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덕·도라지·칡 섞인 가짜 인삼·홍삼 제품 '꼼짝 마'

식약처, 조선대 김경수·중앙대 전향숙 교수팀 판별법 개발

2015-10-15     김현옥 기자
더덕이나 도라지, 칡을 섞어 만든 가짜 인삼 또는 홍삼 제품을 판별할 수 있는 분석법이 개발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김승희)에 따르면 그동안 인삼 또는 홍삼제품의 제조 단가를 낮추기 위해 생김새가 비슷한 더덕, 도라지, 칡을 원료로 사용해 고의적으로 원재료 함량을 속이는 사례가 빈번했다. 
 
이번 판별법은 인삼 또는 홍삼제품에서 더덕, 도라지, 칡의 지표성분을 고속액체크로마토그래피(High Performance Liquid Chromatography, HPLC)로 분석하는 방식이다. 지표성분은 식품 원료를 확인할 수 있는 화학적으로 규명된 성분으로 인삼의 지표성분은 ‘진세노사이드(Ginsenoside)’다.
 
더덕과 도라지의 경우 ‘로베티올린(Lobetyolin)’을,  칡은 ‘오노닌(Ononin)’을 각각 지표성분으로 해 인삼 또는 홍삼 제품에서 이들 성분이 검출되면 더덕 또는 도라지, 칡이 혼입됐다고 판단한다.
 
이번 판별법은 ‘불량식품 근절을 위한 분석법 개발 연구 사업’의 일환으로 조선대 김경수·중앙대 전향숙 교수팀이 개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