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농식품 수출액 최고치 또 경신…전년比 3.2% 증가 88억3000불 달성
작년 농식품 수출액 최고치 또 경신…전년比 3.2% 증가 88억3000불 달성
  • 이재현 기자
  • 승인 2023.01.03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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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공식품 10.1% 급증…수산식품 포함 땐 120억 불
라면·음료 등도 성장세…김 품목 1억 불 기업 탄생

작년 우리 농식품 수출이 전년 대비 3.2% 증가한 88억3000만 달러를 달성하며 또 한 번 최고 수출액을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산식품을 포함했을 경우 120억 달러를 기록, 2년 연속 100억 달러를 돌파했다.

라면, 음료, 쌀가공식품 등 가공식품의 선전이 눈부신 활약을 했기 때문인데, 실제 쌀가공식품은 10.1%가, 라면은 13.5%가 각각 증가했고 음료의 경우 일본에서만 43.2%가 성장해 눈길을 끌었다.

권재한 농림축산식품부 농업혁신정책실장은 “작년 러-우 전쟁 장기화, 물류난 등 어려운 수출 여건에도 쌀가공식품을 비롯한 가정간편식, 라면, 음료 등 가공식품과 배, 유자 등 신선식품의 수출 증가로 위기를 극복하며 역대 최고 수출액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쌀가공식품의 경우 코로나19 이후 건강에 관한 관심 증가로 한국 식문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떡볶이, 즉석밥 등의 인기가 특히 높았던 것이 수출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라면과 음료 등 가공식품의 성장세도 두드러졌는데, 간편식 선호와 한류 효과, 적극적인 우수성 홍보에 힘입어 각국에서 수요가 증가했다.

주요 품목별(단위=백만달러, %)
주요 품목별(단위=백만달러, %)

또 배는 수출 최대 시장인 미국으로 전용선복(전용 선적 공간)을 확대 운영하고, 한국산 배의 우수성 홍보를 통해 북미와 아세안에서 수요가 크게 늘었고, 유자 역시 비타민 등 효능이 해외로 알려지며 인기가 높아졌다.

권 실장은 “악조건 속에서도 또 한 번 역대 최고치를 경신한 것은 우수한 농산물을 생산해온 농업인과 식품기업의 노력 덕분”이라며 “올해에 수출 잠재력이 높은 신규품목을 발굴·육성하고, 한류 확산세를 적극 활용해 한국 농식품의 수출 성장세를 이어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수산식품도 핵심 품목인 김, 참치가 수출을 이끌고 이빨고기, 전복, 굴 등 주요 품목들이 뒷받침하면서 전년 보다 11.8%가 증가한 31억6000만 달러를 달성했다.

김은 마른김을 비롯해 고부가가치 가공식품인 조미김·스낵(간식)김 등 다양한 형태로 개발돼 세계인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특히 작년 김은 단일 품목으로 수출 1억 달러를 달성한 기업이 탄생하는 등 김 산업 발전에 있어 의미 있는 한 해였다.

참치는 인도네시아에서만 314.2%가 증가하는 쾌거를 이뤘다. 통조림 가공산업 활성화에 따른 고품질의 한국산 가다랑어의 수요가 늘었기 때문인데, 이를 통해 동남아시아 시장 전체 수출이 전년 대비 5.8% 증가했다.

이경규 해양수산부 수산정책실장은 “국가 전체 수출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수산업계의 끊임없는 노력으로 작년 목표액인 30억 달러를 돌파하며 역대 최대의 성과를 거뒀다”며 “올해도 수산식품이 국가 수출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도록 수출 지원과 산업 경쟁력 강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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