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 1위 브랜드 롱런 비결은 초격차 유지
식품 1위 브랜드 롱런 비결은 초격차 유지
  • 황서영 기자
  • 승인 2024.03.26 13: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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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 ‘종가’ 김치 부문서 24년 연속 1위 선정
동원F&B, 조미김·즉석죽·참치캔 등 4개 수위
즉석밥 CJ ‘햇반’-베이커리 ‘파리바게뜨’ 두각
패스트푸드 ‘롯데리아’-주스 롯데칠성 ‘델몬트’
능률협회컨설팅 브랜드 파워 조사
2024년도 제26차 한국산업의 브랜드파워(K-BPI) 1위 브랜드(자료=한국능률협회컨설팅)
2024년도 제26차 한국산업의 브랜드파워(K-BPI) 1위 브랜드(자료=한국능률협회컨설팅)

한국능률협회컨설팅(KMAC, 대표 한수희)은 ‘2024년도 제26차 한국산업의 브랜드파워(K-BPI)’ 조사 결과를 26일 발표했다.

브랜드파워(K-BPI, Korea Brand Power Index)는 한국능률협회컨설팅이 개발한 브랜드 진단 평가모델로 소비생활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국내 주요 산업을 대상으로 소비자 조사를 통해 각 브랜드가 갖고 있는 영향력을 파악, 이를 지수화한 것이다.

한국능률협회컨설팅이 꼽은 올해 K-BPI의 주요 특징은 세 가지다. 첫째, 박빙산업이 전체의 39.7%(93개 산업)에 달했다. 둘째,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초격차’를 유지하면 브랜드 역시 롱런했다. 셋째, 가격을 넘어 가치로 승부하는 대한민국 상위 1% 브랜드의 선전이 두드러졌다.

대상 종가는 김치 부문에서 24년 연속 1위에 선정됐다. 종가는 지난 2001년부터 올해까지 24년 연속 '한국산업의 브랜드파워' 김치 부문 부동의 1위를 지켜왔다. 이번 조사에서 종가는 브랜드 인지도 및 고객 충성도 등 모든 부분에 걸쳐 고루 높은 평가를 받았다. 2010년부터는 10년 이상 연속 1위 브랜드에 주어지는 '골든브랜드' 인증을 획득했다.

대한민국 최초 포장김치 브랜드 종가는 지난 1988년 김치의 세계화를 꿈꾸며 탄생했다. 지난 2022년 10월 대상㈜은 브랜드 이름을 '종가'로 바꾸고 신규 BI를 공개, 글로벌 브랜드로의 도약을 선포했다. 종가 김치는 현재 미주와 유럽, 대만과 홍콩 등 아시아를 포함한 전 세계 40여 개 국가에 진출해 국내 포장김치 수출세를 주도하고 있다.

동원F&B는 조미김, 즉석죽, 참치캔, 펫푸드 4개 부문에서 1위 브랜드를 보유했다. 각각 동원 양반김, 동원 양반죽, 동원참치, 동원 뉴트리플랜 브랜드다.

특히 참치캔 ‘동원참치’는 1982년 국내 첫 출시 이후 42년 동안 한 번도 1위 자리를 놓치지 않았다. 동원참치는 한 해 약 2억 캔 이상 판매되고 있다. 2014년 업계 최초로 총 누적판매량 50억 캔을 돌파해 국내 수산캔 시장에 신기원을 이뤄냈다. 2023년 총판매량 76억 캔을 넘어섰다.

동원참치에 젊고 트렌디한 이미지를 부여하기 위해 마케팅 활동도 벌이고 있다. 미니언즈, 뽀로로 등 유명 캐릭터와 협업해 다양한 기획 제품을 선보였다. 배우 조정석과 손나은을 모델로 내세운 ‘맛의 대참치, 동원참치!’편 광고로 인기를 끌었고, 작년 걸그룹 아이브(IVE)의 안유진을 모델로 한 광고는 유튜브 조회수 1300만 회를 돌파하는 등 화제를 모으며 국내 참치캔 시장 점유율 80%를 넘어서며 1등 자리를 더욱 굳건히 하고 있다고.

정식품의 베지밀은 두유 부문'에서 1위로 선정됐다. 베지밀 에이, 비는 1960년대 중반까지 우유와 모유에 함유된 유당을 소화하지 못해 많은 아기가 짧은 생을 마감했던 현실 속에서 창업주인 정재원 의학박사가 만든 제품이다. 기본 3대 영양소의 균형은 물론 일상생활에서 섭취하기 어려운 미량 영양소 흡수율까지 고려해 설계했다.

또 정식품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굿네이버스, 한국심장재단, 한국혈액암협회 등에 후원활동을 지속하고 있으며, 소비자 참여형 기부 캠페인인 '사랑의 베지밀 온도계' 캠페인을 통해 소비자와 함께 지역사회의 소외 이웃에게 베지밀 두유도 기부하고 있다.

빙그레는 바나나맛우유와 요플레로 각각 가공우유와 떠먹는 요구르트 부문에서 1위 브랜드를 자리를 차지했고, 2020년 인수한 해태아이스크림 ‘부라보콘’도 아이스크림 부문의 1위로 선정됐다.

특히 바나나맛우유는 한국산업의 브랜드파워(K-BPI) 조사에서 17년 연속 브랜드 1위를 기록 중이다. 바나나맛우유는 '단지 우유' 형태로 다양한 맛을 출시하고 있다. 고정 제품으로는 바나나맛우유 외에도 '바나나맛 우유 라이트', '딸기맛우유'가 있고, 지난해 아이스크림 메로나를 더한 '메로나맛우유', 최근에는 겨울 시즌 제품 '고구마맛우유'도 출시했다.

하림은 브랜드 인지도, 충성도, 이미지, 구입 가능성, 선호도 등 모든 부문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으며 골든 브랜드로서 위상을 다졌다. 하림은 동물복지 및 무항생제·친환경 인증을 받은 브랜드 ‘자연실록’, 갓 잡은 신선한 닭을 개별 급속 동결한 ‘IFF’ 제품으로 업계를 선도하고 있다. 닭가슴살로 만든 햄 ‘챔’과 아이들은 물론 어른들도 좋아하는 영양간식 ‘용가리’ ‘치킨너겟’ 등 소비자의 편의성과 건강까지 생각한 제품들을 꾸준히 선보여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이밖에 △건강식품(KGC인삼공사 정관장) △국산맥주(오비맥주 카스) △단백질보충제(일동후디스 하이뮨) △비빔·볶음라면(팔도 팔도비빔면) △비타민(종근당건강 아임비타) △생수(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 제주삼다수) △수산가공식품(삼진식품 삼진어묵) △수입맥주(오비맥주 호가든) △식용유(사조대림 해표 식용유) △유산균제품(종근당건강 락토핏) △종합영양제(일동제약 아로나민) △주스(롯데칠성음료 델몬트) △즉석밥(CJ제일제당 햇반) △축산물브랜드(횡성축산업협동조합 횡성축협한우) △베이커리(파리크라상 파리바게뜨) △브랜드치킨전문점(교촌치킨 교촌치킨) △패밀리레스토랑(CJ푸드빌 빕스) △패스트푸드점(롯데지알에스 롯데리아) △대형커피전문점(스타벅스 스타벅스) 등 식품·외식브랜드가 K-BPI 1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기동 KMAC 사업가치진단본부장은 “세계적인 경제위기와 불황 속에서도 K-BPI 1위 브랜드가 글로벌 시장에서 통(通)하는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대한민국 대표 브랜드라는 가치를 등에 업고 침투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차별화한 브랜드 경험을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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