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경제’ 온라인 유통에 주문 폭주…편의점 배달 사업 확장
‘코로나 경제’ 온라인 유통에 주문 폭주…편의점 배달 사업 확장
  • 황서영 기자
  • 승인 2020.03.09 02: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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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커머스·대형마트 온라인몰 배송 서비스 초호황
오프라인 매장선 할인 행사로 소비자 외출 유도
편의점 식품·생필품 품목 확대

코로나19 사태가 온라인 유통 채널을 마비시켰다. 감염 우려에 대면 서비스를 꺼리는 소비자들이 온라인으로 경제활동을 하는 ‘홈코노미’가 확산되면서 폭주하는 주문량에 제품은 동이 났고, 배송은 밀릴 정도다. 이에 이커머스와 대형마트 온라인몰, 편의점 배달 등 비대면 배송 서비스가 호황을 누리고 있다.

특히 높은 접근성으로 오프라인 유통업 ‘최후의 보루’라 하던 편의점들도 배달 전쟁에 가세하는 분위기다. 편의점들도 코로나19로 매장 방문객이 줄면서 배달에 기대를 거는 분위기다. 편의점업계는 이전부터 배달 서비스는 해왔지만 최근 들어 제휴 대상을 확대하는 등 코로나19를 계기로 사업 확장을 보다 가속화하고 있다.

아울러 코로나19로 생필품 수요가 급증하자 편의점 업계는 일제히 할인행사를 진행해 소비자에겐 알뜰한 소비를, 가맹점에는 안정적인 운영을 지원하기에 나섰다.

△편의점업계는 이전부터 배달 서비스는 해왔지만 최근 들어 제휴 대상을 확대하는 등 코로나19를 계기로 사업 확장을 보다 가속화하고 있다. (사진=세븐일레븐, BGF리테일)
△편의점업계는 이전부터 배달 서비스는 해왔지만 최근 들어 제휴 대상을 확대하는 등 코로나19를 계기로 사업 확장을 보다 가속화하고 있다. (사진=세븐일레븐, BGF리테일)

편의점 배달서비스는 1세대(직접배달)→2세대(배송업체 연계)→3세대(배달 플랫폼 제휴)로 확장 중이다. CU는 지난 2015년 요기요와 제휴한 데 이어 최근 부릉, 네이버 간편주문과 손잡았다. 별도의 앱 설치 없이 모바일로 네이버에 접속해 CU를 검색하면 반경 1.5㎞ 이내 점포에서 260여 개 상품을 주문할 수 있다. 집 밖으로 나가는 것을 꺼리는 소비자들이 편의점 배달 서비스를 이용하며 지난 1월 28일부터 2월 10일까지 배달 서비스 이용 건수는 코로나 사태 직전 같은 기간 대비 66.1%나 폭증했다고 CU 측은 밝혔다.

GS25도 요기요·부릉과 손잡고 작년 4월부터 10여 곳의 직영점에서 테스트 운영됐던 배달 서비스를 전국 1200여 개 가맹점으로 확대했다. 이후 매월 1000여 개 점 규모로 배달 서비스 매장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세븐일레븐은 지난달 요기요·부릉과 제휴, 수도권 내 10개점에서 편의점 먹거리 배달 서비스를 시작했다. 1+1, 2+1 등 행사상품을 비롯해 주문 편의를 위한 다양한 세트상품과 도시락, 디저트, 즉석푸드, 가정간편식(HMR), 생활 및 위생용품 등 총 330여 종 상품에 대해 배달 서비스를 진행한다. 또한 간편한 배달 주문을 위해 다양한 먹거리를 조합해 구성한 차별화 세트상품 30여 품목을 준비했다.

△코로나19로 생필품 수요가 급증하자 편의점 업계는 일제히 할인행사를 진행해 소비자에겐 알뜰한 소비를, 가맹점에는 안정적인 운영을 지원하기에 나섰다.(사진=세븐일레븐, BGF리테일)
△코로나19로 생필품 수요가 급증하자 편의점 업계는 일제히 할인행사를 진행해 소비자에겐 알뜰한 소비를, 가맹점에는 안정적인 운영을 지원하기에 나섰다.(사진=세븐일레븐, BGF리테일)

온라인 배달 서비스에 더해 오프라인 매장에는 할인행사를 진행 중이다. 집 밖 외출을 삼가는 소비자들을 위해 3월 한 달간 가까운 편의점에서 식품이나 생필품을 간편하고 기존보다 싼 가격에 구매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

CU는 지난 1일부터 한 달간 1만4000여 점포에서 주요 생필품에 ‘+1’ 증정 행사를 한다고 밝혔다. 주로 장기간 보관할 수 있는 죽, 덮밥, 즉석밥, 통조림, 컵라면 등 80여 가지 먹거리 상품에 2+1행사가 적용되고 칫솔, 치약, 샴푸, 면도기 등 생활용품 30여 종은 1+1행사를 진행한다. 특히 가장 어려움을 겪고 있는 대구, 경북 지역에서는 52가지 상품에 대한 특별 행사를 추가적으로 진행한다.

세븐일레븐은 2일부터 한 달간 모바일앱 ‘세븐앱’을 통해 전국 점포에서 주요 생필품을 20% 할인 예약 주문 판매를 시작했으며, 이마트24도 3월 한 달 동안 먹거리와 생필품 등 440종을 대상으로 할인 행사를 연다. 카드제휴 할인 이벤트도 함께 진행한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집에 머무는 고객이 증가하며 편의점 식사거리 및 생필품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며 “편리와 자기 만족을 중시하는 20~30대 ‘편리미엄’ 소비자, 1인 가구의 증가로 편의점 배달 서비스는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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