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랄협회가 말레이시아 정부가 공인하는 MIHA의 한국 파트너로 선정됐다.
할랄협회(KOHAS)는 지난 7일 말레이시아 이슬람개발부(JAKIM)에서 주관한 ‘MIHA 트레이닝 파트너 지정 및 양해각서 조인식’에 참가하여 MIHA 한국 파트너로 공식 인정됐다고 9일 밝혔다. MIHA란 말레이시아 정부의 할랄 인증기관인 JAKIM이 주도하는 국제 할랄 트레이닝 프로그램으로 Malaysia International Halal Academy의 약자다.
이번 행사에는 컨텐츠 제공 기관인 JAKIM 부 총괄이사 및 할랄 부문 국장, 현지 트레이닝 파트너인 UCAM(University College of Agroscience Malaysia) 대학교 회장과 부총장, UCAM 설립기관인 RISDA(Rubber Industry Smallholders Development Authority) 공사 회장, 그리고 한국 운영기관인 사단법인 할랄협회 관계자가 참석했다.
최근 들어 국내에서도 관심이 고조되고 있는 할랄관련 산업은 각 부문의 높은 성장가능성에도 불구하고 이슬람 마케팅에 대한 전문성 결여 및 정보 인프라 부족이 계속해서 지적돼 왔다. 또한 1회성 교육 프로그램 구성으로 인해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트레이닝이 어려웠던 것이 사실이다. 이를 감안할 때, 이번 협력을 계기로 글로벌 이슬람 기관의 권위 있는 트레이닝 프로그램이 도입되는 데에는 상당한 의미가 부여되고 있다.
MIHA 프로그램을 고안한 말레이시아 정부기관 JAKIM은 자타가 공인하는 세계 최고 권위의 할랄 인증기관이자 연구기관으로 자체 인증부서 및 연구팀, 전문 할랄 랩을 보유하고 있다. 이러한 인적, 물적 자산을 바탕으로 JAKIM은 전세계 할랄인증의 가이드라인을 구축하고 있으며, 할랄 트레이닝에서도 최고 수준을 보유하고 있다.
말레이시아 MIHA 공식 파트너로 지정된 UCAM 대학교는 별도의 할랄 전담조직인 UCAM Halal Center를 설립하여 할랄 관련 교육 및 연구를 진행하고 있으며, 최근 MIHA 프로그램을 위해 중국에도 파트너쉽을 구축한 바 있다. UCAM은 말레이시아 정부의 100% 출연기관인 RISDA 공사에서 설립한 대학교로 말라카에 위치하여 농업과학을 선도하고 있다.
이번에 이루어진 MIHA 파트너 지정 및 양해각서 조인을 통해, JAKIM, UCAM 및 할랄협회는 조속한 시일 내에 한국형 할랄 프로그램을 구축하고 조만간 국내에서 정기적인 할랄 트레이닝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글로벌 할랄 스탠다드를 리드하는 JAKIM과 UCAM이 보장하는 수준 높은 할랄 트레이닝을 할랄협회가 운영함으로써 향후 다양한 분야에서의 할랄 전문가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할랄협회는 앞으로 할랄 제품 생산, 이슬람 시장 수출, 인바운드 무슬림 관광, MICE 유치 등 전반적인 할랄산업의 기반을 구축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할랄협회의 김용관 사무총장은 “기존에도 협회 차원에서 할랄교육을 실시했었지만, 이번 파트너 지정을 계기로 JAKIM의 전문성과 UCAM의 노하우를 활용한 MIHA 트레이닝을 한국에서 실시하게 되어 기쁘게 생각 한다”며 “이는 단순한 교육 프로그램의 업그레이드에 그치지 않고, 향후 한국 할랄 산업 발전에 많은 기여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협회 관계자는 국내에서의 JAKIM-UCAM-KOHAS(할랄협회 영문약칭) 주관 MIHA 트레이닝은 빠르면 1사 분기 내에 런칭될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