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건기식, 기능성 원료 배합비 서류 구비를
수출 건기식, 기능성 원료 배합비 서류 구비를
  • 최지혜 기자
  • 승인 2022.12.06 07:4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4대 영양소 영문 표기하고 FSVP 대비해야
해조·효소류 등 수출 상위 품목…소비자 온라인 구입 늘어
일화, 인삼 농축액·캡슐 등 공격적 광고…월매출 99% 성장
아모레퍼시픽 바이탈뷰티 제품 앰플 형태 차별화로 ‘톱100’
건기식협회, 아마존 입점 안내 세미나

코로나19 이후 전 세계적으로 전자상거래 시장이 활성화된 가운데 해외 전자상거래 시장으로 뛰어드는 국내 기업이 늘고 있다. 한국무역통계진흥원에 따르면 작년 국내 전자상거래 수출은 8억5605만7000달러로 전년 대비 109.3% 증가했다. 

지난 30일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는 아마존코리아와 함께 ‘국내 건강기능식품 미국 아마존 입점 안내 세미나’를 개최하고 미국 이커머스 시장 진출 확대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한국 식품의 미국 수출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해조류(김), 면류, 과자류 등의 수출이 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자료=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
한국 식품의 미국 수출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해조류(김), 면류, 과자류 등의 수출이 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자료=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

한국 건기식 트렌드 및 핵심 카테고리 분석 및 성공사례 등에 대한 발표를 맡은 김예지 매니저는 “한국 식품의 대미 수출은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로 연평균 114% 수준의 성장률을 기록하는 한편 해조류, 면류, 과자류, 인삼, 효소류 등이 아마존 내 수출 상위품목에 해당한다”며 “팬데믹 이후 미국 소비자은 오프라인 방문 구입은 줄고 빠르고 편한 동시에 가격 혜택이 주어지는 온라인 소비를 즐겨하는 경향을 보인다”고 말했다.

김 매니저는 미국 아마존에 입점한 아모레퍼시픽, 일화 등에 대해 소개하며 판매 전략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지난 6월 아마존에 정식 론칭한 아모레퍼시픽의 바이탈뷰티 제품은 아마존 카테고리 top 100에 들었다. 미국에서 흔히 판매되는 쉐이크, 음료 형태가 아닌 소용량 앰플 형태로 차별화된 점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일화는 ‘한국 인삼(Korean ginseng)’의 가치를 중요시 생각하는 미국 소비자를 집중 공략했다. 농축액, 스틱, 캡슐 등 소비자 선택권을 높이는 동시에 공격적인 상품 노출을 위한 광고를 진행했다. 특히 항아리에 담긴 패키지 등으로 한국적 요소를 강조하는 동시에 사포닌 함량을 내세웠다. 작년 11월 아마존 서비스를 시작한 일화는 월 평균 매출 약 99% 성장률을 기록했다. 

광동제약은 작년 12월 우황청심원, 쌍화탕 등을 아마존에 입점시키며 월평균 192%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배송 및 물류, CS는 아마존에 맡기는 FBA(Fullfillment By Amazon) 물류 시스템을 활용하는 한편 아마존 쇼핑 시즌에 키워드 광고를 통해 매출 확대를 이끌었다. 

발표에 따르면 미국 온라인 식품 시장의 3개 트렌드는 △구매 장소의 전환 △구매 방법의 전환 △다양한 선택지와 독창성인 것으로 나타났다.(자료=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
발표에 따르면 미국 온라인 식품 시장의 3개 트렌드는 △구매 장소의 전환 △구매 방법의 전환 △다양한 선택지와 독창성인 것으로 나타났다.(자료=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

이어 KORD PARTNERS의 ‘건기식 수출 관련 주의사항 및 Tip’에 대한 발표가 진행됐다. 박금지 과장은 미국 수출 시 △통관 △수출 규제 △라벨링 △FSVP-cGMP 관련 준비가 중요한 한편 핵심 키워드는 위해요소 분석(hazard analysis)이라고 강조했다. 

박 과장에 따르면 통관을 위해서는 수입자를 결정하고 세관담보, 선적 서류 준비 등이 필수다. 또 판매하려는 건기식 제품의 원료 검토를 위해 영문 배합비(%포함), 기능성 원료 및 사용 부위 등에 대한 서류를 갖춰야 한다. 

그는 미국 라벨링 기준에 부합하는 영양성분 결과값과 우유, 계란, 어류 등 알레르기 표기가 의무인 점을 설명하며 “9개 영양소를 요구하는 한국과 달리 미국은 14대 영양소를 영어 혹은 한글과 영어로 혼용해 표기해야 한다”며 “올 초 영어로 표기되지 않고 영양소 정보가 미기재된 홍삼차의 경우 통관이 거부됐으며 지난 5월 알레르기 표기 등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소스류는 리콜 조치를 받았다”고 말했다.  

한편 작년 한 해 FSVP-cGMP 위반으로 인한 통관 거절 건수는 123건으로 나타났다. 올해는 1~4월 상반기만 121건에 달한다. 아울러 내년부터 참깨도 알레르기 필수 기재 품목으로 추가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