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클러스터 2단계 국가산단 추진에 거는 기대-C.S 칼럼(435)
식품클러스터 2단계 국가산단 추진에 거는 기대-C.S 칼럼(435)
  • 문백년 사무총장
  • 승인 2023.04.03 07:3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R&D에 해운·항공 물류, 글로벌 접근성 향상
식품·문화복합단지 농식품 가공산업 세계화
△문백년 사무총장(한국식품기술사협회)
△문백년 사무총장(한국식품기술사협회)

2008년에 1단계 사업을 시작한 국가식품클러스터가 15년 만에 2단계 사업추진을 본격화한다. 국가식품클러스터(푸드폴리스)는 식품기업과 연구소가 입주하는 식품 전문산업단지로 주거와 교육의 배후 복합도시가 결합하는 식품산업 문화도시를 말한다.

우리나라 곡창지대인 전라북도 익산시에 70만 평 규모로 1단계 지구를 조성한 국가식품클러스터는 그동안 많은 어려운 여건을 헤쳐 나오며 127개 기업이 입주해 72.4%의 분양률을 보이고 있다. 또 입주기업들이 식품산업클러스터진흥원 지원센터의 전폭적인 지원으로 사업이 활성화되어가면서 2단계 사업도 확정되었다.

이는 우리나라 농식품 가공산업의 세계화 전망을 더욱 구체화하는 것이다. 비행거리 2시간대에 인구 100만 명 이상의 도시 60여 개가 존재하는 지리적 위치에 동북아 및 세계식품시장 진출을 위한 국가식품클러스터가 마스터플랜에 따라 추진되고 있는 것이다. 새롭게 조성될 예정인 2단계 식품클러스터는 식품제조업 중심의 1단계와는 달리 ICT 기술과 문화가 접목되는 식품 문화복합산업단지로, 식품의 6차산업 견인은 물론 미래 신산업 혁신 거점으로 조성될 예정이다.

올해 세계인구는 80억4531만 명을 넘어섰고 우리나라는 5155만 명 수준으로 인구증가에 따른 글로벌 식품시장은 급속도로 성장해 가고 있다. 식품산업은 IT산업이나 자동차 산업 규모보다 2~3배 클 뿐 아니라 지속 성장 중인 시장이다. 그래서 네슬레나 아지노모토, 유니레버 등 글로벌 식품기업은 브랜드 파워를 내세우며 과감한 R&D 투자와 유통 네트워크 등을 통해 세계시장을 공략 중이다.

이에 비해 우리나라 식품산업은 중소기업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어 영세성을 면치 못하고 R&D 부족 등으로 다양성이 추구되는 세계식품시장에서 글로벌 경쟁력이 매우 취약한 상황이다. 단적인 예로, 국내 1위 식품기업인 CJ제일제당의 매출액이 26조 원대인데, 이는 글로벌 1위 기업인 네슬레의 20%를 밑도는 수준이다.

식품클러스터는 글로벌 식품시장과 급성장하는 동북아 식품시장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전초기지의 필요성에 따라 추진되었다. 또한 식품산업의 경쟁력 제고와 농어가 소득증대를 위한 국가 성장전략의 하나로 기업과 연구소, 대학 등을 연계하는 마스터플랜 속에서 꾸준히 추진됐다.

그동안 진영을 초월한 정치권의 협력과 지원, 주무 부처인 농식품부와 특히 한국식품산업클러스터진흥원 구성원들이 분야별로 최대의 업무역량을 발휘해 1단계를 성공적으로 활성화해왔다. 2단계까지 완성되면 식품 제조가공과 R&D, 새만금과 군산항을 통한 물류산업 기능이 연결됨은 물론 농촌진흥청과 한국식품연구원을 포함한 전주농생명혁신도시-대덕연구단지-세종과학벨트의 R&D 기능과 네트워크로 연결되는 광의의 국가식품클러스터(푸드폴리리스)가 완성될 것으로 보인다.

아직은 철도를 이용한 접근성이 떨어지지만 새만금항 철도 인프라 조성과 항공인프라까지 완성되면 글로벌 접근성이 향상되면서 국가식품클러스터는 날개를 달게 될 것이다. 따라서 정치권과 정부에 그동안 큰 노력과 협력을 통해 잘 추진해온 국책사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해 줄 것을 주문하고 싶다. 또 푸드테크 기술을 가진 고급인력과 기업들을 잘 유치해 국가식품클러스터를 더욱 발전시키고 국내 식품업계의 글로벌 경쟁력 향상에 이바지해 주길 바란다. 아울러 농식품 산업 활성화와 국가 신성장 동력 사업의 육성을 통해 국가식품클러스터가 식품시장의 새로운 중심으로 도약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희망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