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글로벌 사업 확대…메이저 식품 기업 도약
새해 글로벌 사업 확대…메이저 식품 기업 도약
  • 이재현 기자
  • 승인 2023.01.09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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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푸드 열풍에 수출 2년 연속 100억 불 돌파 힘입어
위기 대응 넘어 디지털·혁신 등 차별화된 경쟁력 강화

올해 식품업계 경영전략 키워드는 ‘글로벌’이다. 단순 실적 개선이 아닌 변화와 혁신을 통해 위기 대응을 넘어 기존의 틀을 깨부수고 세계 무대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포부다. 무엇보다 디지털 경영 등 차별화된 경영을 통해 글로벌 중심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고도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올해 식품업계는 ‘글로벌’을 경영전략 핵심 키워드로 꼽고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 강화에 집중한다.
△올해 식품업계는 ‘글로벌’을 경영전략 핵심 키워드로 꼽고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 강화에 집중한다.

업계의 이 같은 경영전략은 전 세계를 강타하고 있는 K-푸드 열풍과 무관하지 않다. 실제 작년 국내 농식품 수출은 러-우 전쟁 장기화, 물류난 등 어려운 수출 여건에도 전년 대비 3.2% 증가한 88억3000만 달러를 달성했다. 수산식품 포함 시 120억 달러를 기록, 2년 연속 100억 달러를 돌파했다. 라면, 음료, 쌀가공식품 등 가공식품의 선전이 눈부신 활약을 했기 때문이다.

손경식 CJ그룹 회장은 글로벌 라이프스타일 기업으로의 도약을 강조했다. 손 회장은 “올해는 퀀텀 점프해 글로벌 메이저 플레이어로 가느냐 아니면 단순히 국내시장에 안주해 존재감 없이 쇠퇴해 가느냐 기로에 서 있다. 즉 얼마만큼 초격차 역량과 최고 인재를 확보해 담대한 미래 전략을 구상하고 철저히 실행하는가에 달려있다”고 말했다.

손 회장은 올해를 중기전략을 실행하는 원년이라고 규정하고 4대 성장엔진(컬쳐, 플랫폼, 웰니스, 서스테이너빌리티) 기반의 혁신성장 사업 중심으로 신속한 투자와 인수·합병(M&A)은 물론 인재 확보, 초격차 역량을 위한 디지털 전환 가속화와 연구개발 투자, 첨단 기술 확보에 초점을 두고 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새로운 롯데’를 위한 지속적인 변화와 혁신’ ‘미래 경쟁력 창출’을 다짐했다.

신 회장은 “새로운 영역의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끊임없이 변화하고 노력해야 한다. 단순히 실적 개선에 집중하기보다 기존의 틀을 깨부수고 나아가겠다는 의지가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불확실한 미래라도 지혜와 역량을 한데 모은다면 하루가 다르게 변하는 글로벌시장에서도 대체 불가능한 경쟁력을 만들 수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임정배 대상 대표는 ‘데이터 경영’을 추진한다. 일하는 방식을 디지털로 전환했을 때 발생하는 수많은 데이터를 신속 정확하게 분석해 활용한다는 것이다.

임 대표는 “그동안 아날로그적인 업무 체계로 경험 중심의 의사결정을 해왔다면 앞으로는 일하는 방식의 디지털화, 데이터 중심의 의사결정 체계로 전환해 급격히 변화하는 경영환경에서 경쟁 우위를 확보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업무와 데이터 인프라 표준을 재정비하고 데이터 분석을 위한 투자와 함께 구성원들의 데이터 활용 역량 향상을 위한 강도 높은 실행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윤 삼양그룹 회장은 시대 변화에 맞는 새로운 사업 기회의 지속적 창출을 강조하며 “경영 환경 변화에 따른 사업 포트폴리오 고도화는 삼양그룹이 100년을 이어올 수 있었던 원동력인 만큼 새로운 100년의 초석이 될 ‘스페셜티’와 ‘글로벌’에 집중하자”고 다짐했다.

특히 김 회장은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강조했는데, 업무 전반에 걸쳐 적확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의사결정함으로써 디지털 중심의 객관적이고 효율적으로 일하는 문화를 만들어 갈 것을 당부했다.

신동원 농심 회장은 내실을 다지고 지속성장의 기반 닦아 사업영역 다각화와 글로벌사업을 확장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신 회장은 “글로벌사업 확장은 시대적인 과제”라며 글로벌기업 수준에 맞는 인프라와 프로세스, 핵심역량을 재정비해 나갈 것을 주문했으며, 최근 준공한 미국 제2공장과 중국 청도신공장을 기반으로 글로벌시장에서 No.1을 향해 달려가자고 임직원들을 독려했다.

SPC는 안전경영 실천을 결의하며 ‘New SPC’로 다시 태어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SPC는 글로벌 안전 인증을 적극 추진해 글로벌 스탠다드 수준의 안전보건 경영체계를 확립하고, 안전관리를 위한 IT 시스템을 적극 도입하기로 했다. 또한 안전관리 조직과 인력을 확충하고 노사 합동 안전점검을 분기별로 실시해 사업장 내 유해·위험 요인을 파악, 개선 대책을 수립하고 이행하는 ‘자기규율 예방체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김상균 일화 회장은 종합식품기업, 글로벌기업, 국내 대표 건기식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주요 현안 및 핵심과제를 정립했다. 김 회장은 “올해도 작년에 이어 글로벌기업으로 도약하고 성장하기 위한 초석을 다지는 해로 삼기 위해 해외 시장으로 진출 및 새로운 사업 영역의 확대에 끊임없이 힘쓸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구지은 아워홈 대표는 “올해는 글로벌시장 공략 가속화, PI(Process Innovation), 푸드테크 도입, 디지털 역량 강화를 통해 ‘NEW 아워홈’을 향해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글로벌 선도 기업들과 같이 해외 사업 비중을 획기적으로 높이는 것은 선택이 아닌 필수이며 올해부터는 국내를 넘어 컴패스(Compass), 소덱소(Sodexo)와 같은 글로벌기업을 경쟁사로 설정하자”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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