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3대 식품 트렌드는 건강‧간편‧정서적 만족
중국 3대 식품 트렌드는 건강‧간편‧정서적 만족
  • 배경호 기자
  • 승인 2023.05.19 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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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개국 참가 ‘전국 당주상품교역회’ 개최…‘식품 소비 백서’ 발표
고품질 식품 주목…제로·소첨가 웰빙 제품 선호 경향
편리한 식품 수요 증가…사상 처음 ‘밀키트 구역’ 설치
섭취 통한 위안·치유 원해…마케팅 반영·소비 체험을

중국 식품업계에서 가장 큰 규모와 영향력을 자랑하는 ‘전국당주상품교역회’가 지난달 4월12일부터 3일간 코로나 이후 최대 규모로 쓰촨성 청두에서 열렸다. 이번 당주회에는 42개 국가와 지역에서 총 6517개 사가 참가했으며, 38만6000명에 달하는 참관객이 전시장을 찾아 중국 최대 식품 행사다운 분위기가 조성됐다.

특히 전국당주상품교역회에서는 중국 최고 권위의 식품 소비 추세 보고서 ‘중국식품소비추세백서’를 정식 발표하는데, 올해는 건강한 음식, 간편하고 시간을 절약할 수 있는 음식, 음식에 대한 정서적 만족 등이 최신 트렌드로 꼽혔다. 최다 관람객 수를 기록하여 거대한 소비 잠재력를 과시한 이번 전시회를 코트라 청두무역관이 둘러보고 전한 현장 분위기와 트렌드를 재정리했다.

◇'광의적 건강'에 대한 관심 증가

광의적 건강이란 병에 걸리지 않을 뿐만 아니라 생리적, 심리적, 사회적으로 상대적인 균형을 유지할 수 있는 것을 의미하는 단어로 통용된다. 즉 음식을 통해 영양 섭취하는 것을 더욱 중시하는 것을 뜻한다. 광의적 건강이 식품업계의 트렌트가 됨에 따라 고품질의 건강식품이 사람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식품업계는 이러한 추세에 맞추어 생산원료의 고급화와 기술 혁신을 추구한 결과 최근 중국산 식품의 품질이 크게 향상되었음을 감지할 수 있다.

‘2023년 중국식품소비추세백서’에서는 '건강'은 소비자들이 가장 중요시하는 식품 구매 요소라고 강조하고 이에 따라 고품질의 제로 또는 소첨가 식품이 더 선호될 것이라고 밝혔다. 타오바오 티몰도 '활발 소비자에 대한 분석 보고서'를 통해 73%의 소비자들이 건강한 생활은 음식에서부터 바뀌기 시작한다고 여기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이러한 경향에 발맞춰 이번 당주회에서도 무설탕 음료와 영양 젤리, 냉동 건조 간식, 저지방 오트밀 우유, 제로 생과일 주소, 튀기지 않은 인스턴트면 등 웰빙 콘셉트를 내세운 제품들이 인기를 끌었다. 또한 신예 브랜드들이 웰빙 콘셉트의 아이템을 내놓으며 급성장하고 있어 전통의 식음료 브랜드들도 설탕 제로, 첨가물 제로 등 제품 라인을 확대하며 수요에 부응하고 있다.

△최근 중국에서는 건강에 대한 큰 관심으로 설탕 및 첨가물 제로 제품이 수요을 확대하고 있다. 또한 식품을 통해 미각의 만족은 물론 편안함과 정서적인 만족도 함께 누릴 수 있어야 한다는 생각이 늘고 있다. 사진은 이번 전시회에 참가한 제로 요구르트 브랜드 부스(왼쪽)와 e-스포츠와 결합한 코카콜라 부스. (사진=쓰촨중량코카콜라, 청두무역관)
△최근 중국에서는 건강에 대한 큰 관심으로 설탕 및 첨가물 제로 제품이 수요을 확대하고 있다. 또한 식품을 통해 미각의 만족은 물론 편안함과 정서적인 만족도 함께 누릴 수 있어야 한다는 생각이 늘고 있다. 사진은 이번 전시회에 참가한 제로 요구르트 브랜드 부스(왼쪽)와 e-스포츠와 결합한 코카콜라 부스. (사진=쓰촨중량코카콜라, 청두무역관)

◇편리하고 신속한 간편 식품의 빠른 발전

업무와 생활 스트레스의 상승이 식품 소비자들의 생활에도 큰 변화를 가져와 자연스럽게 편리한 식품에 대한 사람들의 수요가 커지고 있다. 밀키트, 인스턴트 면 등 간편 식품은 편리성과 신속성, 간편 저장 등의 장점이 있어서 소비자들의 생활 방식과 소비 습관에 매우 잘 맞는다.

이런 간편 식품은 1인식, 게으른 음식이란 용어로 표현되며 소셜 네트워크 및 라이브 커머스 등을 통해 소비자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번 당주회에서는 사상 처음으로 '밀키트 식품 전시 구역'이 개설되어 밀키트 바비큐, 밀키트 후이궈러우, 밀키트 슈이주러우 등 제품을 선보였고 전통 베이징덕 브랜드인 취안쥐더도 진공절편 오리 밀키트 신제품을 소비자들에게 선보였다.

△중국 시장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상대적으로 작은 수의 소수 상품이 주목받은 ‘롱테일 효과’가 여전히 유효해 차별화된 수입 제품은 경쟁 우위를 가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 기업들도 부스를 열고 제품홍보는 물론 소비자 접점을 넓혔다. (사진=청두무역관)
△중국 시장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상대적으로 작은 수의 소수 상품이 주목받은 ‘롱테일 효과’가 여전히 유효해 차별화된 수입 제품은 경쟁 우위를 가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 기업들도 부스를 열고 제품홍보는 물론 소비자 접점을 넓혔다. (사진=청두무역관)

◇음식을 통한 정서적 만족에 대한 수요

‘2023년 중국식품소비추세백서’에 따르면 87%의 소비자가 음식은 미각을 만족시키는 것 외에도 편안하고 정서적 만족을 가져다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예를 들어, 아이스크림을 즐겨 먹는 소비자들은 이를 일종의 '치유'라고 생각한다. 아이스크림을 자신에게 주는 상이나 위로로 삼고 스스로 기분을 좋게 만드는 것이다. 이는 식품 기업의 관심사가 단순 미각을 만족시키기 위한 제품의 기술 혁신에만 국한될 수 없으며 소비자의 정서와 함께 식품을 통해 얻게 될 경험에 대해서도 세심히 읽고 마케팅적인 측면에 반영되어야 한다는 의미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코카콜라가 체험감을 중시하는 새로운 젊은 소비층의 수요에 따라가기 위해 e-스포츠와 결합한 더욱 다원화된 소비 체험을 즐길 수 있게 했다.

한편, 이번 전시회에 참가한 한 바이어는 중국 시장에서 '롱테일 효과'가 여전히 유효하며 수입 제품 분야에서 특색을 갖춘 브랜드와 틈새시장 공략을 협력하길 원한다 밝혔다. 또한 중국 내 식품시장 경쟁이 심화되고 있어 유사 제품과 차별화 측면에서 우위를 보이는 제품만이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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