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성 육류, 미래 성장에 전문가 의견 찬반 대립
식물성 육류, 미래 성장에 전문가 의견 찬반 대립
  • 배경호 기자
  • 승인 2021.12.14 07: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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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업체 매출 줄고 비욘드미트 주가 반토막
낙관론자 “소비자 관심 크고 수요 정점에 미달”
비관론자 “호기심 구매…식습관 바뀌기 어려워”

그동안 증권 시장에서 성장주로 각광받으며 고공 행진을 거듭하던 식물성 육류 관련주들이 최근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가운데 식물성 육류 성장에도 빨간불이 켜진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식물성 버거의 선두주자인 비욘드 미트의 주가는 지난 7월 1일 156.43 달러를 기록한 이후 약세를 거듭하며 12월 3일 64.61달러로 거래를 마치는 등 최근 50% 이상 하락했다. 비록 전년 대비 매출이 증가하였으나, 생산 문제와 소비자 행동 패턴의 변화로 인하여 수익 목표를 달성하지 못한 것이 주가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는 의견이다.

이러한 문제는 비욘드 미트만이 겪고 있는 것이 아니다. 푸드다이브에 따르면, 캐나다 육류 대기업인 메이플 리프 푸즈도 지난 2분기 식물 기반 부문에서 실망스러운 매출을 보였다. 라이트라이프, 필드 로스트 등을 포함하는 동사의 그린리프 푸즈 부문은 전년 대비 최근 분기 매출이 6.6% 감소하였으며, 지난 8월에 발표된 이전 실적보고서에서는 해당 부문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0.6% 감소하였다. 켈로그의 모닝스타 팜즈 브랜드도 지난 분기 매출 둔화를 경험하였다.

이러한 매출 둔화에 대해 전문가들의 의견은 분분하다.

긍정적인 입장에서는 소비자 습관이 변화하고 이 분야에 더 많은 참가자가 등장함에 따라 카테고리가 재설정될 것이며, 개별 기업이 점유율을 잃더라도 식물 기반 제품에 대한 관심은 여전히 강력하다고 말하고 있다.

또 소비자들이 외식을 다시 시작하면서 현재 식물성 육류 제품 기업들의 성장이 둔화되는 모습으로 나타나는 것일 뿐 개인 브랜드를 포함한 식물성 제품 전반의 성장 및 소비자의 관심은 유지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식물성 고기에 대한 수요는 정점에 도달하지 않았으며, 많은 소비자들이 육류 산업이 환경에 미치는 스트레스 요인을 잘 인지하지 못하고 있으나 환경에 대해서는 매우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대 입장에선 새로운 제품이 시장에 출시되면 호기심이 많은 고객들을 끌어들일 수 있지만 이후 제품이 소비자를 만족시키지 못하게 되면 재구매로 이어지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즉 식물성 제품들이 최근 몇 년간 많은 발전을 이루었지만 기존 고기보다 뛰어난 수준에 도달했다고는 말하지 못하며, 소비자가 좀 더 건강하고 지속가능한 방식을 원하기에 때문에 더 많은 식물성 제품을 구매할 것이라고 소비자 연구에서는 말하기 쉬우나 실제로 구매 습관을 하루아침에 바꿔 식물성 제품을 구매할 가능성은 낮다는 주장이다.

한편, SPINS의 데이타에 따르면 냉장 및 냉동 식물성 고기 판매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냉장 식물성 고기는 52주간 19.1% 판매가 증가하였고 냉동 제품은 9.2% 증가했다. 또 국제 식품 정보 위원회는 미국인의 약 2/3이 지난 1년 동안 식물성 육류 및 유제품을 섭취하였으며, 22%는 매일 섭취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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