 수술 등으로 충분한 영양공급이 필요하거나 일부 영양성분 제한 등이 필요한 이들을 위한 식품이다. 

국내 메디푸드 시장은 작년 약 2000억 원 규모를 형성했다. 지난 2020년 식약처가 메디푸드를 독립된 식품군으로 분류하면서 시장이 성장하고 있는 것. 

특히 지난 7월 장질환, 신장질환, 당뇨 등 13종에 국한된 기존 메디푸드 유형에 고혈압, 간질환, 폐질환 등 5개 유형이 추가되면서 카테고리가 더욱 세분화됐다.

이에 업계는 질환에 따라 섭취가 용이하도록 만든 영양조제식품, 밥 및 반찬 등으로 구성된 식단형 식사관리식품을 다양하게 선보이고 있다.

메디푸드가 독립된 식품군으로 분류된 이후 다양한 질환이 메디푸드 유형으로 추가되며 시장이 커지고 있다. 간편하게 마실 수 있는 영양조제식품부터 질환별 맞춤형 메뉴로 구성된 식단형 제품이 활발히 출시되고 있다.(사진=각사)
메디푸드가 독립된 식품군으로 분류된 이후 다양한 질환이 메디푸드 유형으로 추가되며 시장이 커지고 있다. 간편하게 마실 수 있는 영양조제식품부터 질환별 맞춤형 메뉴로 구성된 식단형 제품이 활발히 출시되고 있다.(사진=각사)

대상웰라이프(구 대상라이프사이언스)는 환자식 브랜드 ‘뉴케어’로 메디푸드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당뇨 환자를 위한 뉴케어 ‘당플랜’ 제품군은 ‘당플랜’ ‘당플랜 프로’ 등 균형영양식과 ‘당플랜 렌틸콩 소고기 볶음밥’ ‘당플랜 퀴노아 닭가슴살 볶음밥’ 식단형 식품으로 구성됐다. 당플랜 균형영양식은 2015년 출시 이후 누적 판매량 4000만 팩을 돌파했으며 당플랜 프로는 출시 1년 만에 900만 팩 이상을 판매했다.

지난달에는 설탕이 아닌 알룰로오스로 단맛을 구현한 ‘당플랜 한입영양 안심바’도 새롭게 출시됐다. 이밖에 일반환자용 균형영양조제식품인 ‘뉴케어 구수한 맛’ ‘뉴케어 고소한 검은깨’ 등 다양한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 

풀무원식품은 올 초 개인 맞춤형 식생활 관리 브랜드 ‘디자인밀(Design Meal)’을 본격 론칭했다.

당뇨 환자를 위한 ‘당뇨케어Meal’은 ‘크림아귀구이세트’ ‘영양수삼찜닭세트’ ‘매콤두부면볶음세트’ 등 다양한 메뉴로 구성됐다. 각 메뉴마다 단백질찬 1종, 채소찬 2종, 통곡물 혹은 나물로 지은 밥 1종으로 구성된 것이 특징. 

아울러 풀무원식품은 지난달 대한암협회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향후 암환자용 식단형 식품 ‘암케어Meal’을 선보일 계획이다. 

일동후디스도 지난달 말 ‘케어메이트’를 론칭하며 메디푸드 시장에 진입했다.

일반환자용 대상 ‘하이뮨 케어메이트 균형영양식’은 한 팩으로 균형있는 3대 영양소(탄수화물, 단백질, 지방) 섭취는 물론 25종의 비타민 및 미네랄, 오메가3 등 섭취가 가능하다. ‘하이뮨 케어메이트 균형당뇨식’은 혈당 조절과 엄격한 당 섭취 제한이 필요한 환자를 위한 제품이다. 

단체급식 업체들도 암, 당뇨 등 질환자를 위한 식단형 제품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아워홈은 지난 4월 메디푸드 개발 사업에 뛰어들었다. 농림식품기술기획평가원이 시행하는 ‘2022년도 고부가가치식품개발사업 미래대응식품’ 연구과제의 주관기관으로 선정된 것.

아워홈은 2025년 말까지 엔바이오셀, 서울대학교 등과 암환자용 메디푸드 식단 및 제품 개발 등 연구개발을 추진한다. 

현대그린푸드도 2020년 론칭한 케어푸드 브랜드 ‘그리팅’으로 다양한 식단형 제품을 선보이는 한편 주문 후 생산하는 ‘오더메이드’ 방식으로 차별화를 뒀다. 

그리팅 당뇨식단은 꾸지뽕, 여주 등 저당 식재료를 3종 이상 사용하고 카라멜색소, 착향료 등을 배제한 5無첨가 소스를 이용했다. 메인 요리 2종을 포함해 1끼당 5찬으로 구성된 것이 특징. 암환자 식단은 일반밥 대비 단백질 함량을 강화한 밥과 채소찜, 웜 샐러드 등 익힌 채소요리 등 굽거나 찌는 메뉴로 구성됐다. 

업계 관계자는 “영양보충 및 식이조절 등이 필요한 이들이 전문적으로 영양 설계된 제품을 간편히 섭취할 수 있는 점이 메디푸드의 강점”이라며 “현재는 상대적으로 수요가 높은 균형영양식, 당뇨식 등이 주를 이루고 있지만 고령 인구 증가 등에 따라 향후 소비자 니즈를 반영한 다양한 질환별 메디푸드가 출시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65세 고령인구는 901만8000명으로 집계됐다. 사상 처음으로 900만 명이 넘었다. 2025년에는 65세 이상 인구가 1045만 명으로 총인구의 20%를 돌파, 2035년 30.1%, 2050년 40%를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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