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의 글로벌 식품시장 2022 분석/2023 전망] 식물기반 식품 18.8% 성장…수산물 등으로 다양화
[aT의 글로벌 식품시장 2022 분석/2023 전망] 식물기반 식품 18.8% 성장…수산물 등으로 다양화
  • 배경호 기자
  • 승인 2023.01.13 14: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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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드테크 식품·서비스 일상화…기능성식품 3369억 불
작년 스낵·육류·베이커리·시리얼이 시장 48% 차지
올해 고물가 영향으로 레시피 간단한 음식 유행 예상
미국, 면역력 돕는 발효·프로바이오틱스 식품 수요 증가
중국, 간편식품 신장…밀키트 20% 늘어난 95조 원 예상
유럽, 지속 가능한 식품 경쟁력…일본, 무알코올 맥주 상승
태국 등 아세안 저당·저염 식품에 한국 식품 인기몰이

올해 세계 농식품 시장에서는 지속가능성과 식물기반 식품이 여전히 큰 화두가 될 것으로 보인다. aT가 최근 발표한 ‘글로벌 식품시장 2022년 분석 및 2023년 전망’에 따르면, 미국과 유럽에선 최근 크게 주목받는 식물기반 식품이 소비자 요구 증대에 따라 관련 제품의 다각화가 본격적으로 이루어지며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 아직 코로나 영향이 여전한 중국에선 가정간편식과 밀키트 제품이 인기를 끌 것으로 전망했으며, 아세안에선 한국 식품의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본 보고서의 주요 내용을 간추렸다.


글로벌 식품시장 규모


스태티스타에 따르면 2022년 글로벌 농식품 시장 규모는 7조9800억 달러로 추정된다. 이는 지난해 7조6100억 달러 대비 4.9% 증가한 수치다. 품목별로는 스낵류(19.5%), 육류(15.0%), 베이커리 및 시리얼류(13.5%), 낙농품(12.5%) 순으로, 상위 3개 품목이 전체 농식품 시장의 48%를 차지했다. 특히 1조5600억 달러 규모로 점유율 1위를 차지한 스낵류는 2020년부터 2024년까지 5년간 연평균 6.1% 성장할 것으로 보여 앞으로도 시장이 꾸준히 확대될 전망이다. 이와 함께 점유율 2위를 차지한 육류 시장은 전년 대비 7.1% 증가한 1조2000억 달러 규모로 예상되며, 2024년까지 1조4200억 달러 규모로 커질 것으로 보인다.

출처: STATISTA
출처: STATISTA

2022년 글로벌 식품시장 이슈


◯ 미국

기후 위기가 심화됨에 따라 지속가능한 식생활을 추구하고 코로나19 면역력 강화에 관심이 집중되면서 면역력에 좋은 건강식품이 유행했다. 특히 친환경 식품이라는 인식을 보유한 식물기반 단백질 식품·유제품과 식품 폐기물 문제 해결에 기여할 수 있는 업사이클 식품에 소비자가 주목했다.

또 발효 식품·프로바이오틱스를 함유한 식품이 면역력 강화에 좋다는 인식이 커지면서 관련 수요가 증가했고 이에 따라 프로바이오틱스를 첨가한 식품이 연이어 출시됐다. 2022년 북미의 프로바이오틱스 보충제 시장 규모는 10억2920만 달러로 추정되며 2027년까지 5년간 연평균 7.9%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 유럽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윤리적인 경영을 하는 기업의 제품을 소비하는 것이 새로운 소비기준으로 떠오르며 ESG 경영이 식품기업의 트렌드가 되었다. 또한 기후 위기에 대한 해결방안으로 환경을 고려해 식품을 소비하는 식생활 환경주의가 부상했다. 이는 환경 발자국이 적은 식품을 소비하고자 하는 경향으로, 동물성 유제품·육류 대비 탄소를 적게 배출하는 식물성 유제품·대체육 시장이 이러한 트렌드와 함께 주목받았다.

◯ 일본

2022년 4월,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수축한 외식 시장이 다시 회복함에 따라 가정에서도 외식과 같은 맛을 낼 수 있지만 외식보다 저렴한 고품질 가정간편식이 더욱 인기를 끌었다. 또 미용·건강상의 이점을 동시에 취할 수 있는 기능성 음료가 크게 주목받았다. 특히 식초 음료는 일본 현지 매체에서 섭취 시 혈압을 낮추고, 피로회복에 탁월하며 체중 감량에 도움이 된다고 소개되면서, 2022년 기준 일본의 가정용 식초 시장에서 음용 식초 시장이 조리용 식초 시장을 역전했다. 

◯ 중국

강력한 지역 봉쇄를 동반한 방역 정책이 시행되면서 간편하게 섭취할 수 있고, 오랜 기간 저장할 수 있는 가정간편식이 인기를 끌었다. 또한, 외식에 제약이 생기면서 일반 신선식품 대비 저장 기간이 길고 비교적 간단한 조리과정으로 외식의 맛을 낼 수 있는 밀키트 제품에 대한 선호도가 증가했다.

