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국내 식품 시장 7가지 트렌드 키워드는?
올해 국내 식품 시장 7가지 트렌드 키워드는?
  • 황서영 기자
  • 승인 2023.05.02 07: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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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음료 보복소비에 즐거움…제로 제품 매출 20% 상승
간편식 풍미 우선에 시간 절약 편의성 수요 많아
건강·기능성·가성비 중시…젊은 층 디지털 경험 선호
Z세대 새롭고 참신한 맛…X세대는 자연성에 비중
식물 기반 식품 ‘대체’ 아닌 독립적 형태 제품 가능성
이노바마켓인사이트 최정관 대표 발표

본격적인 엔데믹 시대가 도래하면서 한국의 식품 시장은 건강과 간편함 니즈를 충족하는 동시에 ‘보복소비’ ‘디지털 소비경험’을 중시하는 2030 MZ세대의 선택을 받는 것이 중요해질 것으로 보인다.

△최정관 이노바마켓인사이트 대표는 올해 국내 식품 시장은 건강과 간편함 니즈를 충족하는 동시에 ‘보복소비’ ‘디지털 소비경험’을 중시하는 2030 MZ세대의 선택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최정관 이노바마켓인사이트 대표는 올해 국내 식품 시장은 건강과 간편함 니즈를 충족하는 동시에 ‘보복소비’ ‘디지털 소비경험’을 중시하는 2030 MZ세대의 선택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최정관 이노바마켓인사이트 한국대표는 지난달 19일 서초동 JW메리어트호텔에서 열린 대상 주최 ‘식품신소재 고객초청 세미나’에서 올해 국내 식품 시장 트렌드에 대해 발표하며 “인플레이션과 경제 불황 장기화로 인해 모든 연령대에서 ‘가성비’가 주요한 제품 선택 요인이 되고 있지만, 소비자들은 불안정성에 대항하기 위해 자신만의 타협의 선을 그리고 있다. 자신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에 더 많은 비용을 지불할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며 “이러한 중요한 가치는 소비자 세대별로 차이를 보이는데 제품의 간편성, 디지털 소비경험, 보복소비 등 의 키워드들이 소비의 주축으로 떠오른 MZ세대 시장을 가로지르고 있다”고 주장했다.

최 대표는 △가치의 재정의 △세대간 요구 반영 △식물기반, 새로운 내러티브의 등장 △보복소비 △빠른 품질 △건강 해결 △디지털에 삼켜진 시장 등 7가지 키워드를 중심으로 국내 식품 시장 트렌드의 현황을 설명했다.

● Redefining Value(가치의 재정의)=최 대표는 불안정성에 대항하기 위해서는 소비자가 어디에서 타협의 선을 그어야 하는지에 대한 깊은 이해가 필요하다며 식품 가격의 인플레이션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들은 자신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에 더 많은 비용을 지불할 용의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노바의 조사에 따르면 식음료를 선택할 때 어떤 제품 기능에 더 많은 비용을 지불할 가치가 있냐는 질문에 한국 소비자들은 신선식품, 신체적 건강을 높여주는 기능성 성분, 친환경 식품과 포장 3가지 제품특성을 선택했다.

●Generational Push(세대간 요구 반영)=긍정적인 참여와 새로운 경험은 자신의 견해를 광범위하고 기꺼이 공유하는 데 익숙한 젊은 소비자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 소셜미디어에 식품에 대해 자신의 의견을 공유하는 경험을 제공하고, 제품, 맛, 마케팅 전략을 개발할 때도 소비자의 의견을 좀 더 들어야 한다고 최 대표는 주장했다.

‘식품의 건강 기능’과 ‘가성비’는 전 연령층에 있어 주요한 구매동인이었다. 하지만 이보다 높은 순위의 구매요인은 각 세대마다 달랐다. 이노바에 따르면 Z세대의 경우 새롭고 참신한 맛이, 밀레니얼 세대의 경우 환경적 요인이, 또 X세대와 베이비부머 세대들에겐 자연유래(친화)성, 자연성(Naturalness)이 더 높은 순위로 꼽혔다.

