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관 다양한 지원 사업…식품 경쟁력 높일 기회
스타트업은 혁신적인 기술과 아이디어를 사업화하는 신생 벤처기업이다. 우리나라 벤처창업 서비스 지원은 중소벤처기업부가 주도하고 부처별로 성격에 맞게 창업지원을 진행하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에서는 ‘K-Startup’ 사이트를 통해 사업화 기술개발(R&D), 시설·공간·보육, 멘토링·컨설팅 등 서비스를 다각도로 지원하고 있다.
농식품벤처 창업은 농식품부 주관 아래 전담 기관인 한국농업기술진흥원에서 예비창업자와 창업기업을 위해 전국 지역 거점별로 창업 상담은 물론 연계 지원사업과 교육프로그램 등을 운영하며 지원하고 있다. 또 한국식품산업클러스터진흥원에서는 식품벤처센터를 통해 식품 기술 기반 창작활동과 촉진을 통한 청년창업과 사업화 지원, 일자리 창출을 이끌어가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역시 청년창업지원책의 일환으로 ‘공유주방 제도’에 대한 법적 근거를 마련하여 2021년 12월 30일부터 시행하고 있다.
식품 산업계도 다양한 스타트업 창업을 지원하고 있다. 이를 통해 기업은 참신한 아이디어가 특징인 스타트업과 협업해 새로운 사업 아이템을 창출할 기회를 얻고, 스타트업은 재정적 지원과 창업지도 등 안정화를 꾀한다.
몇 가지 사례를 들면, CJ제일제당은 스타트업의 성장을 돕는 오픈이노베이션 프로그램 ‘씨앗’을 운영하며 8개 계열사가 참여해 창업 3년부터 7년 차 ‘도약기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지원사업을 펼치고 있다. 오뚜기는 서울창조경제혁신센터와 손잡고 ‘스타트업 오픈 스테이지’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다. 최종 선정된 스타트업에는 오뚜기와의 협업은 물론이고 최대 3천만 원의 재정적 지원, 전략적 투자 등 다양한 혜택을 부여한다. 주류 업계도 적극적이다. 하이트진로와 오비맥주는 정부 기관 또는 지자체 산하 단체 등과 손잡고 유망 스타트업 발굴과 협업,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식품의 신상품 수명은 점점 짧아지고 있고, 소비자 입맛도 유행 주기가 자주 변한다. 따라서 기업 내 자체 연구개발 역량만으로는 소비자 니즈를 만족시키는 데 한계가 있다. 참신한 아이디어가 번뜩이는 스타트업과의 협력을 통해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 신성장동력을 확보해 나가야 하는 이유다.
스타트업의 성공 여부는 장담할 수 없다. 하지만 기술과 역동성을 가지고 있다. 경쟁력 있는 원천기술력이 있다면 자금 등 실제적인 지원이 이루어져야 하며, 지적재산권이나 산업재산권을 보유하고 있다면 이를 유지 보호하며 잘 활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정부 부처와 산하 기관, 각 지자체가 정책적으로 다양한 지원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식품업계도 기업의 사업전략에 맞게 활발한 지원사업을 펼쳐가고 있다. 적극적인 지원을 통해 다양한 아이디어가 넘치는 신개념 제품과 창업 아이템이 창출돼 안정적으로 정착되면 우리나라 식품산업의 경쟁력을 한층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무분별한 지원이 아닌 경쟁력 있는 스타트업을 잘 선정해 실효성 있는 지원을 함으로써 혁신적인 아이디어 제품 개발은 물론 이들 제품이 글로벌 식품시장에서 블루오션을 열어가기를 바라며, 미래시장의 주역이 되는 창업자들도 많이 등장하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