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선식품 소비기한 내 변질 방지 온도 관리 중요
신선식품 소비기한 내 변질 방지 온도 관리 중요
  • 황서영 기자
  • 승인 2022.11.07 07: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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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형별 과학적 기한 설정에 유통 중 감시 체계 필요
식품콜드체인협회 주최 세미나 윌로그 윤지현 대표 주장

내년부터 도입되는 ‘소비기한’에 대한 업계의 준비가 본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시간과 온도를 함께 고려한 합리적인 소비기한 설정과 이에 따른 과학적인 감시시스템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3일 한국식품콜드체인협회 주최 ‘신선식품 콜드체인 최적화 세미나’에서 윌로그 윤지현 대표는 소비기한 내 제품의 변질을 막기 위해선 과학적이고 객관적인 모니터링에 따른 제품 유형별 온도 관리가 가장 중요한 점이라고 강조했다. (사진=식품음료신문)
3일 한국식품콜드체인협회 주최 ‘신선식품 콜드체인 최적화 세미나’에서 윌로그 윤지현 대표는 소비기한 내 제품의 변질을 막기 위해선 과학적이고 객관적인 모니터링에 따른 제품 유형별 온도 관리가 가장 중요한 점이라고 강조했다. (사진=식품음료신문)

불필요한 폐기물로 환경오염 문제가 지적되자 과도한 음식물 쓰레기 발생과 경제적 비용을 줄이기 위한 취지로 시작되는 ‘소비기한’ 제도에 대해 소비 시장뿐만 아니라 업계에서도 기대와 우려가 동시에 커지고 있다. 식품 폐기물과 식량 낭비를 줄일 수 있겠으나 업계가 체감하는 실효성에 비해 제품 유형에 따른 소비기한과 유통 기준의 설정, 제품 변질의 위험성 등 업체의 부담이 커지기 때문이다.

3일 제17회 서울국제식품산업전에서 진행된 한국식품콜드체인협회 주최 ‘신선식품 콜드체인 최적화 세미나’에서 윌로그 윤지현 대표는 ‘소비기한 도입에 따른 신선식품분야의 변화와 효과적인 대응방안’을 주제로 발표하면서 “유통기한=폐기기한으로 착각하거나 유통기한 이후 섭취 가능한지 판단하기 어렵다는 단점을 가진 유통기한 제도가 소비기한으로 바뀐다. 판매자 중심의 유통기한에서 소비자 중심의 소비기한으로 변화하며 소비자는 3000억 원, 기업체는 176억 원의 식품폐기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그는 “하지만 업체의 소비기한 대응에 있어 단순한 기한 연장만으로 생각하는 것은 옳지 않다. 소비기한 내 제품의 변질을 막기 위해선 과학적이고 객관적인 모니터링에 따른 제품 유형별 온도 관리가 가장 중요한 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냉동·냉장 제품들은 유형별로 요구되는 온도 조건이 제각기 다르다. 유형별로 구분해 관리해야 하는 탓에 체계적인 모니터링의 부재로 식품 유통 중 11%가 운송 중 파손이나 변질되는 실정이라는 것.

특히 운송 과정에서 온도이탈로 소비기한 내에 식품이 상하면 소비자와 유통사, 제조사 사이의 책임소재를 파악해야 한다. 그리고 책임소재를 밝히더라도 재고 부족시 새 상품 사입 및 재배송에 따른 추가 비용이 발생하고 클레임 처리 및 원인 파악을 위한 추가적인 시간과 소요자원이 증가된다는 점과 이러한 대응에도 식품사건사고 이후 브랜드 및 기업 이미지 손상 등이 업계의 어려움이 될 수 있다.

윤 대표는 소비기한 제도의 성공 필수요건은 시간과 온도를 함께 고려한 합리적이고 과학적인 소비기한을 설정하고, 유통 중 보존 온도의 과학적이고 객관적인 감시시스템을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그는 “코로나19 이후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온라인 식품 시장과 높아진 신선식품의 수요에도 식품유통의 불투명 이슈는 지속적으로 반복되고 있다”고 지적하며 “이러한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서 투명하고 믿을 수 있는 모니터링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현재 기존의 대안들로는 충분하지 않다는 것이 윤 대표의 주장. 기존 온도기록장치는 실수 혹은 고장으로 인해 데이터 소실의 위험성이 크고, 네트워크 등 주변 환경에 영향을 많이 받는다는 불편이 있었다. 또한 불법 온도 조절 장치, 일명 ‘똑딱이’를 사용해 온도기록에 대한 조작 가능성도 분명히 있으며 기기 사용을 위한 직원교육의 비용도 만만치 않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윤 대표는 “다양한 온도기록 장치가 있지만 대부분 사각지대를 해소하지 못했고 데이터 불안정성, 불투명성이 컸다”며 “특히 소비기한 적용으로 인해 식품 냉장온도 기준이 5℃ 이하로 강화돼야 한다는 필요성이 대두한 가운데 이제는 기존과 다른 방식을 통해서 앞으로의 변화에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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