●Plant-based: Unlocking a New Narrative(식물기반: 새로운 내러티브의 등장)=새로운 푸드테크의 적용은 독립적인 식물 기반 혁신을 위한 연구영역을 넓혀 가고 있다. 최 대표는 식물성 식품의 게임체인저(Game changer)는 기존 육류나 유제품을 따라해 대체하는 ‘대체식품’이 아닌 독립적인 형태의 식물성 식품이 될 것이라고 보았다. 아울러 맛과 텍스처에 대한 개선과 지역적 특성을 나타내는 제품도 많아졌다고.

●Revenge Spending(보복 소비)=최 대표는 코로나19, 물가 상승 등 다양한 억압 상황에서 식품 소비를 통한 사소한 기쁨은 명품소비와 맞먹는 효과를 보이고 있다고 주장하며, 이는 브랜드 인지도를 높일 수 있는 기회로도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소비자들은 코로나 락다운 이후 식음료 구매 비용을 절약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는 모습과 달리 F&B에 훨씬 더 많은 돈을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작은 즐거움이 소비에 큰 영향을 미침에 ㅍ따라 언제, 무엇을 우선시할지가 소비시장을 읽는 데 핵심이 될 것이라고 최 대표는 강조했다.

●Quick Quality(빠른 품질)=팬데믹 기간 동안 간편식의 발전으로 요리의 창의성이 꽃을 피웠으나 이제 코로나 이전 정상적인 일상으로 돌아와 더 바쁜 나날들을 살아내기 위해 간편식에 한층 더 높은 편의성이 추가돼야 한다고 최 대표는 말했다. 설문조사에 따르면 간편식의 선택에 있어 맛과 풍미가 59%으로 가장 높은 선택 요인이었고, 가격(52%), 편의성(36%)이 그 뒤를 이었으며, 반면 건강적인 측면은 16%로 비교적 낮은 편이었다.

최 대표의 발표에 따르면 그동안 인기를 끈 간편식은 현지 요리법과 흥미로운 맛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제 간편식은 풍미 있는 영향력을 지닌 신선한 농산물 및 레시피와 결합해 가치를 더하고, 도움의 손길을 빌려주는 시간 절약형 편의성에 대한 수요가 높다고 최 대표는 설명했다.

●Unpluzzle Health(건강 해결)=최 대표는 신뢰할 수 있는 인증으로 뒷받침되는 의사소통은 특히 소비자 경험과 일치할 때 건강 메시지를 강화한다고 말했다. 설문조사에 따르면 제품 건강성을 알 수 있는 정보의 출처에 대한 질문에 영양성분 라벨 및 원재료 리스트 69%, 포장지 설명 68%, 의사나 전문가 61%, 정부 캠페인 57%로 답변했다. 하지만 아시아 소비자들은 59%가 제조사가 제품에 적어 놓은 건강 메시지를 완전히 신뢰하지는 않는다고 답변했다.

제로 시장의 성장도 전망된다. 최 대표는 식음료에 ‘제로’와 관련된 건강 클레임을 한 이후 연평균 29%의 매출 상승을 보였으며, ‘제로칼로리’ ‘저칼로리’ ‘칼로리를 줄인’ 등의 표현을 한 경우에는 21%의 매출 상승이 있었다고 밝혔다.

●Devouring Digital(디지털에 삼켜진 시장)=브랜드는 디지털 경험으로 실생활을 향상시켜 소비자 연결의 잠재력을 최대한 활용하기 시작했다. 식품기업들도 메가버스, NFT 등 다양한 디지털, 온라인 기술을 활용한 소비 경험을 제공한 사례가 늘었다. 아시아 소비자는 “나는 디지털이나 온라인 경험을 제공하는 식음료 브랜드의 제품을 사는 것을 더 좋아한다”고 답변한 사람은 전체 중 3분의 2에 해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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