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으로 병을 고친다(3)-위장 질환의 식이요법
음식으로 병을 고친다(3)-위장 질환의 식이요법
  • 식품음료신문
  • 승인 2003.01.01 23:1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급성 위염

폭음 폭식, 소화가 잘 되지 않는 음식의 과식 등이 원인이 되어 위통, 구역질, 구토 등의 증세가 나타나는 질병이다. 급성 위염은 증세에 따라서는 차이가 있으나 1∼2일 간 절식시키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증세가 가벼워지면 첫날은 유동식을 먹게 하고 그것이 큰 탈이 없으면 점차 3분죽, 5분죽으로 바꾸고 부식도 생선흰살 두부 반숙란 닭가슴살 등 소화가 잘되는 것부터 먹게 한다. 젖먹이의 이유와 같이 상태를 보면서 식사의 양이나 종류를 늘리게 된다. 대개 1주간에서 10일 정도면 평상식으로 돌아가게 된다.

■ 만성 위염

만성위염에는 일반적으로 위액 중의 산도가 높아지는 과산성과 농도가 낮아지는 저산성 또는 무산성 등이 있다. 한마디로 만성위염이라고는 하나 과산성과 저산성 사이에는 치료법이 아주 다르기 때문에 조심해야 한다. 과산성 위염은 위 운동이 항진되어 위액 분비가 많아지게 된다. 식사는 위액 분비를 촉진시키지 않는 것을 택한다. 이것은 위궤양 때의 식사와 같다.

■ 저산성 위염

위점막에 위축성 변화가 나타나서 위축성 위염이라고도 한다. 위액 분비가 나쁘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식욕부진의 경향이 심해져 간다. 그래서 영양장애를 일으킬 수도 있으므로 식욕을 일으킬 요리를 먹고 소량으로 영양가가 높은 식사를 시키는데 중점을 두게 된다. 만성의 경우에는 식이요법이 오래 지속되므로 식단 짜는데 언제나 변화가 있게 해야 한다.

■ 식품 선택법

우유 유제품 계란 = 우유나 계란은 위장병에 있어서는 주요한 영양원이므로 매일 조리법을 변화시켜 먹도록 한다. 반숙란 오믈렛 수란 푸딩 등이 있다. 우유를 마시지 못할 경우에는 포타쥬나 크림수프 등을 사용하고 젤리나 우유에 소량의 차 페퍼민트 코코아 등을 섞어 냄새를 없애든지 하여 될 수 있는 한 마시도록 한다. 치즈 요구르트 등도 빵과 같이 먹거나 샐러드 등에 재료를 이용하여 먹도록 한다.

△어류 육류 두류 제품 = 어류는 기름기가 적은 넙치 도미 가자미 보리면 대구 등을 주로 먹고 기름기가 있는 생선이라도 비교적 함량이 적은 전갱이 참치 연어 송어 등을 먹게 한다. 참치의 뱃살이나 꽁치 방어 고등어 등 지방이 많은 것들은 삼가도록 한다. 횟감은 신선한 것을 얻어 집에서 만들어 먹도록 한다. 조개류는 굴 이외는 피하는 것이 좋다. 가공품인 생선묵 같은 연제품이나 어육 소시지 등은 가공 과정에서 무엇이 사용되고 있는지 잘 모르기 때문에 삼가는 것이 좋고 튀김류는 기름기가 많아 삼가는 것이 좋다.

육류는 영계 송아지고기 돼지 소의 뱃살 등 지방이 적고 다른 부위에 비하여 연한 것을 선택, 얇게 썰거나 갈아서 사용한다. 갈아서 사용할 때에는 지방분이 적은 것을 사용한다. 육류수프는 위액분비를 촉진하여 식욕을 증가시키므로 적당하게 사용토록 한다. 베이컨이나 햄 등은 소량 사용한다. 어류 육류는 지나치게 가열하면 질이 굳어져 소화가 잘 되지 않으므로 지나친 가열은 삼가는 것이 좋다. 대두 제품인 두부 유부 등도 사용한다. 특히 두부는 증세가 심할 경우에도 사용하므로 이용을 많이 하는 것이 좋다.

△야채 감자 과실 = 야채나 감자류 과일 등은 비타민 광물질의 보급에 필요한 것들이다. 식이 섬유가 많은 우엉 버섯 쑥 파슬리 연근 등은 피한다. 토마토 양상치 등은 생것도 무방하다. 일반적으로는 부드럽게 하기 위하여 삶거나 찌는 것이 좋다. 감자류에서는 감자를 중심으로 사용한다. 고구마는 가슴이 쓰리거나 가스 발생이 많아 줄이는 것이 좋다.

과실은 야채 섭취가 부족될 가능성이 있으므로 비타민의 보급을 위해서도 충분히 섭취하도록 한다. 잘 익은 것을 생것으로 먹게 한다. 증세가 심하면 신선한 주스로 대치하거나 삶아서 먹어도 된다.

△곡류 = 수분이 많은 미음보다는 질게한 밥을 잘 씹어 먹는다. 이것이 부피도 적고 영양가도 높다. 여하튼 밥만 먹고 부식은 남기는 것이 보통인데 그 점을 조심한다. 된밥, 찬밥, 팥밥, 라면, 스파게티 등은 피한다.

△조미료 향신료 = 조미료를 특히 제한하지는 않으면서 지나치게 짜지 않게 해야 한다. 향신료인 카레, 와사비, 후추, 고추 등은 소량은 무관하나 지나친 사용은 금한다. 식욕은 돋우기 위하여 소량을 사용한다.

△기호품 = 알콜음료는 마시지 않는 것이 가장 좋다. 그러나 식전에 포도주 50㎖ 정도나 위스키를 물로 희석한 것 한 잔 정도는 위액 분비를 촉진시키고 식욕을 돋우는 의미에서 효과가 있다. 진하지 않은 커피, 홍차는 하루 한 번 정도 식후에 마시는 것으로 만족해야 한다. 사이다, 콜라 등 청량 음료도 마시지 않는 것이 좋다. 지나치게 단맛이 있는 과자류를 많이 먹으면 식사에 영향이 가고 영양의 균형이 깨지게 되므로 조심해야 한다.

식사방침

1. 소량으로 영양가가 높은 식품을 택한다. 계란 우유 육류 어류 두부 등을 우선적으로 먹게 한다

2. 모자란 듯하게 먹고 한번의 양을 적게하고 먹는 횟수를 늘린다. 한번에 많은 음식이 위에 들어가면 부담이 커진다. 1회에 먹을 양을 좀 적게하고 간식으로 영양가가 있는 것을 먹도록 한다.

3. 식욕이 떨어져 있으므로 때로는 적당한 향신료 등을 사용하여 식욕을 돋우게 한다.

4. 저산성위염의 식사는 장기간에 걸쳐 계속해야 하므로 식단에 변화를 주어 싫증이 나지 않게 해야 한다.

5 비타민류가 결핍되지 않게 과실류를 충분히 먹는다.

6.신선하고 소화가 쉬운 식품을 고르고 한끼한끼가 균형이 잡혀 있어야 한다. 상처가 생긴 위장점막을 자극하지 않게 조심하고 소화가 잘되고 영양가가 높은 것을 택한다.

7. 식사는 천천히 잘 씹어먹고 즐겁게 먹도록 한다. 잘 씹는다는 것은 식품의 소화 흡수를 좋게하고 위장의 부담을 줄일 수 있다. 또한, 시간을 가지고 천천히 먹으면 피로해소나 스트레스 해소에도 도움이 된다.

*관련자료 - 식이요법을 위한 식품눈대중량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