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올해 글로벌 영토 확장 가속…전 세계 K-푸드 전선 구축
CJ, 올해 글로벌 영토 확장 가속…전 세계 K-푸드 전선 구축
  • 이재현 기자
  • 승인 2023.01.09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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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일본, 아태·유럽 등 4대 권역으로 대형화
만두·가공밥·치킨·롤 등 7대 전략 제품 혁신 성장
국가별 맞춤형 전략도 운영…인니·말련 ‘할랄 기지’ 육성

CJ제일제당이 올해 본격적으로 글로벌 영토 확장에 나선다. 기존 미국, 일본 등 진출 국가 외에 캐나다, 호주, 태국,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을 단계적으로 공략해 유럽 전역까지 거미줄 같은 K-푸드 전선을 구축하겠다는 것.

최은석 CJ제일제당 대표는 “작년 글로벌 영토 확장을 위한 초석을 다졌다면 올해는 그룹 4대 성장엔진인 C.P.W.S(Culture, Platform, Wellness, Sustainability) 기반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는 원년이 될 것”이라며 “미(未)진출 국가 진입 본격화와 7대 글로벌 전략제품(GSP=Global Strategic Product, 만두/가공밥/치킨/K-소스/김치/김/롤) 중심 혁신 성장을 이루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에 따라 기 진출한 일본의 경우 현지 조직을 본부로 승격해 한국, 미국, 아태·유럽과 함께 4대 권역 대형화를 시도한다.

1000억 원대 브랜드로 성장한 과일 발효초 ‘미초’의 시장 지위를 강화하는 한편 비비고 만두 등 HMR을 적극 육성한다. 희석식 형태로 시장을 평정한 ‘미초’는 올해 RTD(Ready To Drink) 제품을 다양한 맛과 형태로 선보이고 유통채널을 확대하고, 건강 콘셉트의 한식 레디밀 등 K-푸드 중심 사업 대형화를 추진한다.

미국 시장은 메인스트림 공급력을 확대해 비비고 브랜드의 위상을 높이는 한편 슈완스를 통해 프리미엄 제품 라인업을 강화, 피자 시장 1위에 도전한다.

아울러 작년 영국 법인을 설립하며 발을 내딛은 유럽은 핵심 국가인 독일과 영국을 중심으로 만두를 대형화하고 아시안 메뉴 포트폴리오 및 김스낵 등 차별화된 제품 라인업을 폭 넓게 갖춰나갈 예정이다.

특히 2025년까지 서유럽 시장에서 기반을 다진 후 장기적으로는 유럽 전역으로 사업을 확대할 계획인데, 아태유럽 권역 생산 거점인 베트남 키즈나 공장은 주요 제품인 스프링롤, 만두, 딤섬 등을 아우르는 ‘Wrapped Food’ 포트폴리오를 확대하는 등 경쟁력을 높여 나간다.

CJ제일제당은 올해 캐나다, 호주, 태국,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 새로운 국가를 집중 공략해 향후 유럽 전역까지 거미줄 같은 K-푸드 전선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제공=CJ제일제당)
CJ제일제당은 올해 캐나다, 호주, 태국,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 새로운 국가를 집중 공략해 향후 유럽 전역까지 거미줄 같은 K-푸드 전선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제공=CJ제일제당)

이와 함께 CJ제일제당은 각 국가별 문화 특성·트렌드를 반영한 맞춤형 전략을 수립해 신(新)영토 개척에 박차를 가한다.

북미에서는 캐나다, 아태지역은 호주, 태국, 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에 우선 진입키로 했다. 현지생산과 ‘국가 간 생산→수출(C2C, Country to Country)’ 사업모델 투 트랙(Two track)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북미시장의 경우 미국 사업 인프라를 활용해 인접 국가인 캐나다로의 진출 계획을 세웠다. 만두와 가공밥 등 아시안 푸드를 앞세워 메인스트림을 공략하고, 단계적으로 생산 거점도 확보한다는 방안이다. 육류가 들어간 제품 수출이 어려운 호주는 현지에 만두 생산 거점을 확보하고 대형 유통채널 입점을 추진한다.

태국은 생산 역량을 갖춘 베트남과의 지리적 인접성을 최대한 활용한다. 현지 소비자 입맛을 고려한 ‘Wrapped Food’ 제품 및 한식 치킨, 신선도 높은 김치를 앞세우고, 특히 K-문화 확산의 중심 국가라는 점을 감안해 케이콘(KCON), 마마(MAMA) 등 K-콘텐츠를 적극 활용, 비비고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데 주력한다.

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는 현지 생산 역량을 확보해 동남아뿐 아니라 중동 등 글로벌 할랄 시장 전체를 포괄하는 ‘K-할랄 전진기지’로 육성할 계획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이재현 회장의 한국 식문화 세계화 철학을 바탕으로 전 세계 K-푸드의 우수성을 알리는 역할을 충실히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CJ제일제당의 글로벌 식품사업은 작년 3분기 기준 3조7754억 원의 매출을 올려 전년 동기 대비 19.4% 성장했으며, 영업이익은 2270억 원으로 38.8% 증가했다. 전체 식품사업에서 차지하는 글로벌 식품사업 매출 비중은 46%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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