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건강하고 간편한 ‘동결건조 식품’ 기대 높아
중국 건강하고 간편한 ‘동결건조 식품’ 기대 높아
  • 배경호 기자
  • 승인 2023.03.03 17:3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코로나 기간 집콕 준비 식품으로 인기…3년 내 7100억 원 규모
영양소 95% 유지에 유통기한 길어 젊은 층 선호
과일류 39.16%로 최다…간편식품-채소류-육류 순
커피·차 등 프리미엄 제품 출시…온라인 거래 활발

건강하고 안전한 식품에 대한 중국인들의 관심이 갈수록 커지고 있는 가운데 최근 영양소를 효과적으로 보존하고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동결건조 식품이 계속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코트라 칭다오무역관에 따르면, 중국에서는 한때 코로나19로 인한 봉쇄에 대비하기 위해 동결건조 식품을 사재기하는 현상이 빚어졌다. 이는 동결건조 식품이 식품의 영양소를 95%까지 유지시킬 수 있다는 장점과 함께 간편하게 먹을 수 있고 유통기한 또한 길기 때문이었다.

이러한 이유로 중국 동결건조 식품 시장은 계속 커지고 있는데, 2019년 19억 위안이던 시장은 2025년 42억 위안으로 규모를 확대할 것으로 예상한다.

자료: 체엔잔산업연구원
자료: 체엔잔산업연구원

이에 대해 현지에서는 중국의 동결건조 식품 산업이 급속하게 발전한 이유는 '집콕경제'의 대중화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말한다. 또 건강하고 간편한 식품에 대한 젊은 소비층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데, 동결건조 식품은 영양과 편리함을 동시에 추구하는 이들의 요구를 충족시키고 있다는 것이다.

동결건조 식품 중에는 과일류가 전체의 39.16%로 가장 많다. 이어서 간편식품류가 21.65%로2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채소류(20.22%), 육류·수산(19.06%)이 그 뒤를 잇는다. 판매량은 동결건조 딸기, 동결건조 두리안, 동결건조 요구르트가 TOP3를 차지하고 있다.

최근 몇 년간 동결건조 식품 시장이 크게 성장하면서 기업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중국의 주요 동결건조 식품 기업으로는 량핀푸즈와 바이차오웨이, 싼즈송슈 등으로 그중 량핀푸즈는 업계 선두 기업으로 중국 전역에 2000여 개의 매장을 보유하고 있다.

여기에 최근엔 다양한 분야의 기업 진출도 늘고 있다. 전자상거래 플랫폼인 샤오미요우핀은 동결건조면 제품을 선보였고, 커피 스타트업인 싼뚠반도 동결건조 인스턴트 커피 파우더를 출시해 인기를 끌고 있다. 또 동결건조 식품을 핵심 제품으로 하는 메이샨숴은 최근 온라인몰에서 크게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데, 메이샨숴의 동결건조 과일 제품은 현재까지 중국의 관련 시장에서 유일한 무설탕 식품으로 2022년 월간 평균 판매량이 10만 건을 기록할 정도였다.

동시에 하오샹니, 이리를 포함한 중국의 대형 식품 회사도 시장에 진출했다. 2017년 시장에 진출한 하오샹니는 그 해 칭페이페이란 동결건조 브랜드로 제품을 출시했는데, 작년 6월까지 3억 위안의 매출을 달성했다. 또한 하오샹니는 2021년 알리바바와 공동으로 동결건조 스낵 브랜드 '샤오동량'을 출시했다. 이 제품은 출시된 지 1년 만에 티몰 단일 매출액 1000만 위안을 넘어서면서 스낵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입했다.

이처럼 중국 동결건조 식품 시장은 점점 더 많은 기업이 동결건조 식품 연구개발에 투자하고 있으며 시장에 출시되는 제품도 과일, 채소 등 간단한 제품 위주에서 영양제, 커피, 차 등 프리미엄 제품으로 다양해지고 있는 등 앞으로도 시장은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보인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