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산업협회, 회원사 서비스·경영 효율성 제고

산업지원본부 신설 등 조직 확대 개편…규제 개선 등 대외 업무 강화
이창환 회장 “식품 산업 글로벌 경쟁력 확보에 전력”
정기 총회…유공자 표창도

2017-02-21     이재현 기자

식품산업협회가 임기 만료된 부회장에 이광호 고려대 교수를, 부설 한국식품과학연구원장에 오혜영 전 식품안전관리인증원장을 각각 선임하는 등 조직 확대·개편을 통해 경영효율성 제고 및 책임경영 강화에 나섰다.

21일 한국식품산업협회(회장 이창환)는 서울시청 소재 플라자호텔에서 ‘2017 정기총회’를 개최하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제규정 개정안을 상정했다.

협회는 직제규정으로 식품산업 환경변화에 따른 주요 현안 및 이슈 선점관리를 위한 컨트롤타워로 산업지원본부를 신설한다. 산업본부장 책임 하에 식품안전부 위생관리부 산업진흥부 업무를 통합·조정키로 했다.

또한 부설 식품과학연구원 부원장 직제를 신설해 연구원 독립경영체계 기반 조성 및 조직 효율성을 제고하고 기획업무부와 운영지원팀은 부원장 직속으로 운영한다. 부원장에는 김정년 식품산업안전부장이 선임됐다.

이 자리에서 신임 이광호 상근부회장은 회원사들의 지속 가능성을 위해 △위생교육 △대정부 건의 △규제 개선 등 서비스 강화를 중점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 부회장은 “회원사가 가장 필요로 하는 니즈를 충족시켜주는 것이 협회의 역할이라고 본다. 백수오 등 문제로 바닥으로 떨어진 업계 신뢰 회복은 물론 정부의 정책 기조에 맞춰 정보제공, 학술대회 등 플랫폼 구축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 부회장은 규제 개선에 앞장선다는 방침인데, 그는 “기술이 발전하면 룰이 바뀐다. 향후 3~4년 뒤엔 기술이 더욱 진화돼 룰도 더욱 바뀔 것이다. 협회는 이러한 룰이 시대 흐름에 맞게 완성될 수 있도록 노력하는 역할을 수행하겠다”고 주장했다.

식약처 제도 개선-농식품부와 원료 수급 등 논의
산업부와는 FTA 등 협상 시 업계 의견 반영 추진
수출 신시장 개척단 파견 병행 마케팅 지원 늘려

오혜영 식품과학연구원장은 올해 변화와 발전을 목표로 삼고 회원사가 원하는 롤모델이 될 수 있도록 주력한다는 포부를 밝혔다. 특히 연구 능력을 보다 강화해 회원사에서 할 수 없는 연구 분야를 중점 추진, 안전 확보를 통한 소비자 신뢰 개선에 주력한다.

이의 일환으로 연구원은 가공식품 나트륨 저감화 가이드라인을 개발 및 주요 수출국 식품첨가물 유해물질 조사사업을 지속 추진하고, 내년까지 식품첨가물안전성 평가 연구를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건강기능식품 개별인정형 신규 수요 발굴을 위해 시험법 및 기타 분석도 적극 수행한다.

이러한 조직 확대·개편을 통해 협회는 올해 회원사가 가장 필요로 대정부와의 대외협력 업무 강화할 방침인데, 식약처와는 재검사, 건강위해가능 영양성분 등 관련 법령의 합리적 개정 및 나트륨표시제 제정, 당류저감화 추진 등 관련 이해관계자와 협력을 통한 합리적 제도 개선을 유도하고, 농식품부와 식품산업 R&D 과제발굴, 국산원료 수급안정 및 조달체계 구축 등 기업 친화적 산업환경 조성에 앞장선다. 

또한 공정위와는 ‘대규모유통업에서의 거래 공정화에 관한 법률’ ‘대리점 거래의 공정화에 관한 법률’ 등 공정위 소관법률 제·개정 관련 정책건의 활동을 강화하고, 산업부와는 업계 수출 애로사항 개선을 위해 FTA, RECP, TPP 협상 등에 업계 의견이 반영될 수 있도록 민관공동 대응전략 마련에 만전을 가한다.

아울러 환경부와는 재활용 및 폐기물 분담금 등 합리적 설정 기준 제시 및 식품업계 온실가스 감축부담 완화 및 정책 참여유도를 위한 지원활동 강화를, 동반위와는 올해 장류 두부 면류 등 18개 중소기업 적합업종 기간만료 품목 기간 연장에 대한 대응 방안 마련은 물론 식품산업 특성에 맞는 동반성장지수 평가항목을 발굴해 건의한다.

이와 함께 중기청과는 한국중견기업연합회 등 교류협력을 확대해 중견기업 정책 발굴 및 참여를 지원한다.

이광호 부회장 “회원사 니즈 충족… 발전 플랫폼 구축”
오혜영 식품과학연구원장 “연구 강화로 회원사 지원” 

회원사 중심 지원도 보다 활성화한다. 식품관련 정보제공 등 서비스 지원을 확대하고, 주요현안 및 이슈에 대해서는 연구용역을 추진해 합리적인 정책·제도 방향을 모색한다. 또한 글로벌 경쟁력 제고 및 수출 활성화를 위해 가공식품 수출시장 개척을 위한 신시장 개척단 파견 등 해외시장 개척을 위한 마케팅 지원을 대폭 늘린다.

아울러 최근 기업 애로사항 중 하나인 대두, 적두 등 원료 공동 구매 및 생크림, 계란 등과 같은 탄력관세 신규품목도 발굴하고 맞춤형 교육콘텐츠 제작 및 온라인 교육 평가시스템 도입, 교육자문위원회 운영 등 식품위생교육 내실도 보다 강화한다.

이를 위해 협회는 올해 전년대비 18.9% 늘어난 85억24만 원(일반·교육회계)의 예산안과 작년 보다 30% 낮춘 170억9418만 원(특별회계) 규모의 연구원 예산안을 심의·의결했다.

이창환 회장은 “올해 협회는 회원사 기대에 부응하고, 식품산업이 국민 신뢰를 얻어 국가 경제에 기여하는 위상을 인정받는 중요 산업으로 자리매김하는 한편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이날 총회에서는 식품안전과 식품산업 발전에 공헌한 유공자들의 노고를 치하했다. 농식품부 장관상에는 △굿모닝서울 정재적 전무 △SPC그룹 전영수 과장 △협회 한상호 대리가, 식약처장상에는 △크라운제과 정선옥 팀장 △SPC그룹 신민성 과장 △협회 박지원 과장 △협회 문병곤 대리 △협회 심현수 대리 △연구원 홍은미 책임연구원 △연구원 김수미 책임연구원 △연구원 이윤희 책임연구원이 각각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