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적으로 ESG 인식이 확산되며 탈 플라스틱, 제로웨이스트 등 녹색 소비 촉진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는 가운데 친환경 산업 현황과 탄소중립 가치를 공유하는 ‘2022 대한민국 ESG 친환경대전’이 9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막했다.
환경부가 주최하고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이 주관하는 이번 친환경대전은 총 158개사 501개 부스 규모로 최신 친환경 기술 및 제품 등이 전시됐다.
한솔제지는 친환경 소재를 비롯 종이 패키지, 물티슈 등 환경친화적 소비를 위한 다양한 제품을 선보였다.
플라스틱(PE)이 아닌 수용성 코팅액을 적용한 친환경 종이용기 ‘테라바스’, 플라스틱, 비닐, 알루미늄을 대체할 수 있는 종이 연포장재 ‘프로테고’, 나무에서 유래한 천연 친환경 소재나노셀룰로오스 ‘듀라클’ 등이다. 또 천연 펄프와 나무에서 유래된 레이온으로 제작된 ‘고래를 구하는 물티슈’도 전시됐다. 이는 기존 물티슈와 달리 사용 후 변기에 버려도 물에 분해되는 것이 특징.
그린웨일글로벌은 3D 프린트용 친환경 필라멘트와 생분해 소재로 플라스틱을 대체한 전자기기 등 친환경 기술력을 선보였다.
3D 프린트용 필라멘트는 옥수수, 사탕수수 등으로 구성된 생분해 원료 PLA에 카사바(돼지감자) 전분으로 생산됐다. 중금속, 프탈레이트계 가소제 등 37가지 유해물질로부터 안전성을 입증해 인체에 무해하다. 이 외에도 생분해 비닐봉투, 친환경 식품용기 및 수저 등 다양한 제품이 소개됐다.
데이터 기반 종합 재활용 기업 에이치알엠은 올인원(All-In-One) 폐기물 관리 솔루션 ‘ECOYA’를 소개했다.
‘ECOYA’는 폐기물 수거 및 운반, 최종 처리 등 모든 과정을 관리한다. 기업에서 배출하는 폐기물 처리는 물론 계량 정보, GPS 등 배출 이력 관리, 배출 내역 및 탄소저감활동 데이터 등을 제공하는 것. 현재 ‘ECOYA’는 롯데하이마트가 이용하고 있으며 오뚜기, 동원 등 식품업계에서도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
에코아미가는 밀대, 갈대 등 100% 자연으로 만든 천연 빨대와 빨대 살균기 등을 내놓았다.
‘갈대 빨대’는 청정지역 갈대로 제작됐으며 ‘밀대 빨대’는 밀의 대를 잘라 살균 및 세척, 건조과정을 거친 제품이다. ‘대나무빨대’는 통 대나무를 깎아 만들었다. 세 가지 빨대 모두 종이빨대와 달리 물에 담가놓아도 형태가 변형되지 않는 것이 특징.
에코아미가 관계자는 “자연 소재로 만든 천연 빨대 특성상 사용 후 캠핑용 땔감 등으로 사용할 수 있어 활용도가 높다”며 “갈대 및 및대 빨대는 특허 등록을 마친 상태이며 현재 할리스 군산선유도점, 조선호텔 등에서 자사 천연 빨대를 이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리필리는 간장, 식초, 쥬스는 물론 주방세제, 밀가루 등을 종이팩 포장으로 전환하는 종이팩 패키지 솔루션을 선보였다.
리필리는 제품 안전성을 위해 종이팩 접착 공정 시 벗김(Skiving), 감침(hemming)으로 접착해 내용물이 천연펄프와 직접 접촉하지 않도록 했다. 또 내면 절단부위 노출을 최소화시켜 누유를 방지해 보관성을 높이는 한편 특허받은 초음파 종이팩 기계를 개발해 생산 속도는 개당 1.2초로 줄이는 등 생산성 효율을 극대화했다.
이 외에 거실·욕실·주방 등을 친환경 인증 제품으로 꾸민 ‘친환경 인증관’, 주방 및 세탁 세제를 다회용기에 담아갈 수 있는 ‘녹색체험관’ 등 탄소중립을 체험할 수 있는 전시가 마련됐다. 또 부대행사로 기업의 환경, 사회, 투명 경영에 대한 최신 정보를 제공하는 ‘ESG 토론회’가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