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기업의 코로나 대응과 신전략] 경제 불황 속 식품 매출 상승…세계 유수 기업 온라인 진격
[글로벌 기업의 코로나 대응과 신전략] 경제 불황 속 식품 매출 상승…세계 유수 기업 온라인 진격
  • 배경호 기자
  • 승인 2020.09.01 01:5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재택근무·홈 스쿨링 등 뉴 노멀 시대 ‘위기의 기회화’ 방안 마련 분주
까르푸 플랫폼 등 대규모 투자 2023년 온라인 식품 시장 리더 목표
펩시코 음료·스낵 포트폴리오 다양화에 신속한 모바일 주문 환경
수요 급증 따라‘위기 대응팀’구성 공급망 최적화·물류 특별 관리
묶음·테마형 상품 등 D2C 판매…스타트업과 새로운 마케팅 개발도

전 세계 218개 국가에서 발생하고 있는 코로나19는 차츰 둔화될 것이란 기대와는 달리 최근 확진자가 2400만 명을 넘어서면서 수그러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따라서 세계 각국과 기업들은 위기 극복과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어떻게 대비해야 할지가 초미의 관심사다. 이에 코트라는 최근 ‘글로벌 기업의 코로나19 대응 사례와 포스트 코로나 新전략’이란 리포트를 통해 글로벌 기업들은 코로나19 시대를 어떻게 헤쳐나가며 준비해나가는지 조사했다.

리포트에 따르면, 대부분 업체들이 공통적으로 집중하는 분야는 ‘온라인’이다. 온라인 플랫폼을 활용한 구매가 증가함에 따라 온라인 직거래 형태인 D2C 이용이 가속화되고 있다. 이를 위해 각 기업들은 온라인 시장 공략을 위해 전용 온라인 쇼핑몰을 개설하거나 새롭게 디자인하고 있으며, 특급 배송 등을 통해 최단시간에 배달해주는 새로운 배송 서비스를 도입하고 있다.

고객맞춤형 및 협업형 판매 전략도 강화되고 있다. 소비자 데이터를 활용한 소비자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있는데, 타깃 고객층에 베스트셀링 세트 상품이나 소비자 성향별 맞춤형 제품 추천 및 구독 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있다. 또 스타트업 기업과 협업으로 SNS에서 나오는 고객반응을 분석해 새로운 마케팅 시스템 개발에 활용하고 있으며 다양한 유관 기업과 새로운 파트너십을 통해 판매채널과 판매방식을 다변화하고 있다.

이와 함께 사회공헌활동도 강화하고 있다. 글로벌 기업에 맞게 자국은 물론 전세계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한 각종 기부와 지원 사업은 물론 공익 캠페인 등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한 각종 CSR 활동을 통해 기업 및 제품 이미지 제고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 외에도 세계적인 불황 시기에 맞게 가격경쟁력 제고와 유지를 위해 공급망 확대 등을 꾀하고 있으며 이동 제한으로 공급선을 해외에서 자국으로 이동시키는 사례도 눈에 띈다. 다음은 이번 리포트 가운데 식품 관련 기업의 현황을 정리했다.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다시 확산 기미를 보이면서 경제 불황에 대한 위기 극복과 함께 새로운 세계 경제 질서에 대비한 전략도 필요한 시점이다. 이에 글로벌기업들은 온라인 시장 확대를 위한 집중적인 투자와 함께 고객맞춤형 전략을 펼치고 있으며, 파트너십을 통해 새로운 마케팅 시스템도 개발하고 있다. 또 기업 및 제품 이미지 제고를 위한 CSR활동에도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다시 확산 기미를 보이면서 경제 불황에 대한 위기 극복과 함께 새로운 세계 경제 질서에 대비한 전략도 필요한 시점이다. 이에 글로벌기업들은 온라인 시장 확대를 위한 집중적인 투자와 함께 고객맞춤형 전략을 펼치고 있으며, 파트너십을 통해 새로운 마케팅 시스템도 개발하고 있다. 또 기업 및 제품 이미지 제고를 위한 CSR활동에도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

■ 펩시코

전 세계 200여개 국가에 진출한 글로벌 음료·식품 기업이자 미국의 식품 소비재 기업 가운데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펩시코는 자택대기령 등으로 식품 수요가 반짝 증가했으나,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인한 경기침체로 매출 감소를 우려하고 있다.

