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르밀, 사업 종료 철회…‘회사 정상화’ 전격 선회
푸르밀, 사업 종료 철회…‘회사 정상화’ 전격 선회
  • 황서영 기자
  • 승인 2022.11.10 15: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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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사 비대위 구성 조직 슬림화·비상경영계획 수립
대국민 호소문 발표 통해 “지속적 관심·애정” 당부

푸르밀이 사업 정상화를 위한 대국민 호소문을 발표하고 회사와 제품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을 호소했다. 

10일 푸르밀이 발표한 대국민 호소문에는 기존 사업종료 발표를 철회하고 효율성을 바탕으로 회사의 영업을 정상화할 것이며, 국민들의 관심과 사랑을 호소한다는 메시지가 담겨있다. 

푸르밀은 호소문을 통해 “지난 2018년부터 현재까지도 지속된 누적 적자로 ‘경영 위기’를 넘어 회사의 ‘존폐’를 고민할 만큼의 상황에까지 이르렀다”고 밝혔다.

푸르밀은 이어 “현금 유동성마저 고갈되어 회사가 더 이상 사업을 영위할 수 없겠다는 판단에까지 이르러, 지난 10월 17일 경영정상화를 위해 그 동안 노력해온 직원들에게 정상적인 급여지급이 가능 한 날, 11월 30일까지만 사업을 영위할 것임을 발표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푸르밀은 “많은 분들이 사업종료만은 막고 어려움을 최소화 해달라는 요청을 한 마음으로 해 주셨다. 이에 회사는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해 비상경영계획을 수립하는 한편, 노동조합의 뼈를 깎는 희생과 도움으로 구조조정 합의에 이르게 됐다”고 전했다. 

또한 “여기에 자금지원의 용단을 내려 주신 주주분들의 지원으로 회사를 정상화할 수 있는 기반이 조성됐다. 이에 회사는 기존에 발표한 11월 30일부 사업종료를 전격 철회하고, 슬림화된 구조하에 갖추어진 효율성을 바탕으로 회사의 영업을 정상화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푸르밀은 “회사는 45년 전 창업 초심으로 돌아가 재도전하고자 하오니 회사에 대한 미움을 거두어 주시고 지속적인 관심과 애정 어린 시선으로 바라봐 주시면 감사하겠다”고 호소했다. 

다음은 호소문 전문.

<호 소 문>

안녕하십니까? 지난 10월 17일 사업종료 발표 이후 많은 분들께서 우려의 말씀을 주셨습니다. 놀라고 걱정하셨을 국민 여러분, 특히 푸르밀을 아껴주시는 소비자 여러분, 푸르밀 직원 여러분, 그리고 지난 45년 간 푸르밀을 믿고 함께 해 주신 대리점, 낙농가, 협력회사 여러분들 등 관련된 모든 분들께 먼저, 최근 당사 관련해 발생한 일련의 사태로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는 말씀드립니다.
  
당사는 지난 2018년부터 현재까지도 지속된 누적 적자로 “경영 위기”를 넘어 회사의 “존폐”를 고민할 만큼의 상황에까지 이르렀습니다. 

경영진은 ‘오너 경영 실패’라는 따끔한 지적에 책임을 통감하면서도 유제품 소비 감소, 원재료비 및 유류대 상승 등 대외적 경영환경 악화라는 악재까지 겹쳐 지난 4년간 누적 적자만 300억이 넘고 올해에만 180억 이상의 적자가 추가로 예상되는 현실을 인정할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게다가 현금 유동성마저 고갈되어 회사가 더 이상 사업을 영위할 수 없겠다는 판단에까지 이르러, 지난 10월 17일 경영정상화를 위해 그 동안 노력해온 직원들에게 정상적인 급여지급이 가능 한 날(11/30일)까지만 사업을 영위할 것임을 발표하게 되었습니다. 그 이후, 오늘에 이르기까지, 사업종료로 어려움을 겪으실 직원 분들, 대리점주님들, 낙농가, 운송회사 및 협력회사 여러분들을 비롯해 많은 우려와 걱정을 해주신 국민 여러분들께서, 사업종료만은 막고 어려움을 최소화 해달라는 요청을 한 마음으로 해 주셨습니다.   

이에 회사는 직원으로 구성된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 비상경영계획을 수립하는 한편, 노동조합의 뼈를 깎는 희생과 도움으로 구조조정 합의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여기에 자금지원의 용단을 내려주신 주주분들의 지원으로 회사를 정상화할 수 있는 기반이 조성되었습니다.

이에 회사는 기존에 발표한 11월 30일부 사업종료를 전격 철회하고, 슬림화된 구조하에 갖추어진 효율성을 바탕으로 회사의 영업을 정상화하도록 하겠습니다.

지난 약 1개월 동안, 국민 여러분들, 특히 저희 제품을 사랑하고 애용해주신 소비자 여러분들께 좋지 않은 모습 보여드리게 되어 다시 한번 죄송하다는 말씀드립니다. 회사는 45년 전 창업 초심으로 돌아가 재도전 하고자 하오니 부디 회사에 대한 미움을 거두어 주시고 지속적인 관심과 애정 어린 시선으로 바라봐 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좋은 제품으로 보답하겠습니다. 저희 제품을 사랑해 주십시오.
무릎 꿇어 간절히 호소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푸르밀 대표이사 신동환
㈜푸르밀 임직원 일동
㈜푸르밀 노동조합원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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