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의 중국·일본 식품 시장 2022 분석 및 2023 전망
aT의 중국·일본 식품 시장 2022 분석 및 2023 전망
  • 배경호 기자
  • 승인 2023.01.20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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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올해 10% 성장…코로나 영향 간편식·냉동식품 확대
일본, 저성장 국면…시장 1위 스낵 2520억 불 달해

지난해 12월부터 중국은 '제로 코로나' 정책을 수정해 공존을 표방하고 있지만 집단면역력 취약에 따른 대규모 확산이 이어지고 있다. 따라서 코로나 경제가 중국에서는 여전할 것으로 보여 그동안 인기를 끌었던 간편식과 냉동식품의 성장세가 올해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중국 정부가 과대포장 규제 강화를 천명함으로써 식품 포장 폐기물이 적은 식품이나 친환경 소재로 포장한 식품의 경쟁력이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2023년 일본에서는 건강과 지속가능성이 더욱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저당‧무당 음료 등 건강 음료 시장이 성장할 것으로 보이며 윤리적인 소비 인식 확대로 식물성 대체식품과 업사이클링 식품이 부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aT가 최근 펴낸 중국과 일본 식품시장 2022년 분석 및 2023년 전망 보고서 중 주요 이슈와 전망을 중심으로 내용을 간추렸다.


중국 식품시장


밀키트 성장일로 95조 원 규모…베이킹 등 다양한 제품 출시
베이커리·시리얼 이어 2위 낙농품 시장 1410억 불 규모
친환경 포장·폐기물 적은 식품 경쟁력…외식 무인화 추세 

2022년 중국의 전체 농식품 시장 규모는 전년 대비 6.4% 증가한 1조1714억8000만 달러로 추정된다. 품목별 시장 점유율은 베이커리 및 시리얼류(19.8%), 낙농품(12.0%), 채소류(11.2%), 편의식품(10.8%) 순으로, 점유율 1위를 차지한 베이커리 및 시리얼류의 시장 규모는 전년 대비 7.6% 증가한 2319억 달러로 예상된다. 점유율 2위인 낙농품 시장의 규모는 1411억 달러로 전년 대비 9.0% 증가했다. 또한 2023년 중국 농식품 시장은 전년 대비 약 10% 성장한 1조2900억 달러 규모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출처: STATISTA
출처: STATISTA

◇ 2022년 중국 식품시장 이슈

작년 중국 식품 소비시장은 코로나19 확산 억제를 위해 사회 전반적으로 시행된 방역 정책에 영향을 받았다. 즉 엄격한 방역 정책으로 인한 장기간 봉쇄로 가정에서 보내는 시간이 증가하면서 간편하게 섭취할 수 있는 가정간편식에 대한 선호도가 증가했다.

냉동식품도 많은 관심을 받았는데, 스태티스타가 발표한 2022년 중국 온라인 식품 분야별 구매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22%가 냉동식품을 구매했다고 밝혔다. 또한 외식에 제약이 생기며 가정에서도 레스토랑 급의 맛을 낼 수 있고, 조리와 보관이 간단한 밀키트 제품에 대한 선호도 역시 증가했다.

