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한국산업의 브랜드파워’…위기에 더 빛나는 ‘No.1 브랜드’의 힘
‘2020 한국산업의 브랜드파워’…위기에 더 빛나는 ‘No.1 브랜드’의 힘
  • 황서영 기자
  • 승인 2020.04.06 02: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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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연속 1위 ‘골든 브랜드’에 롯데칠성 델몬트주스-정식품 베지밀
파리바게뜨 최고 품질 추구…토종 효모로 차별화
능률협회컨설팅 선정…제빵·음료·패스트푸드 등 18개

브랜드는 소비자와 기업 모두가 어려움을 겪는 때 제 역할과 그 힘을 발휘한다. 특히 소비자에게 있어 브랜드는 보이지 않는 가치를 구매하는 데 있어 의사결정을 위한 정보와 기준을 제공한다. 오랫동안 브랜드를 통해 소비자에게 유의미한 가치를 제공해 온 식품브랜드와 기업, 외식서비스들이 있다.

올해 한국능률협회컨설팅(KMAC, 대표 김종립)이 뽑은 한국산업의 브랜드파워(K-BPI)에는 위험회피에 급급하기보다 No.1 브랜드로 안정적이면서도 지속 가능한 성장과 발전을 도모한 브랜드들이 다수 선정됐다. 식품기업 중에는 ‘바나나맛우유(가공우유)’ ‘델몬트(주스)’ ‘베지밀(두유)’ ‘롯데리아(패스트푸드점)’ 등이 브랜드경영의 모범 사례로 손꼽혔다.

또한 브랜드 가치를 소비자의 언어로 더욱 효과적으로 전달한 브랜드커뮤니케이션이 진행된 식품 브랜드들도 1위에 올랐다. 특히 올해 1분기에는 비대면의 ‘언택트(Untact) 소비’가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브랜드가 지닌 가치를 SNS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소비자에게 효과적으로 전달하며 기업과 소비자의 연결과 소통에 앞장서고 있는 ‘파리바게뜨(베이커리)’ ‘교촌치킨(브랜드치킨전문점)’ 등이 올해 K-BPI에 이름을 올렸다.

△올해 한국능률협회컨설팅이 뽑은 한국산업의 브랜드파워에는 오랫동안 브랜드를 통해 소비자에게 유의미한 가치를 제공해 온 식품, 외식서비스, 식품기업들이 꼽혔다. (사진=각 사)
△올해 한국능률협회컨설팅이 뽑은 한국산업의 브랜드파워에는 오랫동안 브랜드를 통해 소비자에게 유의미한 가치를 제공해 온 식품, 외식서비스, 식품기업들이 꼽혔다. (사진=각 사)

빙그레 ‘바나나맛우유’ 하루 90만 개 팔려…10여 개국 수출
롯데리아 한국인 입맛에 맞는 버거…스테리셀러 제품 다수
교촌치킨, 치킨 전문점 부문 1위…가맹점과의 상생도 앞장 

빙그레의 ‘바나나맛우유’는 1974년 출시해 45년 넘게 한국 가공유 시장 매출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국민 가공유다. 현재 빙그레 바나나맛우유는 바나나우유 시장에서 80%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으며 하루 평균 90만개 이상 팔린다. 바나나맛우유는 빙그레 전체 매출에서 약 25% 가까이 차지하는 매우 중요한 제품이다. 최근엔 한국을 넘어 세계로 인기가 뻗어나가고 있다. 바나나맛우유는 2004년부터 미국에 수출한 것을 시작으로 중국, 필리핀, 베트남 등 10여 개국에서 판매가 크게 늘었다.

이러한 바나나맛우유는 목장에서 원유를 집유해 가공공정을 거쳐 제품을 생산해 소비자가 구입하기까지 실시하는 검사 종류만 해도 20가지가 넘는다. 이러한 노력으로 1997년 유가공업계 최초로 품질경영시스템(ISO) 9001 인증을 획득한 데 이어 1998년 유가공 전 품목에 대한 해썹(HACCP) 인증을 받았으며, 2014년에는 할랄인증도 획득했다. 현재 바나나맛우유는 무균화 생산공정(ESL) 시스템을 도입해 더욱 안전하고 신선한 제품을 소비자에게 전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롯데칠성음료의 ‘델몬트주스’는 치열한 국내 주스시장의 경쟁 속에서도 조사가 시작된 1999년부터 올해까지 22년 연속 부동의 1위를 지켜왔으며, 2008년부터는 10년 이상 연속 1위 브랜드에 주어지는 ‘골든브랜드’ 인증을 획득했다. 델몬트주스는 ‘주스의 정통성(Originality)’과 ‘가족의 사랑과 행복’이 연상되는 제품으로 브랜드 인지도 및 고객 충성도 부문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롯데칠성음료는 지난 1983년부터 현재까지 고객의 입맛과 라이프 스타일에 맞게 지속적으로 제품군을 다양화하고 품질을 발전시키며 델몬트를 국내 대표 주스 브랜드로 성장시켰다. 올해는 점차 다양화되는 소비자의 욕구를 만족시키기 위해 델몬트의 대표 냉장주스 브랜드인 ‘콜드’를 앞세워 복숭아, 사과 등 신제품을 출시하며 국내 주스 시장의 변화를 선도해 나갈 계획이다.

정식품의 ‘베지밀’도 두유 부문이 신설된 2003년부터 줄곧 1위를 지켜 ‘골든브랜드’로 선정된 바 있다. 올해도 두유 부문의 브랜드 인지도를 나타내는 최초인지도, 비보조인지도, 보조인지도와 브랜드 충성도를 나타내는 이미지, 구입가능성, 선호도 등 전 항목에서 최고점을 받아 1위를 차지했다.

