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무원, ‘비유탕 건면시장’ 1위 자리 ‘다지기…일 생산량 17만개서 37만개로 증설

올 여름 냉면 신제품 출격 준비…칼국수, 일본식 라멘 등 다양한 면 개발 계획

2019-02-28     이재현 기자

비유탕(非油湯) 건면 시장 선두주자인 풀무원이 생산시설을 두 배 이상 늘리며 확고한 점유율 다지기에 돌입했다. 최근 라면업계 1위인 농심이 이 시장에 본격 진출하자 이를 대비한 것으로 풀이된다.

△비유탕

풀무원식품(대표 박남주)은 비유탕 건면 브랜드 ‘생면식감’의 판매확대를 위해 충북 음성라면공장의 생산라인을 하루 17만개에서 37만개 생산규모로 2배 이상 증설했다.

특히 생산시설 증설과 함께 새롭게 획득한 건면제조 특허를 바탕으로 국내 최고 수준의 건면 신제품을 지속적으로 내놓겠다는 계획이다.

풀무원의 건면제조는 ‘다양한 생면식감 구현이 가능하며 공극이 많아 스프 배임성이 우수한 건면의 제조방법(*특허번호 제10-1792226호, 2017년 10월)’을 적용, 면의 쫄깃한 식감과 국물 배임성을 한 차원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기술을 적용해 풀무원은 건면 영역에서 칼국수, 일본식 라멘, 쫄면, 냉면, 소바 등 면요리특성에 맞는 다양한 면 개발이 가능하다. 실제 지난 2017년 국내에서 처음 내놓은 일본식 정통 건면 라멘인 ‘돈코츠라멘’ ‘돈코츠라멘 매운맛’ ‘쇼유라멘’ 등은 해당 기술을 적용한 제품이다.

△비유탕

풀무원은 올해 국내 비유탕 건면시장을 더욱 확장하기 위해 여름 시즌을 대비한 신제품을 준비하고 있다. 비유탕 건면에서 낼 수 있는 냉면 맛의 최대치를 구현해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는다는 전략이다.

이미 작년 비유탕 건면 최초로 쫄면의 식감을 구현한 ‘생면식감 탱탱비빔쫄면’을 선보여 출시 보름 만에 100만 봉지를 판매하는 등 좋은 반응을 얻은 바 있다.

권오성 생면식감 사업부 CM(Category Manager)는 “풀무원은 국내에서 아주 독보적인 비유탕면 제조 기술과 특허, 설비를 보유하고 있다”며 “라면에 대한 소비자 입맛과 눈높이가 높아진 만큼 기름에 튀기지 않은 비유탕 건면으로 칼국수, 라멘, 쫄면, 냉면, 소바 등 라면 시장에서 접하기 어려웠던 다양한 면요리 제품을 선보이며 이 시장을 계속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국내 비유탕 건면 시장규모는 2016년 1000억 원을 돌파했고, 작년 1400억 원 시장 규모로 성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