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타피오카, 친환경에 지속 가능성 소재…식품·제과·대체 플라스틱 등에 활용
[기획] 타피오카, 친환경에 지속 가능성 소재…식품·제과·대체 플라스틱 등에 활용
  • 이재현 기자
  • 승인 2023.03.13 07:5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기획] 글로벌시장 패권 노리는 태국 '타피오카' (중)
‘변성 전분 ’안정성 높아 베이커리·육가공·조미료 등 다용도
‘가축 알레르기’ 없는 사료로 이상적인 탄수화물 공급원
차이야품社 통합 라인 구축 하루 100톤 생산에 ISO 등 인증
카사바 부산물, 에탄올 등 재사용…제로 웨이스트로 선순환

태국 타피오카 산업에서 가장 주목해야 할 부분은 ‘지속가능성’이다. 타피오카 생산업계는 타피오카를 통해 글로벌 최대 난제인 환경오염을 줄일 수 있다고 확신한다.

태국 정부도 지구촌 환경오염 문제를 해결할 동력산업으로 일찌감치 타피오카를 선정, 진흥·육성을 통해 글로벌시장에서 기회로 삼기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태국 상무부에 따르면 타피오카 전분을 활용해 플라스틱 대체 생산이 가능하고, 타피오카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카사바 부산물을 푸드업사이클해 대체식품도 개발되고 있다.

생산과정에서도 제로웨이스트를 추구하고 있는데, 입고된 카사바 세척 후 발생하는 오염수는 단계적 정화과정을 거쳐 최종 정수돼 강으로 흘러나가거나 농장 등에 사용되기도 한다. 정화된 물로 자란 식물들은 가축 사료 등으로 사용되는 등 친환경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고 있다.

태국 북동부 나콘랏차시마(Nakhorn-Ratchasima) 주에 위치한 타피오카 전분 및 변성 전분 제조업체 차이야품 식물 제품 주식회사(Chaiyaphum plant products Co., Ltd.)는 제로웨이스트를 실천하며 지속가능성을 표방하고 있다.(사진=식품음료신문)
태국 북동부 나콘랏차시마(Nakhorn-Ratchasima) 주에 위치한 타피오카 전분 및 변성 전분 제조업체 차이야품 식물 제품 주식회사(Chaiyaphum plant products Co., Ltd.)는 제로웨이스트를 실천하며 지속가능성을 표방하고 있다.(사진=식품음료신문)

태국 북동부 나콘랏차시마(Nakhorn-Ratchasima) 주에 위치한 타피오카 전분 및 변성 전분 제조업체 차이야품 식물 제품 주식회사(Chaiyaphum plant products Co., Ltd.)는 지속가능성을 표방하는 대표적인 기업이다.

차이야품은 1974년 설립 이후 천연 타피오카 전분의 제조 및 개발에 전념해 일본, 미국, 캐나다, 대만, 인도,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중국, 아랍에미리트, 남아프리카, 라오스 및 기타 여러 국가로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일 생산량만 100톤에 달한다.

수출된 타피오카 (변성)전분은 식품, 제과, 육류 공정, 종이, 섬유 등과 같은 많은 산업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다.

변성 전분은 생전분의 결함적인 특성을 제거하기 위해 생전분을 화학적 또는 물리적으로 개질 처리한 제품이다. 냉동 및 해동 주기 동안 전분에 안정화 특성을 제공해 전분 노화를 최소화한다.

이에 따라 어떠한 조건에서 가열되는 경우에도 음식의 안정성을 제공하며, 식품산업도 변성 전분 사용을 통해 가공이 용이하고, 외관 개선 및 질감 안정화, 농축과 같은 다양한 활용이 가능해졌다.

현재는 면류부터 베이커리, 육류, 조미료, 유제품, 육가공, 튀김가루 등 사용범위가 점점 확대되고 있다.

