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루쌀 사업’ 원활한 공급·가격 경쟁력이 과제
‘가루쌀 사업’ 원활한 공급·가격 경쟁력이 과제
  • 이재현 기자
  • 승인 2023.05.01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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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황근 장관 간담회서 CJ·농심·풀무원 등 17개 업체 건의
차별화된 제품 개발로 새로운 시장 창출에 공감
긍정적 요소 불구 가격 높고 연간 1만 톤에 회의
정 장관 “정책 반영 검토…생산·소비 확대 추진”

정부의 가루쌀산업 활성화에 식품업계가 적극 동참하겠다는 뜻을 펼치면서도 수급문제와 가격경쟁력 부분은 조속히 해결돼야 할 과제라고 입을 모았다.

지난달 27일 양재동 aT센터에서 정황근 농식품부 장관 주재 CJ제일제당, 농심, 풀무원, SPC삼립, 해태제과, 삼양식품 등 가루쌀 연구 및 제품개발에 참여하는 식품업계 17개사와의 간담회 자리에서 업계는 이같이 밝혔다.

이번 간담회는 가루쌀로 새로운 제품을 연구하고 개발하는 식품기업의 의견을 청취하고 지속 가능한 가루쌀 산업 생태계를 조성해 나가기 위해 마련됐다.

업계는 현재 우리나라 농업의 쌀 수급 불균형과 식품 원료의 수입 의존이 높은 현실에 공감하며 새로운 가루쌀 제품을 만들겠다는 의지를 밝히면서도 정부의 지속적인 관심과 투자가 가루쌀 산업 활성화의 선결 과제임을 강조했다.

CJ제일제당, 농심, 풀무원, SPC삼립, 해태제과, 삼양식품 등 가루쌀 연구 및 제품개발에 참여하는 식품업계 17개사는 가루쌀 산업 활성화 선결과제로 가격경쟁력과 수급안정화를 주장했다.(제공=농식품부)
CJ제일제당, 농심, 풀무원, SPC삼립, 해태제과, 삼양식품 등 가루쌀 연구 및 제품개발에 참여하는 식품업계 17개사는 가루쌀 산업 활성화 선결과제로 가격경쟁력과 수급안정화를 주장했다.(제공=농식품부)

간담회에 참석한 업계 한 관계자는 “수입 원료 의존도가 높은 국내의 경우 가루쌀 산업 활성화는 큰 기회가 될 수 있지만 현재 일반 쌀보다 높은 가격으로 인해 업계에서 쉽게 원료로 사용하기 부담스러운 것은 사실”이라며 “특히 올해 1만톤을 생산한다고 했는데, 안정적으로 수급될 지는 회의적”이라고 말했다.

반면 가루쌀의 시장 확대 가능성에 대해서는 최근 가치 소비, 건강 중시, 글루텐프리 등 국내외 식품 소비 동향을 언급하며 업계 대부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를 바탕으로 가루쌀 제품의 국내 출시는 물론 해외 시장 진출을 검토하겠다는 업체도 있었으며, ESG 경영 측면에서 원료의 국내 조달을 통한 탄소 저감, 물 사용량이 적은 제분의 친환경 특성 등을 강조하기도 했다.

아울러 국내외 프리미엄 시장을 개척하기 위해서는 국산 가루쌀의 가치를 살려 차별화된 제품을 개발하고 새로운 시장을 창출해야 한다는 데 한 목소리를 냈다.

정황근 농식품부 장관(제공=농식품부)
정황근 농식품부 장관(제공=농식품부)

정황근 장관은 “정부는 국내외 가루쌀 시장 확대라는 실질적인 성과가 나타나도록 안정 생산부터 소비 기반 확대까지 함께 추진 중”이라며 “수입 원료가 아니라 우리나라 국산 가루쌀로 진정한 케이-푸드를 만들어달라”고 당부했다.

또한 그는 “오늘 의견들이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정부 역시 강한 의지를 갖고 가루쌀 시장이 정착될 때까지 가루쌀 정책을 꾸준히 추진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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