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 미국 제2공장 효과 ‘사상 최대 실적’…3년 내 일본 꺾고 1위 간다
농심, 미국 제2공장 효과 ‘사상 최대 실적’…3년 내 일본 꺾고 1위 간다
  • 이재현 기자
  • 승인 2022.11.30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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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등 북미 시장서 23% 급증한 4억8600만 불
신라면 공급 부족 해소…육개장사발면도 두 자릿수 증가
광고 등 적극적 마케팅 한몫…월마트서 42% 고성장

농심은 올해 북미(미국, 캐나다법인)지역에서 매출이 전년 대비 23% 성장한 4억8600만 달러(추정치)로 사상 최대실적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제2공장 가동으로 공급량이 늘어나 성장세에 탄력을 얻은 것으로 분석된다.

농심은 올해 북미 시장에서 대폭적인 성장을 이룬 것에 대해 지난 4월부터 가동을 시작한 미국 제2공장 효과라고 설명했다. 작년 제1공장 생산량이 포화상태에 달해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한 현상이 해결됐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실제 봉지면 1개, 용기면 2개 고속라인을 갖춘 농심 미국 제2공장 가동으로 신라면 등 그동안 공급이 부족했던 제품의 대량생산이 가능해졌다.

농심 북미(미국, 캐나다법인) 매출액 추이
농심 북미(미국, 캐나다법인) 매출액 추이

올해 북미 시장 성장을 이끈 대표제품은 ‘신라면’이다. 신라면(봉지)은 전년 대비 36% 늘어난 8300만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육개장사발면과 신라면블랙(봉지)도 전년 대비 각각 37%와 20% 매출이 오르며 전체 시장 성장을 이끌었다.

농심 관계자는 “이들 제품이 제2공장 가동에 힘입어 판매량이 큰 폭으로 늘며 법인 전체의 성장을 견인했다”고 말했다.

농심은 올해도 미국 주요 유통채널인 대형마트에서 꾸준한 성장을 이어갔다. 월마트에서는 전년 대비 42% 성장을 이뤄냈는데, 신라면블랙과 신라면블랙컵 입점 점포 확대가 주효했다. 또 크로거(31%)와 샘스클럽(89%)에서도 큰 폭의 성장을 기록했다.

농심 미국 제2공장에서 신라면이 생산되고 있다.(제공=농심)
농심 미국 제2공장에서 신라면이 생산되고 있다.(제공=농심)

적극적인 마케팅활동도 힘을 더했다. 올해 농심은 미국의 인기 프로그램 ‘America’s Got Talent’에 출연해 화제가 됐던 ‘세계태권도연맹 시범단’과 손잡고 ‘Power of delicious Shin’ 광고를 선보였다.

이 광고는 신라면과 태권도로 한국인의 힘찬 기상을 보여주는 내용으로 미국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었으며, 유튜브에서 1400만 뷰를 넘기며 큰 화제가 됐다. 이외에도 미국 라스베이거스 버스광고, 캐나다 토론토와 밴쿠버 전철 광고를 진행하는 등 다양한 활동으로 소비자의 관심을 모았다.

농심 관계자는 “앞으로 더욱 적극적인 홍보 마케팅 활동을 펼쳐 오는 2025년까지 8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하고, 수년 내 미국 시장에서 일본을 꺾고 1위 역전의 신화를 이루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북미 지역 성장에 힘입어 농심의 올해 해외 매출(법인+수출)은 전년 대비 9% 성장한 12억4990만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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