◇ 2023년 중국 식품시장 전망

○ 간편식품 성장

중국은 지난해 12월, 3년간 고수해온 ‘제로 코로나’ 핵심 시책을 대거 철회하고 ‘위드 코로나’로 전환했다. 하지만 다른 나라들이 코로나 대유행 이후 갖게 된 집단면역력이 제대로 형성되지 않아 뒤늦은 대규모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당분간 코로나 영향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보여, 저장 기간이 길고 간편하게 가정에서 섭취할 수 있는 간편식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로 중국의 슈퍼마켓에서도 늘어난 수요에 대응하고자 라면 등의 식품 대형 할인행사를 진행하는 등 엄격한 사회적 거리두기 정책으로 인해 간편식품에 대한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밀키트 시장도 성장이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의 강력한 방역 정책이 길어지면서 가정에서 지내는 시간이 늘어나고, 짧고 간편한 조리과정으로 레스토랑 수준의 맛을 추구하는 소비자가 증가하며 밀키트 제품을 선호하는 소비자가 증가했다. 이러한 추세에 따라 시장도 계속 커지고 있는데, 중국 밀키트 배달 시장은 2020년 166억 달러 수준이었으나 2027년에는 499억 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중국바람상업연구원에 따르면, 2021년 중국 밀키트 시장 규모는 한화 약 63조6,525억 원으로 2023년에는 2년간 연평균 약 20% 성장한 한화 약 95조 463억 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식사용 밀키트뿐만 아니라 설날·제사 음식 밀키트, 에그타르트 등 베이킹 밀키트, 피자 밀키트와 같은 밀키트 제품이 출시된 바 있으며, 2023년에도 소비자의 필요에 부합하는 다양한 밀키트 제품이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 푸드테크

서빙 로봇·조리용 로봇 등을 이용한 식품·외식 산업의 무인화가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 식품업계는 무인로봇 기술을 적극적으로 도입해 노동 인력을 대체하고 있다. 한 예로, 중국 훠거 외식 브랜드인 하이디라오는 2020년 12월 기준 900개의 매장에 음식 서빙 로봇을, 50개 매장에는 조리 로봇을 배치했다. 업체에 따르면, 서빙 로봇을 도입함으로써 최소 3명에서 최대 12명의 인력을 고용한 효과를 볼 수 있었으며, 효율적이고 신속하며 정확한 서빙, 음식에 이물질 혼입을 방지하는 등의 효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아울러 정부 지원도 뒤따르고 있다. 2021년 12월, 중국 공업정보화부는 ‘제14차 5개년 로봇산업 발전계획’을 발표했다. 이 계획에는 로봇산업의 연평균 성장률이 2025년까지 20%를 초과하기 위한 지원계획이 포함되어 있다.

한편, 스태티스타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중국은 전 세계의 소비자 서비스 로봇 시장의 31.4%를 차지하고 있다. 또한 중국의 소비자 서비스 로봇 시장은 2023년 32억 2,000만 달러 수준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 친환경 포장재

식품 포장 폐기물 저감에 대한 사회적인 요구가 높아지며 친환경 포장 식품에 대한 소비자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2022년 8월, 중국 정부는 식품·화장품 과대 포장 규제 국가표준이 시행됐다. 이에 따르면, 제품 판매가격이 100위안 이상인 제품은 포장 원가가 판매가격의 25%를 초과할 수 없으며, 판매가격이 100위안 이하인 제품은 포장 원가가 제품가격의 20%를 초과하는 것이 금지됐다. 또 2022년 9월, 중국 국무원은 식품의 과대 포장 규제를 위해 강화된 관리 지침을 발표했다.

이처럼 중국 정부의 포장 폐기물 감량을 위한 과대 포장 규제가 시행·강화되고 포장 폐기물 문제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제고됨에 따라 친환경 포장 식품이 더욱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일본 식품시장


가정간편식 10조 엔…저염 식품 다이어트 적극 홍보
탄산음료 절반 무설탕…기능성 음료 중 음용 식초 인기
윤리적 소비 확산…업사이클링·식물성 대체식품 부상

2022년 일본 농식품 시장 규모는 6193억8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1.4% 감소가 예상된다. 품목별 시장 점유율은 스낵류(40.8%), 채소류(11.8%), 편의식품(10.7%), 육류(8.6%) 순으로, 스낵·채소·편의식품 시장이 전체 농식품 시장의 63.3%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차지한 스낵류 시장 규모는 2525억 달러로, 전년 대비 0.6%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2023년 전체 일본 농식품 시장은 저조한 성장이 예상되는데, 전년 대비 1.7% 성장한 6301억1000만 달러 규모가 될 것으로 추정된다.