좀 더 살펴보면, 1분기 편의점·주유소의 음료 판매는 저조했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산 저지를 위해 미 전역에 내려진 자택대기령이 호재로 작용해 감자칩·오트밀·팬케이크 믹스 등 식품류 판매가 증가하면서 음료판매 감소분을 상쇄했다. 그 결과 2020년 1분기 매출액은 138억 8,000만 달러를 기록해 전년 동기대비 7.7% 증가했다. 이는 월가 예상치인 132억 달러를 상회한 수치다. 하지만 향후 경제상황과 소비자 행동의 불확실성은 펩시코가 직면한 위기 요인이 되고 있다.

◇코로나19 위기 대응 사례

소비자들의 온라인 쇼핑 전환 트렌드에 대응하고자 D2C(Direct to Customer) 사업을 시작했으며, 온라인 유통망을 확대하고 기업이미지 개선을 위한 사회공헌 활동을 강화했다.

먼저 D2C를 살펴보면, 펩시코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온라인을 통한 식품구매가 급증함에 따라 5월에 D2C 판매 사이트 PantryShop.com를 론칭해 중간 유통과정 없이 소비자들에게 직접 음료와 스낵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이 사이트에서는 펩시코 브랜드 제품 가운데 인기가 많은 상품을 묶음으로 판매하고 있으며 스낵류, 아침식사, 운동 후 등의 테마를 정해 세트 상품을 구성하고 있다.

세트상품은 재택근무, 홈트레이닝, 홈스쿨링 등 뉴노멀시대 소비자의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해 큐레이팅했으며, 소비자들이 최적화된 모바일 주문환경을 통해 단 몇 번의 클릭으로 제품을 주문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했다.

펩시코 자회사인 Frito-Lay도 Snacks.com 사이트에서 27개 스낵 브랜드 100여개 제품을 판매하고 있으며, 소비자 기호를 반영해 매달 신제품을 추가로 업로드할 예정이다. 또 코로나19로 스낵 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소비자들이 원하는 Frito-Lay의 제품을 편리하게 구매할 수 있도록 쇼핑채널을 구축, 이를 통해 브랜드 로열티 제고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또한 코로나19로 급변하는 소비자 니즈에 빠르게 대처하기 위해 두 사이트 모두 기획부터 실행까지 30일 이내에 완성하게 했다. 이러한 대처로 인해 개인의 쇼핑 만족도를 높일 뿐 아니라 코로나19 시대에 주변 가족과 이웃을 챙기는 선물 수요까지 흡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펩시코는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전 세계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사회공헌 사업을 강화하고 있는데, 지난 4월엔 4,500만 달러의 기금을 조성해 북미·유럽·아시아·아프리카 등에 식량과 개인보호구를 지급했다.

또 펩시코 재단은 5월에 700만 달러 규모의 이니셔티브를 론칭하고 유색인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진단은 물론 영양지원, 의료지원, 교육·직업훈련·비즈니스리소스·경제적 보육 지원, 가정·노인 주거 지원 등을 진행했다. 이 외에도 펩시코 푸드서비스는 5,000만 달러를 투입해 코로나19 락다운으로 타격을 입은 요식업계 종사자를 지원했다.

◇포스트 코로나 신전략

온라인 식품시장 공략과 포트폴리오 다양화를 통한 타깃 소비자를 공략하고 있다.

펩시코는 뉴노멀 시대에 소비자들의 주요 구매채널로 떠오른 온라인 시장 공략을 통해 코로나19 위기를 기회로 삼고 있으며, 민첩하고 탄력적인 공급망 운영과 대응 능력을 토대로 온라인시장 기회를 극대화하고자 한다. 즉 현 경제상황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요식업, 편의점, 주유소 등의 매출 감소분을 온라인 확대를 통해 상쇄하겠다는 전략이다.

