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연구원 ‘고령자 섭식 평가 도구' 개발 추진
식품연구원 ‘고령자 섭식 평가 도구' 개발 추진
  • 이재현 기자
  • 승인 2022.12.01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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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의 점도·영양 성분-노인의 치아 등 건강 상태 반영
섭식 자가진단 가능…고령친화식품 등급 판정에도 유용

씹고 삼키고 소화하는 등 음식 섭취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노인을 위한 섭식 평가 도구가 개발되고 있어 주목을 끈다. 

한국식품연구원(원장 백형희) 김범근 책임연구원(가공공정연구단장) 연구팀은 고령자가 식품을 섭취할 때 목 넘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식품의 점도·영양 성분과 노인의 치아아 및 잇몸 상태 등 각종 자료를 수집해 섭식 능력 평가 도구로 활용하기 위한 연구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식품연은 고령자가 자신의 섭식 곤란 정도 등 신체특성을 직접 진단해 적절한 고령친화식품군 구매와 섭취 가이드라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김범근 식품연 단장은 “(완성된 최종) 평가 도구를 사용하면 노인이 스스로 자신의 섭식 능력을 알아내는 자가진단이 가능해질 뿐만 아니라 재활병원 등에서 노인의 식사 관리, 고령친화우수식품의 등급 판정에도 유용할 것”이라며 “초고령사회를 앞둔 고령자의 만성질환 예방과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고령자의 씹고 삼키는 능력을 평가하는 모델을 개발하고 이를 이용해 고령자의 나이·질환별 섭식 능력 차이를 분석할 계획이다. 또 고령자 개인의 신체특성에 맞는 식품의 경도(딱딱한 정도) 및 점도(끈끈한 정도)에 대한 연구도 이어간다.  

김 단장은 “나이가 들수록 소화기관의 문제로 인해 필수 영양성분들의 체내 흡수능력이 크게 저하되는데 이러한 문제점 해결을 위해 지용성 비타민 등 영양기능성분이 강화된 제형 및 제조 기술을 개발했다”며 “앞으로는 경도, 점도 등 물리적인 특성뿐만 아니라 영양성분의 효율적인 체내 흡수와 관련된 연구도 지속적으로 수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고령자의 영양 강화식품 섭취와 관련한 연구결과는 금번 ‘식품 화학 저널(Food Chemistry)’에 실렸다.

고령친화우수식품의 단계별 분류.(사진=한국식품연구원)
고령친화우수식품의 단계별 분류.(사진=한국식품연구원)

한편 농림축산식품부는 고령자의 식품 섭취 곤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물성(점성 등)과 영양성분 기준을 충족시킨 고령친화우수식품을 3단계로 나눠 한국산업표준(KS)·고령친화우수식품(S마크)으로 지정하고 있다. 치아가 다 빠져 잇몸, 혀로 음식을 먹어야 하는 노인은 2단계 이상 고령친화우수식품을 선택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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