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업계, 골프장 외식 사업 확장에 총력
식품업계, 골프장 외식 사업 확장에 총력
  • 이재현 기자
  • 승인 2021.07.21 07: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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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여행 발묶인 레저 인구 몰려 코로나 수혜 업종…500만 시장서 안정적 수익 창출
벙커전·온그린 한상 세트·안전빵·간식 등
위탁 운영 클럽하우스 전용 메뉴·간식 개발
‘레저사업부’ 등 특화 부서 신설 체계적 관리

식품업계가 코로나 시대 신수익 창출원으로 골프장을 주목하고 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해외여행 인구의 발이 묶이며 국내 골프장이 최대 호황을 맞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레저산업연구소에 따르면 작년 국내 골프 인구는 약 515만 명으로 추산된다. 2017년(386만 명)과 비교해 약 33% 증가한 수치다. 올해도 골프 인구는 더욱 늘어난 것으로 보여 코로나 시대 최대 수혜 업종으로 불리고 있다.

이에 식품업계는 그늘집과 클럽하우스 공략에 나섰다. 이색 레시피는 물론 재미 요소를 더한 간식 등을 선보이며 골프인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외식업계가 국내 골프장의 호황에 맞춰 골프인들을 위한 이색 레시피, 재미요소를 더한 간식 등을 선보이고 있다.
△외식업계가 국내 골프장의 호황에 맞춰 골프인들을 위한 이색 레시피, 재미요소를 더한 간식 등을 선보이고 있다.

가장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곳은 아워홈이다. 작년 말 기준 12개 골프장의 클럽하우스를 운영하던 아워홈은 올 상반기에만 6곳을 추가해 총 18개 골프장의 클럽하우스를 위탁 운영 중이다.

골프장 전용 이색 메뉴, 차별화 서비스가 주효했다. 최근에는 ‘벙커전’과 ‘콩카페 코코넛 소프트 아이스크림’ 등 2종을 골프장 점포에 출시했다. ‘벙커전’은 골프공이 벙커에 들어가지 않고 바로 앞에 떨어졌을 경우를 지칭하는 말로, 해물파전에 ‘벙커전’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콩카페 코코넛 소프트 아이스크림’은 베트남 대표 카페 브랜드 콩카페와 협업해 베트남 콩카페 시그니처 메뉴의 맛을 구현한 아이스크림이다.

총 15개 골프장의 클럽하우스를 위탁받아 관리 중인 신세계푸드는 골프공 모양으로 구운 ‘안전빵’을 선보여 화제다. 찹쌀가루를 넣은 빵 반죽 안에 국산 단팥, 슈크림, 호두 등을 채워 넣고 바삭하게 구워냈다. 경기 여주시 자유CC에서 판매를 시작해 버드우드CC, 페럼CC, 양산동원로얄CC 등 8개 골프장 클럽하우스로 판매처를 확대했다. 향후에는 운영 중인 골프장 클럽하우스 15곳에서 모두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CJ프레시웨이와 삼성웰스토리는 골프장 전담 부서를 운영 중이다. 34개의 골프장 클럽하우스를 운영하는 CJ프레시웨이는 골프장 특화 사업부인 ‘레저사업부’를 신설하는 등 체계적인 관리를 이어오고 있으며, 감자전에 시금치를 갈아 올려 골프장의 그린을 형상화한 ‘온그린 한상세트’를 판매 중이다.

삼성웰스토리도 골프장 전담 부서를 조직하며 39개의 클럽하우스를 운영하고 있다. 특히 삼성웰스토리는 골프존카운티와 협력해 패밀리레스토랑 형태의 F&B 매장 ‘호시그린’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 밖에 서울장수는 기존 고객층은 물론 젊은 골퍼와 여성 골퍼들도 취향에 따라 즐길 수 있도록 ‘장수 생막걸리’ ‘달빛유자’를 슬러시 형태로 한 골프장 전용 메뉴를 출시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MZ세대 유입과 야외활동 증가 등으로 국내 골프장이 호황을 맞고 있다. 특히 골프장은 사회적거리두기 4단계 적용에도 큰 피해가 없는 것으로 알려져 골프장 운영 식품업체 입장에선 안정적인 수익 창출이 가능하다. 향후 골프인들의 이목을 집중시킬 차별화된 메뉴 경쟁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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