실제로 펩시코의 1분기 전자상거래 매출 규모는 45% 증가했으며, 앞으로도 온라인 판매 관리를 지속함으로써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장기적 매출 확대로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온라인 시장 공략 외에도 펩시코는 에너지 드링크 시장 진출을 통한 포트폴리오 다변화로 경쟁사를 견제하고 있다.

사실 펩시코는 코카콜라에 비해 에너지 드링크 부분이 취약하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4월 말 에너지 드링크 브랜드 록스타 에너지 음료를 38억 5,000만 달러에 인수했다. 탄산음료 대신 커피, 차, 저열량 음료로 전환되는 소비자 요구에 맞춘 ‘소비자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강화한 것이다.

이 외에도 ‘코로나19 위기 대응 위원회’를 구성해 즉각적인 대응과 실행이 가능토록 했다. 이 위원회는 매출 증대와 시장점유율 확대를 위해 각 사업 분야별 리더를 중심으로 구성했으며, 현 실정을 반영한 새로운 계획을 수립한다. 또 면밀한 실적 모니터링 및 상황에 적합한 지속적 자원 할당 조정을 위해 격주 간격으로 회의를 소집하도록 했다.

■ 까르푸

세계 30개국에 12,225개의 지점을 보유한 프랑스 대형 식품유통기업 까르푸는 2019년 매출이 807억 유로에 이르며, 전 세계 직원 수가 321,000 명에 달한다.

까르푸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프랑스 정부의 이동금지조치와 사회적 불안감 고조로 생필품과 식품 사재기 현상이 발생하면서 2020년 1분기 매출이 7.8% 증가했다. 이 가운데 식품 판매는 전년 동기대비 9.9% 증가했고 식품 외 제품은 3.5% 감소했다. 또 바이러스 확산이 최고조에 달한 시기에도 예외적으로 영업 가능한 필수 상점에 해당돼 전체적인 매출에 큰 영향을 받지 않았다.

◇코로나19 위기 대응 사례

생필품에 대한 수요량 급증에 따라 위기대응반을 신설해 물류상황을 특별 관리하고, 공급자와의 직접 거래를 확대했다. 또 공급라인의 최적화를 위해 프랑스 국내 공급자를 확보하고, 기존 해외 거래선을 프랑스 국내로 전환했다. 또한 프랑스와 이탈리아에 최소한의 필수품을 판매하는 소규모 매장을 개설하기도 했다.

이와 더불어 온라인 사업을 강화하고 온·오프라인 연계 서비스를 확대했다. 오프라인 매장과 최대한 연동해 온라인 주문물품 준비매장을 다수 개설하고, 물류센터 자동화에 투자 및 인력 교대 횟수를 증가했다. 또 드라이브 스루 서비스를 스페인과 이탈리아로 확장하고, 폴란드와 아르헨티나에서도 해당 서비스 기반을 구축했다. 이 외에도 배달서비스 전문 플랫폼 우버 잇츠와 파트너십을 체결해 배달서비스 개설하고 강화했다.

◇포스트 코로나 신전략

‘까르푸 2022 플랜’를 통해 미래 전략을 수립한 까르푸는 2022년까지 온라인 식품시장 리더로 자리매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온라인 구매 후 배달 혹은 드라이브 서비스로 이어지는 시스템을 일반화하려고 노력하고 있는데, 온라인 플랫폼과 물류센터, 오프라인 매장을 일체화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또 구매량 확대, 관리비 축소, 비용절감, 물류 시스템 효율화 등으로 가격경쟁력을 강화해 올해까지 28억 유로의 비용을 절감, 온라인 플랫폼에 투자할 계획이다. 이 외에도 질 좋은 제품의 공급량 확보 및 유기농 농산물 판매 확대 등 웰빙 상품의 대중화를 꾀하고 있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