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상 ‘플렉소 인쇄’ 친환경 식품 포장재 주목
유상 ‘플렉소 인쇄’ 친환경 식품 포장재 주목
  • 최지혜 기자
  • 승인 2023.01.07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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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제 설비 도입 수성 잉크 사용량 절반으로 뚝
유기 화합물 배출 없고 이산화탄소 65% 절감
플렉소 잉크 포장재 제조 기술‘녹색 인증’취득
주요 식품 업체와 제휴 수성 잉크로 전환 지원
PB 제품·해외 수출 포장재 제조까지 사업 확대

필(必)환경 트렌드가 확산되며 ESG 경영이 핵심 전략으로 자리잡은 가운데 식품업계도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친환경 패키지 적용 노력이 한창이다. 특히 포장재 잉크 사용을 줄이고 이산화탄소 배출 감소 등을 위한 협력이 활발히 이어지고 있다. 

연포장 전문기업 유상(대표 신동욱)은 플렉소 방식 인쇄 설비를 활용해 주요 식품기업에 환경친화적 포장재를 생산 및 공급한다고 밝혔다. 

유상은 작년 160억 원을 투자해 독일 윈드밀러사 플렉소 인쇄 설비를 2대(10˚, 8도˚) 도입하고 지난달부터 생산을 시작했다.

플렉소 인쇄는 기존 그라비아 인쇄 방식과 달리 고무수지 양각 제판에 수성잉크를 전이시켜 인쇄하는 방식으로 잉크 및 유기용제 사용량을 약 50% 줄일 수 있다. 이산화탄소 배출량도 약 65% 절감 가능하다. 

유상은 작년 160억 원을 투자해 독일 윈드밀러사 플렉소 인쇄 설비 2대를 도입했다. 지난달부터 생산을 본격 시작한 유상은 국내 유통 업체 PB 제품 및 해외 수출 포장재 제조까지 확대할 계획이다.(사진=유상)
유상은 작년 160억 원을 투자해 독일 윈드밀러사 플렉소 인쇄 설비 2대를 도입했다. 지난달부터 생산을 본격 시작한 유상은 국내 유통 업체 PB 제품 및 해외 수출 포장재 제조까지 확대할 계획이다.(사진=유상)

수성잉크를 사용하는 플렉소 인쇄는 유해한 유기화합물 배출이 없고 휘발성 잔류용제 검출이 거의 없어 화재 및 현장 작업에 안전한 것이 특징이다. 그라비아 인쇄의 경우 유해한 휘발성 유기화합물을 배출해 환경오염 방지를 위한 저감 장치에 많은 비용이 소모된다. 

작업 효율성도 높일 수 있다. 플렉소 인쇄는 제판실린더가 기존 그라비아 인쇄 대비 50~70% 경량으로 준비 교체 시간 단축 및 작업자들의 노동강도를 줄일 수 있다. 또한 플렉소 인쇄는 작업 표준화가 용이해 기술습득 기간이 짧고 기술자 양성이 쉽다. 

아울러 유상은 주요 식품 업체들과 친환경 포장재 공동연구 업무협약을 맺고 포장재에 사용되는 잉크를 수성잉크로 전환을 위한 연구개발과 디자인, 인쇄 테스트 등에 주력하고 있다. 

플렉소 수성 인쇄기를 도입해 주요 제품에 적용 중인 오리온에 따르면 잉크 및 유기용제 사용량을 50% 이상 절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리온은 향후 전 제품 80%를 플렉소 인쇄 포장지로 전환할 계획이다. 오뚜기도 최근 자회사에서 도입한 플렉소 수성 인쇄 기계를 이용해 주요 제품과 라면 포장제에 적극 적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유상은 작년 11월 국내 최초로 수성 플렉소 잉크를 이용한 포장재 제조기술로 정부에서 인증하는 ‘녹색인증’을 취득했다. 생산되는 모든 포장재에 녹색인증 마크를 사용할 수 있게된 것. 

유상은 플렉소 수성 인쇄를 국내 유통 업체 PB 제품 및 해외 수출 포장재 제조까지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유상 관계자는 "플렉소 수성 인쇄는 ESG 경영 일환으로 탄소 배출 감소와 환경오염 감소에 적합하다"며 "자체 연구소와 관련 업체와의 연구 협약을 통해 다양한 용도 포장재 개발을 통한 ESG 경영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유상은 작년 11월 노사협력을 바탕으로 공정 및 현장 작업환경 개선, 유해위험요인 제거, 안전의식 고취 및 위기대응 역량 강화, 스마트공장 및 친환경 설비 도입 추진 등으로 일터혁신 문화를 선도한 성과를 인정받아 ‘2022년 일터혁신 우수기업’으로 선정된 바 있다. 

한편 전 세계적으로 친환경 수성잉크 적용 포장재 사용량은 증가하고 있다. 그라비아 인쇄 방식에서 플렉소 수성잉크 인쇄법으로 전환되고 있는 것. 실제 유럽, 미주의 경우 유해물질 배출 차단을 위해 플렉소 인쇄 사용량이 80%를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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