출처: STATISTA
출처: STATISTA

◇ 2022년 일본 식품시장 이슈

○ 가정간편식

코로나 확산으로 가정에서도 외식의 맛을 느낄 수 있는 가정간편식에 일본 소비자들이 주목했다.

일본 식품 매체에 따르면, 2022년 일본 가정간편식 시장 규모는 10조 엔에 달한다. 또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되면서 외식 비중이 늘어남에 따라 내식 비율이 줄어들어 수퍼마켓을 찾는 고객 수가 감소하였음에도 불구하고 가정간편식 매출액은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이처럼 외식 시장 회복과 함께 외식대비 저렴하지만 레스토랑 급의 맛을 느낄 수 있는 고품질의 가정간편식이 인기를 끌었다.

○ 기능성 음료

건강·미용상의 효과를 기대하고 섭취하는 기능성 음료 시장이 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식초 음용이 유행하였다. 이는 일본 현지 매체에서 식초 음용에 대한 장점을 소개하면서 확산되기 시작했다. 보도에서는 식초가 혈액을 맑게 해주고, 혈압을 낮추며 피로회복에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다이어트에도 이롭다고 소개했다. 이후 식초의 효능에 대한 인식이 제고됨에 따라 가정용 식초 시장에서는 음용이 조리용을 역전했다.

한편, 현지 매체에서는 식초의 주요 구매 요인으로 소화·대사촉진·지방감소 등 건강·미용 효과와 함께 과일 식초가 달고 마시기 쉽다는 것을 꼽았다.

◇ 2023년 일본 식품시장 전망

○ 건강·기능성 식품의 고도화

저당·저염 식품에 대한 관심이 무당·저당 음료 등 건강한 음료 시장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지 매체에서는 소금과 설탕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집중 조명하며 저당·저염 식품의 건강상 이점에 대해 소개했는데, 이후 인식이 크게 높아졌다. 또 기업에서는 저당·저염 식품이 체중 감량에도 적합한 점을 적극적으로 홍보해 미용에 관심이 있는 여성 소비자들에게 큰 호응을 이끌어 냈다. 이러한 기조가 2023년에도 유지·세분화해 저당·무당 음료 시장이 더욱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일본 전체 탄산음료 시장에서 무설탕 음료의 비중은 1988년 8%에서 2022년 11월 기준 49%까지 큰 폭으로 확대됐다.

음주를 지양하는 문화가 확산됨에 따라 저알코올·무알코올 음료가 인기를 끌며 2023년 트렌드로 부상할 것으로 보인다.

아사히 맥주에 따르면, 일본의 20대~80대 인구 약 8,000만 명의 절반에 해당하는 4,000만 명이 일상적으로 술을 마시지 않고 음주를 지양한다. 이러한 문화는 건강을 지향하는 소비자가 점점 증가하고, 맛 기호의 변화, 회식 문화의 축소 등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추정된다. 또 이러한 분위기로 인해 최근 일본에서는 무알코올 음료만을 판매하는 매장이 운영되고 있으며, 시장도 커지고 있다.

2022년 기준 일본 무알코올 맥주 시장은 11억4000만 달러 규모를 기록했다. 2023년에는 이보다 16.6% 증가한 13억 4,000만 달러 규모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 윤리적인 소비

식품을 구매할 때 환경과 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구매를 결정하는 소비자가 증가하면서, 식품의 품질·가격보다는 윤리적인 소비를 하고자 하는 경향이 확대되고 있다.

이에 따라 친환경적인 식품이라는 인식을 보유한 식물성 대체식품의 유형이 다양해질 것으로 예상되며, 식물성 육류·유제품 외에도 식물 기반 수산물과 달걀 제품이 시장에서 부상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업사이클링 식품도 큰 관심을 받고 있는데, 최근 일본에서는 브로콜리 줄기 칩, 빵 폐기물을 이용한 맥주 등 업사이클링 식품이 출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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