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업계 ESG 경영 무라벨 상품 확산-C.S 칼럼(433)
식품업계 ESG 경영 무라벨 상품 확산-C.S 칼럼(433)
  • 문백년 사무총장
  • 승인 2023.03.20 0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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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수 무라벨, 분리 배출 쉽고 지구 환경에 도움
△문백년 사무총장(한국식품기술사협회)
△문백년 사무총장(한국식품기술사협회)

식품업계의 ESG 경영 중 먼저 확산하고 있는 것이 식품 용기의 변화이다. 친환경 소재로 대체하거나 무라벨 상품으로 리뉴얼하는 사례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상품군은 먹는샘물 제품의 무라벨화 추세이다. 백산수와 삼다수, 평창수, 아이시스, 동원샘물, 풀무원샘물 등 대부분의 먹는샘물 업체들이 무라벨화 제품으로 리뉴얼해가고 있다. 용기 자체도 바이오 PET를 사용해 탄소 배출량을 20%에서 많게는 40%가량 대폭 감소시킨 저탄소 용기이면서도 100% 재활용이 가능한 친환경 용기를 적용하고 있다.

무라벨 적용 시 성분과 원산지 등 관련 법규상 반드시 표시해야 할 사항과 소비자 안전을 위한 문구 등은 어떻게 하나 궁금하지만 묶음 단위 용기와 외포장 용기에 이러한 사항들을 표시하면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 무라벨 제품을 구입해 사용해 본 소비자들도 라벨 제품보다 여러 가지 면에서 나은 점이 있어 계속 이용하게 된다는 반응이다. 재활용 용기 분리배출이 쉽고, 청결하며, 지구 환경에도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라벨을 고수하는 상품들도 라벨 자체를 친환경으로 바꿔가고 있어 식품업계의 ESG 경영 확산에 좋은 모델이 되고 있다. 무엇이든 변화의 초기에는 이런저런 부정적인 의견부터 많이 표출되게 된다. 사실 무라벨 상품에 관한 이야기는 오래전부터 검토되었었다. 그때마다 부정적인 의견들이 대다수였다. 그러나 정책적으로 의사결정이 되고 실행하고 나니 이제는 라벨 상품들이 오히려 시대에 뒤 쳐진다는 느낌이 든다. 방향이 옳고 특히 공공에 유익한 점이 많다면 일부 부정적인 반대의견이 있더라도 절충안을 찾아 견해차를 최대한 좁혀가며 추진하는 것이 필요해 보인다.

관련 법규와 소비자 편의 등 표시해야 할 사항이 지나칠 정도로 많지만 그 내용을 다 확인하는 소비자들은 거의 없다. 소비자 안전과 알 권리를 위해 꼭 필요한 내용 위주로 표시사항을 단순화할 필요가 있다. 표시사항이 깨알같이 많은데 눈에는 잘 들어오지 않고, 읽어봐도 무슨 내용인지 파악이 쉽지 않다. 이러한 문구들은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용어를 선택하거나 가독성이 좋도록 글자 크기와 굵기, 색상 등을 재정비할 필요가 있다.

무라벨 상품은 투명해 내용물 확인도 쉽고 깨끗해 보이는 만큼 환경보호 측면에서도 좋은 효과를 거둘 것으로 보여 앞으로 여러 상품군으로 확산해 갈 것으로 예상된다. 이제 식품산업이 ESG 경영의 선도적 역할을 해 갈 것으로 기대해 마지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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