일본 기업과 합작 설립하며 설비를 구축한 치아야품의 생산라인은 카사바 입고부터 타피오카 전분 포장까지 폐기물 제로화를 실현하고 있다.(사진=태국상무부)
일본 기업과 합작 설립하며 설비를 구축한 치아야품의 생산라인은 카사바 입고부터 타피오카 전분 포장까지 폐기물 제로화를 실현하고 있다.(사진=태국상무부)
차이야품은 입고된 카사바 세척 과정에서 발생하는 폐수처리시설을 통해 바이오가스를 만드는데 사용하고 있으며, 카사바 부산물은 동물 사료나 에탄올로 재사용하고 있다.(사진=태국상무부)
차이야품은 입고된 카사바 세척 과정에서 발생하는 폐수처리시설을 통해 바이오가스를 만드는데 사용하고 있으며, 카사바 부산물은 동물 사료나 에탄올로 재사용하고 있다.(사진=태국상무부)

차이야품이 글로벌시장에서 주목받는 이유는 품질이다. 1988년 일본 기업(무역회사 TOCHU Ltd., 변성전분 기업 NIPPON STARCH CHEMICAL Co., LTD.)과 손을 잡고 최신 설비로 원료부터 통합된 생산라인을 구축했다. 우수한 제품을 생산하기 위해 높은 속도로 생산하고 있으며 효율적인 운영을 시작하고 최대한의 품질 관리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기술력을 확보한 차이야품은 제품 및 서비스의 품질 강화를 위해 1999년부터 Bureau Veritas Quality International(BVQI)로부터 타피오카 전분 생산에 대한 국제인증 ISO9002 : 1994를 획득했으며, 토종 타피오카 전분 제조 분야에서 ISO 9001:2015, ISO 14001:2016, BRC(A등급), HACCP, GHP, 할랄, 코셔 등 글로벌 표준을 획득했다.

회사 관계자는 “고품질 제품 공급 및 유통을 통해 고객과의 관계를 개발하고 강화하는 것은 회사의 사명이며, 글로벌시장에서 당당히 설 수 있는 원동력이다. 특히 회사가 위치한 나콘랏차시마는 풍부한 원자재를 보유하고 있어 다른 기업 보다 효율적인 비용으로 고품질 전분을 생산할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최신 설비를 구축한 생산라인은 카사바 입고부터 타피오카 전분 포장까지 폐기물 제로화를 실현하고 있는데, 폐수처리시설을 통해 바이오가스를 만드는데 사용하고 있다.

입고된 카사바 세척 과정에서 발생하는 오염수는 이퀄라이징 탱크, 에어레이션 탱크, 클린필터 탱크 등 정수 과정을 거쳐 인근 농장 등에 농업용수로 사용된다. 또 카사바 부산물은 동물 사료나 에탄올로 재사용하고 있다.

WICHAI.AGRI-TRADE Co.,Ltd.가 생산하는 타피오카 하드 펠릿은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단백질이 없어 모든 가축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사료로 사용되고 있다.(사진=태국상무부)
WICHAI.AGRI-TRADE Co.,Ltd.가 생산하는 타피오카 하드 펠릿은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단백질이 없어 모든 가축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사료로 사용되고 있다.(사진=태국상무부)

또 다른 업체인 WICHAI.AGRI-TRADE Co.,Ltd.(WCAT)는 타피오카 하드 펠릿, 타피오카 잔류 물 펠릿 및 타피오카 칩과 같은 다양한 타피오카 제품을 한국, 중국, 필리핀, 일본, 미국 및 유럽 등에 가축 사료로 수출하고 있다.

이 회사 관계자는 “타피오카는 단백질이 낮고, 미네랄 함량도 낮아 소화가 잘 돼 비육소에게 좋은 사료가 될 수 있다. 특히 일반 곡물 사료의 경우 탄수화물에 동물성 단백질 및 기타 식물 영양소를 함유해 알레르기 반응이 발현될 수 있는 반면 타피오카에는 사실상 단백질이 없어 모든 가축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타피오카는 특유의 생화학적 단순성으로 면역 매개 반응을 유발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사료로써 활용 가치가 높은데, 송아지의 경우 약 15%를, 젖소는 20~25%까지, 비육소는 40% 이상까지 일반 사료와 섞어 먹일 수 있어 사료효율이 높다는 것이 그의 설명.

이 관계자는 “동물 사료, 애완동물 사료 및 아쿠아 사료에서 곡물 대신 타피오카를 1차 탄수화물 공급원으로 사용하는 이점은 타피오카의 생화학적 단순성 때문”이라며 알레르기 가축에게 가장 이상적인 탄수화물 공급원이 될 수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태국 방콕 연착=이재현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