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프랜차이즈, 미얀마에 거점 마련

문재인 대통령 순방에 동행한 프랜차이즈산업협회 현지 기업과 업무 협약

2019-09-05     이재현 기자

외식산업 신흥 강국으로 꼽히는 미얀마에 한국 프랜차이즈가 둥지를 틀었다.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회장 박기영)는 미얀마 최대 쇼핑몰 ‘정션시티(Junction City)’ 1개 층이 우리나라 프랜차이즈 업체들로만 구성된 전용 공간 ‘K-Floor’를 조성했다고 밝혔다.

협회는 문재인 대통령 미얀마 순방 경제사절단의 일환으로 4일(현지 시각) 미얀마 양곤 롯데호텔에서 미얀마 재벌 쉐타옹(Shwe Taung) 그룹의 쉐타옹 부동산 개발(Shwe Taung Real Estate)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K-Floor’ 조성 및 상호 협력 증진을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왼쪽부터)박기영

최대 쇼핑몰 ‘정션시티’ 1개 층에 ‘K-플로어’ 조성키로
박기영 회장 “양국 적극 협력 땐 경제 성장에도 기여할 것” 

체결식에서 박기영 회장은 “한국 프랜차이즈산업은 세계적인 수준으로 성장해 7%의 GDP와 4.5%의 고용을 책임지는 국가 경제의 기반”이라며 “양국이 미얀마 프랜차이즈산업의 성장을 위해 적극 협력해 나간다면 미얀마 경제 성장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협회는 ‘K-Floor’ 구축을 위해 KOTRA 양곤 무역관과 입점 희망 기업을 모집하고 임차료 할인 등을 추진한다. 또한 쉐타옹 그룹과 긴밀한 협력 관계를 구축해 미얀마 현지 시장 최신 정보 제공, 현지 파트너 발굴 등 ‘K-프랜차이즈’의 미얀마 시장 진출을 위한 전방위적 협력을 전개할 계획이다.

또한 이날 박 회장은 문재인 대통령과 우민쉐 미얀마 부통령 등 양국 정상 및 정부 부처와 기업 관계자들 총 200여 명이 참석한 ‘한-미얀마 경제협력산업단지 기공식 및 비즈니스 포럼’에서 우리나라 프랜차이즈 현황과 미얀마의 ‘K-프랜차이즈’ 성공·협력 사례를 소개하고 프랜차이즈 모델을 통한 양국간의 경제 발전의 청사진을 제시했다.

한편 인구 5500만여 명의 미얀마는 작년 신투자법 도입 등 지속적인 시장 개방과 민주화, 중산층의 급속한 성장 등으로 최근 소비 수요가 크게 늘면서 해외 진출이 유망한 신흥 국가로 떠오르고 있다. 국내 프랜차이즈는 현재 롯데리아, 탐앤탐스, 피자마루, 유가네닭갈비, 델리만쥬 등 10여 개 국내 브랜드가 44개 가맹점을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