◯ 아세안

면역력을 강화하기 위해 발효 식품을 찾는 소비자가 증가함에 따라, 간편하게 섭취할 수 있는 프로바이오틱스 등이 함유된 발효음료가 인기를 끌었다. 또한 Z세대를 중심으로 음식 성분을 고려하는 새로운 소비기준이 부상하면서 설탕, 소금에 대한 경각심이 커져 저당·저염·저탄수화물 식품이 주목받았다.


2023년 글로벌 식품시장 전망


◯ 높아진 식량 가격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해 밀, 옥수수 등 곡물의 주요 수출국인 러시아·우크라이나의 수출에 제약이 생기며 곡물가가 높아졌고 축산업 사료 가격이 올라 육류가격이 상승했다. 2023년 현재도 러-우 사태가 지속되고 있으며, 인플레이션이 지속되고 있어 올해도 식품의 고물가 현상이 유지될 전망이다.

◯ 친환경 식품시장의 성장

유럽·미국·일본 등 세계 주요국들이 2050년 탄소 중립 달성 로드맵을 발표하는 등 기후 위기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이에 따라 친환경 식품인 유기농, 재생농업, 식물기반 식품시장이 성장할 전망이다.

스태티스타에 따르면, 전 세계 유기농 식품시장은 2026년4374억 달러 규모로 2020년 기준 6년간 연평균 14%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2023년 전 세계 식물기반 식품시장의 규모는 전년 대비 18.8% 증가한 525억 달러로, 2020년부터 11년간 연평균 18.6% 성장해 2030년에는 1619억 달러 규모에 달할 전망이다.

◯ 제품을 변화시킨 식량 공급망 위기

러-우 사태가 촉발하고 기후 위기로 심화된 식량 공급망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전 세계적으로 식량 보호무역주의가 확산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특정 재료의 수급이 불안정해지면서 조리에 소요되는 재료가 간소화됨에 따라 레시피가 간단한 음식이 유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식품 수급에 보다 큰 비용이 소요되면서 식품 고물가 현상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 일상으로 들어온 푸드테크

고물가, 기후 위기, 식량 공급망 위기에 대한 대응책으로 푸드테크가 부상함에 따라 이에 대한 투자와 개발이 확대될 전망이며, 푸드테크를 기반으로 한 식품 및 다양한 서비스가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 기능성 식품시장의 성장

코로나19로 인해 커진 기능성 식품시장이 올해도 계속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스태티스타에 따르면, 2023년 기능성 식품시장 규모는 2022년 3077억7000만 달러 대비 9.4% 증가한 3369억1000만 달러에 달할 전망이다.


2023년 권역별 식품시장 전망


◯ 미국

지속가능한 식생활에 대한 소비자 요구가 증대되고 다양화되면서 기존 식물성 대체육·유제품 중심이었던 관련 시장에 식물성 수산물·달걀 등 식물기반 식품의 다각화가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또 식품 공급망 전체에 대한 안전성과 투명성을 확보할 필요성이 증대됨에 따라 지난해 11월, 미국 FDA는 ‘특정 식품에 대한 추가 이력 추적요건’을 발표하면서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수확, 생산, 유통 등 식품 공급망의 특정 지점에서 식품의 데이터를 기록하도록 했다. 이에 따라 식품 공급망 내의 블록체인 기술 도입이 가속화되며, 식품 이력 추적 서비스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 유럽

미국과 마찬가지로 지속가능성이 새로운 소비기준으로 정착하면서 감자 우유 등 다양한 식물기반 식품의 개발이 이루어지고 있는 등 관련 시장의 성장과 함께 이를 소비하고자 하는 유럽인들이 늘어날 전망이다. 이와 함께 환경·사회적으로 지속가능한 제품임을 인증받은 식품의 경쟁력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 일본

음주를 지양하는 문화가 확산되면서 저알코올·무알코올 주류 시장이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스태티스타에 따르면, 일본의 무알코올 맥주 시장은 11억4000만 달러 규모로, 2023년에는 전년 대비 16.6% 증가한 13억4000만 달러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또 윤리적으로 올바른 방법으로 제조되고 사회적 문제 해결에 기여할 수 있는 제품을 소비하는 윤리적 소비 경향이 확대되면서 식물성 식품시장이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 중국

2023년에도 계속될 것으로 보이는 코로나 경제로 인해, 밀키트와 간편식품 시장이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바람상업연구원에 따르면, 2021년 중국 밀키트 시장은 한화 약 63조6525억 원 규모로, 2023년에는 2년간 연평균 약 20% 성장한 한화 약 95조463억 원 규 모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 아세안

싱가포르·태국 등 일부 아세안 국가들이 설탕·소금에 세금을 부과하는 정책을 시행하면서 저당·저염 식품이 이들 시장에서 경쟁력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 또한 아세안 시장에서 한류 컨텐츠의 인기가 지속됨에 따라, 다양한 한국 식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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