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르밀, 매출 절반 줄이고 수익성 중심 경영
푸르밀, 매출 절반 줄이고 수익성 중심 경영
  • 황서영 기자
  • 승인 2022.12.09 10: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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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 재개 위한 비전 제시…선택과 집중으로 흑자 경영
시유 품목 중단…월매출 90억, 인력 구조 개편 실적 인사

푸르밀이 사업종료 철회 후 영업 정상화를 위한 경영 비전을 제시했다.

푸르밀 신동환 대표는 9일 영등포 본사에서 전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현재 직면한 어려움을 극복하고 흑자경영 달성 경영을 위해 선택과 집중으로 사업구조를 개편하겠다는 비전을 발표했다.

우선 판매 제품군을 매출 중심에서 수익성 중심으로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신동환 대표는 매출 규모는 이전의 50% 수준으로 낮아질지 몰라도 이익이 나는 품목의 선별적 운영 및 적극적 OEM 유치를 통해 현 구조하에 이익이 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회사의 이익구조 전환을 위해 선택과 집중으로 원가비중이 높은 시유 등 이익이 나지 않는 품목은 과감히 중단하고, 안정적 운영이 가능한 OEM 상품 유치를 확대해 흑자 구조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더불어 생존을 위한 지표로 월 매출 ‘90억 원’을 제시하고 발상의 전환을 통한 변화를 당부했다.

또 회사를 더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현재의 ‘역 피라미드' 인력구조를 점차 '정 피라미드'로 개선, 젊은 인재들을 영입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연공서열이 아닌 실적과 능력 중심의 인사정책으로 모두가 만족스러운 조직 문화를 만들어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신 대표는 임직원들에게 단결과 솔선수범을 통한 마인드 개선을 당부했다. 회사가 위기 극복을 위해 우선으로 해야 할 일은 내부 단결임을 강조하고 단단한 결속을 통해 어수선한 분위기를 추스르고 다시 전진해 나가자고 했다.

아울러 대내외적 소통을 강화해 열린 마음으로 의견을 수렴해 나가기로 했다. 임직원 및 협력사, 대리점, 소비자 의견을 귀 기울여 듣고 마음으로 이해하는 소통으로 신뢰받는 푸르밀을 만들어 가겠다고 다짐했다.

신 대표는 “지금의 위기를 기회로 삼아 더 단단해지고 더 사랑받는 푸르밀을 만들어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비전선언문 전문.

비전 선포 선언문

2022. 12. 9. (금) 10시 00분

안녕하십니까?

먼저 지난 10월 17일 사업종료 발표로 푸르밀 임직원 여러분들께 많은 심려를 끼쳐 드린 점 최고 경영자로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지난 일련의 사건들을 경험하며 푸르밀이라는 조직 자체가 저 혼자만의 노력으로 운영될 수 없는 유기적인 공동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직송농가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면서 협력업체와의 화합도 중요하므로 직원 한 사람 한 사람이 관련 업무를 정말 열심히 일을 해야 이런 구조를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하여 지난 11월 10일 사업종료를 전격 철회하고 슬림화된 구조하에 갖춰진 효율성을 바탕으로 영업을 정상화하겠다는 발표를 하게 되었습니다.

이 모든 것은 임직원 여러분들의 공이며 여기까지 함께해준 여러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이 시간 이후부터는 회사의 비전을 제시하고 흑자경영 달성을 위해 임직원 여러분들과 함께 다음과 같은 과제를 실천해 나가겠습니다.

첫째, 월 매출 90억 원 달성에 총력을 다하겠습니다. 매출규모는 이전의 50%수준으로 낮아질 지 몰라도 이익이 나는 품목의 선별적 운영 및 적극적 OEM 유치를 통해 현 구조하에 이익이 날 수 있는 현실적 목표인 “90억 원”을 회사 정상화의 지표로 삼았습니다.

“항상 하던 일만 하면, 항상 같은 것만 얻게 된다”는 아인슈타인의 말이 있습니다. 지금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말인 것 같습니다. 발상의 전환을 통해 이전과는 다른 “새로움”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그래서 회사는 이익구조로 전환하기 위해 그 동안 원가가 높았던 시유를 과감하게 중단하는 등 이익이 나지 않는 품목은 단산하고, 유통점/특수처 매출을 포기하는 대신 함께 상생해 나갈 수 있는 거래처를 적극 개발하겠습니다. 이에 따른 문제점들도 많이 발생하고 있지만 생존을 위한 선택과 집중을 통해 이익구조를 만들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영업은 그 동안 한번도 달성하지 못한 매출목표로 내년 3월에 80억 원, 6월까지 90억 원을 달성해 주시기를 당부 말씀드립니다.

둘째, 인원/인건비 절감안을 수립하겠습니다. 희망퇴직을 통한 1차 구조조정을 시행했지만 체질개선을 위하여 부단히 노력해야만 우리가 원하는 흑자전환이라는 목표를 달성할 수 있습니다. 현재의 ‘역피라미드’ 인력구조를 점차 ‘정피라미드’로 개선, 젊은 인재들을 영입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겠습니다.

셋째, 성과와 능력위주의 공정한 보상 기회가 있는 회사를 만들어 가겠습니다. 지금 회사는 모든 것을 제로베이스에서 다시 시작하는 단계입니다. 푸르밀이라는 하얀 도화지에, 여러분들이 하는 크고 작은 업무 하나하나가 점이 되고 선이 되어 푸르밀의 미래를 그리게 될 아주 중요한 시점입니다.

능력을 마음껏 발휘해 주십시오. 연공 서열이 아닌 실적위주의 능력평가로 보답하겠습니다. 누구나 다니고 싶은 회사, 행복하고 만족스러운 문화를 만들어 가겠습니다.

넷째, 임직원 여러분들의 단결과 솔선수범을 통한 마인드 개선을 당부 드립니다. 회사가 위기 극복을 위해 우선으로 해야 할 일은 내부 단결입니다. 우리 스스로 단단히 결속되어 있지 않고 서는 눈앞에 닥친, 당장의 역경을 헤쳐 나가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어수선한 현재의 분위기를 하루 빨리 추스르고 다시 뜁시다.

최소의 인원으로 최대의 효율을 내야 하는 불가피한 상황 속에서 솔선수범의 마인드로 직원 한 분, 한 분의 역량을 최대로 발휘해 주시기를 당부 드립니다. 이로 인해 창출된 회사의 발전은 모두 여러분들의 몫으로 돌아 갈 것입니다.

다섯째, 대내외적 소통을 강화하겠습니다. 이번 일로 말미암아, 내부에는 우리 임직원 여러분들, 대외적으로는 대리점, 낙농가, 협력사, 언론, 나아가 푸르밀을 아껴 주시고 걱정해주신 모든 고객 여러분들에 이르기까지... 소통의 중요성을 새삼 느꼈습니다. 늘 열린 마음으로 이 모든 분들의 의견에 귀 기울이고 마음으로 소통해 나가겠습니다.

끝으로, “기회는 위기랑 같이 오는 법이다. 위기 앞에 무너지면 그 뒤에 따라오는 기회를 잡을 수 없다”는 말처럼, 지금 이 위기 앞에 무너지지 않는 푸르밀! 다가올 기회를 쟁취 할 푸르밀!을 위해 저부터 앞장 서겠습니다!

함께 해 주십시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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