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베이가스 CES 전시회의 푸드테크-제이 리(Jay Lee)의 미국 통신(97)
라스베이가스 CES 전시회의 푸드테크-제이 리(Jay Lee)의 미국 통신(97)
  • Jay Lee
  • 승인 2023.01.17 07:4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식품과 전자 산업 융합하는 시대 도래
기술 진보 통한 먹거리 산업 방향 제시
대체육에 삼성 AI 오븐, 라면 조리기 등 선보여
△이종찬 J&B Food Consulting 대표
△이종찬 J&B Food Consulting 대표

최근 열린 라스베가스 CES 전시회는 전자제품만 전시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생활 전반을 아우르는 기술 업체들이 참여하고 있으며 이제는 기술과 접속된 식품기업들도 자리들을 차지하고 있다. 올해 CES 전시회에 나온 푸드테크를 통해서 앞으로 기술 진보와 인간의 먹거리 산업 방향을 가늠해 볼 수 있는 통찰을 얻을 수 있는 기회이다. 일례로 신세계 정용진 회장이 CES에 참석하여 여러 부스를 돌며 신제품들의 설명에 귀 기울이는 것을 보면 이제는 CES 전시회도 식품업계가 눈여겨봐야 할 곳이라 생각한다. 그중에 몇 가지 새로운 푸드테크를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삼성에서는 음식이 타려고 하면 경고해 줄 수 있는 카메라가 내장된 AI 오븐을 선보였다. 24시간 연중무휴 빠르게 라면을 만들 수 있는 자율 레스토랑을 만든 Yo-Kai Express는 소규모 소매점과 공동 작업 공간을 위한 축소 버전도 선보였다. 몇몇 신생 기업은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고 공급망을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는 기술들을 보여 주었다.

VersaWare는 기존 앱에서 자신의 영양 상태를 추적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을 위해 설계되었다. 도마와 믹서 그릇을 제공하며 각각 레시피와 기타 정보를 표시하는 휴대폰 크기의 장치에 부착된다. 요리할 때 추가하는 재료를 확인하면 무게를 측정하고 영양 정보를 계산해 준다. 결국, 직접 수학을 하지 않고도 만들고 있는 모든 것에 대한 통계를 갖게 되는 편리한 제품이다. 영양 계획이 레시피의 칼로리를 25% 줄여야 하면 VersaWare는 AI가 이를 달성하는 방법을 알아내어 추천해 준다.

아보카도가 완벽하게 익은 시기를 정확히 아는 것은 약간 틈새시장처럼 들릴 수 있지만, 네덜란드 스타트업 OneThird는 이것이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되는 핵심이라고 생각한다. 이 회사는 현재 캐나다에서 테스트 중인 슈퍼마켓용 아보카도 스캐너를 공개했으며 아보카도가 여전히 단단한지 먹을 준비가 되었는지 알려줄 수 있다. OneThird는 이미 아보카도와 토마토, 딸기, 블루베리의 저장 수명을 예측하기 위해 공급망을 따라 재배자, 유통업체 및 기타 업체와 협력하고 있으며 더 많은 농산물을 추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 다른 네덜란드 스타트업인 Orbisk는 음식점이 음식물 쓰레기가 발생하는 장소와 시간을 추적하여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는 데 도움을 준다.

요리를 못하는 사람이라면 브라질 회사의 스마트 인덕션 쿡탑을 이용해 200가지 다른 레시피 중에서 완벽한 리조또, 스테이크 오 푸아브르, 캐러멜 토피를 만드는 데 도움을 얻을 수 있다. 앱이 요리 과정의 모든 단계를 안내한다. 고기를 레어, 미디엄, 웰던 중에서 선택할 수도 있다. 쿡탑에 있는 냄비에 재료의 무게를 잰다. 준비가 끝나 버튼을 누르면 쿡탑이 적절한 시간 동안 적절한 온도로 가열된다. 인덕션 쿡탑과 냄비를 포함한 기본 세트는 올봄 미국에서 299달러에 구입할 수 있다.

GE Profile은 작업하는 동안 그릇에 담긴 재료의 무게를 잴 수 있는 스마트 믹서를 공개했다. 믹서에는 또한 질감과 점도의 변화를 모니터링하고 그에 따라 속도를 조정할 수 있는 자동 센서가 있다. 오버믹싱을 방지하기 위해 자동으로 꺼진다. 이 외에도 식품의 미래에 대한 포럼‧세미나 등이 열렸고 임파서블 버거 등 대체육 회사들도 참석해 제품을 홍보했다.

앞으로 산업 간 경계가 모호해지는 상황이 점점 더 심화할 것이다. 자동차회사와 전자 회사의 경계가 무너지듯이 이젠 식품과 전자 분야도 융합되는 시대가 도래하고 있다. CES 전시회는 식품의 미래를 엿볼 수 있는 기회이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