정식품 측은 연구 중심의 기업 문화를 바탕으로 한 우수한 제품력과 글로벌 식품 트렌드를 반영한 타깃 맞춤형 신제품 개발, 국민 건강 기여에 앞장서는 다양한 캠페인 활동 등을 1위 수상 비결로 꼽았다. 시니어, 임신부, 어린이 등 타깃 맞춤형 제품을 꾸준히 선보이고 있으며, 식물성 원료에 대한 전문성을 살려 아몬드, 호두, 코코넛 등의 식물성 원료를 사용한 '리얼 시리즈’ 등을 출시했다.

롯데지알에스의 ‘롯데리아’는 40여 년동안 한국인의 입맛을 대표하는 버거로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롯데리아에는 새우버거, 데리버거, 불고기버거, 오징어버거 등 30년 이상 고객들에게 꾸준히 사랑을 받아온 스테디셀러 제품이 가득하다.

최근에는 국내 프랜차이즈 업계 최초로 식물성 패티·빵·소스로 만든 ‘미라클 버거’를 들고 나왔다. 외식업계에 윤리적 소비에 관심을 두는 소비자가 늘어나는 경향을 반영해 패티는 콩 단백질과 밀 단백질을 조합해 고기 식감을 살리고, 소스는 달걀 대신 대두를, 빵도 우유 성분이 아닌 식물성 재료로 만들었다. 롯데리아 측은 환경과 건강을 함께 생각하는 다양한 식물성 대체 햄버거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파리크라상의 ‘파리바게뜨’는 제품의 특성을 고려한 차별화된 원료를 사용, 제품이 만들어지는 시작부터 최고를 추구하는 품질경영 철학을 실현하고 있다. 단백질 함량이 낮고 미네랄 함량은 높은 프랑스산 원맥을 국내 최초로 도입했다. 2005년 기초 연구를 위해 설립한 SPC식품생명공학연구소를 통해 제빵에 적합한 토종 효모 발굴과 차별화된 제품 개발을 진행해왔다. SPC그룹은 천연효모에 대한 국내 특허를 등록하고, 국제 특허 출원을 완료했다.

식품안전 활동에도 힘을 쏟고 있다. 국제표준화기구의 품질경영시스템에 관한 국제규격(ISO 9001) 획득, 식품안전을 위한 위생 강화 활동인 '5S 운동', 전사적 생산혁신활동 'TPM 프로그램' 운영 등을 통해 높은 수준의 식품안전관리를 유지 중이다.

아울러 파리바게뜨는 어디서나 질 높은 제품과 서비스를 동일하게 소비자에게 제공할 수 있도록 다양한 가맹점 교육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다. 가맹점 대표와 판매사원, 베이킹 매니저가 매장 운영의 필수 지식을 배울 수 있는 인터넷 학습 사이트 ‘가맹점 사이버스쿨’을 운영하고, 판매 전문인력 양성과정인 ‘파워 스타트’ 교육과 본사 지원의 우수 가맹 매니저 양성 과정인 ‘슈퍼 스타트’ 교육 등 고객 서비스 향상을 위한 다양한 교육을 지원하고 있다.

교촌에프앤비의 ‘교촌치킨’은 5년 연속 치킨전문점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다. 교촌치킨의 대표 메뉴는 ‘교촌시리즈’ ‘레드시리즈’ ‘허니시리즈’ 등 세 가지로, 이 메뉴들은 인공첨가제를 사용하지 않고 국내산 통마늘, 발효간장, 홍고추, 아카시아 벌꿀 등으로 맛을 내 좋은 재료를 사용한다는 것이 공통된 특징이라고.

파트너사와의 상생과 공정거래 실현을 위해서도 힘쓰고 있다. 원자재 파트너사들과의 거래는 100% 현금 결제를 원칙으로 하고 있다. 주별 현금 결제를 통해 파트너 공급업체 현금 유동성에 도움을 주고 있다.

교촌치킨 관계자는 교촌에 대한 고객의 성원과 사랑, 현장에서 최고의 품질 구현을 위해 고생하는 전국의 점주들 덕분에 좋은 결과를 이어가고 있다. 항상 고객 의견에 귀 기울이며 제품과 서비스 향상에 최선을 다하고 동시에 고객에게 받은 사랑을 사회와 함께 나누는 교촌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표했다.

한편 한국능률협회컨설팅은 '2020년도 제22차 한국산업의 브랜드파워(K-BPI)' 조사 결과를 30일 발표했다. 올해는 2019년 10월 중순부터 2020년 1월 중순까지 약 3개월에 걸쳐 진행됐다. 서울을 비롯해 전국 6대 광역시에 거주하는 만 15세 이상 만 60세 미만의 남녀 1만1800명을 대상으로 일대일 면접 방식으로 조사했다. 시장점유율이나 가입자 수, 판매량 등에 따른 브랜드 선별 없이 전체 브랜드를 대상으로 소비재 86개, 내구재 46개, 서비스재 97개, 스페셜 이슈(착한브랜드, NGO브랜드) 부문 2개까지 총 231개 산업군을 조사했다.

대표적인 브랜드로 정관장(건강식품), 신신파스 아렉스(소염진통제), 해표식용유(식용유), 귀뚜라미보일러(가정용보일러), 에이스침대(침대), 바디프랜드(헬스케어), 서울아산병원 건강증진센터(건강증진센터), 신한금융그룹(금융지주(그룹)), 에스원(방범보안서비스), 신한미래설계(은퇴설계금융서비스), 대교 눈높이(초등교육서비스, 유아교육서비스), 신한PWM(프라이빗뱅킹) 등이 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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