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축혈액 트랜스페린 이용, 새로운 형태 철분제제 개발
도축혈액 트랜스페린 이용, 새로운 형태 철분제제 개발
  • 김현옥 기자
  • 승인 2000.02.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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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 폐수처리되는 도축혈액으로부터 추출한 트랜스페린을 이용해 인체 흡수효율이 뛰어난 새로운 형태의 철분제제가 개발됐다.

한국식품개발연구원(원장 성배영)식품 가공연구본부 최인욱 박사팀은 도축혈액으로부터 트랜스페린이 다량 함유된 분획을 이온교환수지를 통해 분리, 철분과 킬레이트화한후 멸균처리로 위생적 안전성을 부여한 철분제제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에 따르면 철분-트랜스페린 추출물의 생이용성을 조사하기 위해 시판되는 2가철염 (FeCL3) 및 3가철염(FeSO4)의 철분제제를 각각 실험쥐에 경구투여하고 4주동안 형액중의 총 헤모글로빈 농도를 비교 측정한 결과 트랜스페린 철분제제의 체내 이용률이 1.5배 이상 높았다.

또한 혈액에서 혈색소의 비중을 측정하는 %헤마토크리트 실험에서도 철분-트랜스페린추출물을 섭취한 그룹보다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는 것이다.

따라서 새로운 형태의 철분제제가 상품화될 경우 1백% 수입에 의존하는 철분제제의 국산화가 가능할 뿐 아니라 하천에 방류되는 도축혈액을 회수해 사용함으로써 수질오염을 줄이는 데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식품개발연구원은 현재 이 기술을 (주)오리엔탈제약에 이전한 상태이다.

철분은 인체에 매우 중요한 미네랄로서 부족할 경우 빈혈, 성장장애, 만성피로, 면역력 감소등의 증상이 발생하며 특히 유아기의 철분결핍은 뇌의 발달에 영향을 주어 지능장애를 초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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