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유소비 실태 조사 분석결과
우유소비 실태 조사 분석결과
  • 김현옥 기자
  • 승인 2004.08.19 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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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소비층 10대·여성·생산직·고학력자·3~4인 가족
낙농진흥회

우유는 114가지 영양소가 들어 있어 ‘완전식품’으로 불리고 있으나 최근 백색시유의 소비가 해를 거듭할수록 감소해 국민 건강 증진에 바람직하지 않은 현상으로 지적되고 있다. 유업계는 우유 마시기 생활화 및 우유의 우수성 홍보로 소비자들의 관심을 높이고 새로운 수요를 창출하는 한편 낙농 산업 불안 해소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우유 소비는 좀처럼 개선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소비자들의 무관심은 심화되는 실정이다.

이에 낙농진흥회는 국민들의 우유 및 유제품 음료 소비 실태를 점검하고 소비 의식 및 행동을 심층 분석해 우유 소비 창출 및 소비자 건강 증진에 기여하기 위해 대한주부클럽연합회에 의뢰해 설문 조사를 실시했다. 이 조사는 지난 5월 21일부터 6월 19일까지 30일간 서울, 수도권, 중부권, 영남권, 호남권 등 5개 권역에서 중학생 이상 남자 1423명, 여자 1507명 등 총 2941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그 결과를 요약, 소개한다.

■ 우유 마시는 빈도: 전체의 60.1%가 주 3회 이상 음용

우유를 마시는 빈도는 ‘매일 마신다’가 29.2%로 가장 많았고 ‘주 3~4회’는 18.6%, ‘주 1~2회’ 18.6%의 순이었다. 반면 ‘우유를 마시지 않는다’는 응답률은 13.0%였다. 이 같은 결과는 대다수 사람들이 우유 마시기를 즐겨하고 있으며 생활화됐음을 의미한다.

우유 마시는 빈도에 대한 인구 통계적 특성 면에서 성별 연령 학력 소득 직업 가족 수 및 거주지 등에 따라 상당한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별로는 여성이 남성에 비해 매일 마신다는 응답률이 높았고 연령별로는 역시 10대들이 우유 마시는 것을 보다 좋아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10대의 매일 우유 마시는 비율은 36.4%로 다른 연령층에 비해 월등히 높게 나타난 반면에 60대 이상 고연령층은 우유를 마시지 않는다는 응답률이 24.0%에 달했다.

학력별로는 매일 우유를 마신다는 응답률이 중·고등학교 재학생 층에서 36.3%로 가장 높았고 성인의 경우 중졸 하 계층은 고졸이나 대졸에 비해 우유를 매일 즐겨 마시는 비율이 월등히 낮았다. 특히 중졸 이하 계층의 우유를 마시지 않는 비율은 32.3%로 나타나 다른 계층에 비해 우유를 덜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소득별로는 대체로 소득 수준에 비례했으며 직업별로는 학생과 생산직에서 매일 마신다는 응답률이 가장 높았고 자영업자의 경우 마시지 않는다는 비율이 가장 높았다.

가족 수에 있어서는 2명 이하 부부 가족에서 매일 마신다는 비율이 상대적으로 낮은 반면 마시지 않는 계층의 가족 수는 ‘2인 이하’ 또는 ‘6명 이상’의 양극화 현상을 보였다.

거주 지역은 서울과 영남권의 매일 우유 마시는 비율이 각각 31.6%와 31.9%로 상대적으로 높은 반면 중부권과 호남권의 경우 마시지 않다는 비율이 보다 높았다.

■ 우유를 마시지 않는 이유: 배탈 설사 48.9%, 특별한 이유 없음 30.2%

우유 마시는 것을 꺼려 하는 응답자들은 그 이유로 ‘배탈 설사’를 가장 많이(48.9%) 꼽았다. 이어 ‘특별한 이유 없이’ 우유 마시기를 꺼려한다는 사람은 30.2%로 나타났고 ‘다른 음료에 비해 맛이 없어서’라는 응답률은 8.0%에 불과했다.

이는 우유 마시기를 꺼려하는 사람들의 절반은 생리적인 이유에 근거하지만 세 사람 중 한 사람 꼴로 ‘별다른 이유 없이’ 우유 마시기를 부정적으로 생각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따라서 우유 소비를 촉진하기 위해서는 아무런 이유 없이 우유에 대해 부정적 인식을 갖고 있는 소비자들의 의식을 긍정적으로 전환시키는 것이 중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연령별로는 ‘배탈 설사’로 인해 우유를 꺼려하는 계층은 60대 이상이 61.6%로 월등히 높았고 10대는 ‘맛이 없어서’라는 응답률이 가장 높았다. 학력별로는 중고생들의 경우 ‘맛이 없어서’, 중졸 이하 및 고졸 계층은 ‘배탈 설사로 인해’를 꼽았고 ‘별다른 이유 없이’ 우유를 마시지 않는 비율은 대체로 학력 수준이 높아질수록 상대적으로 높았다.

직업별로는 전업 주부들의 경우 ‘설사와 배탈’을 가장 걱정하고 있으며 사무직과 학생은 맛을 보다 강조하고 있는 반면에 판매․영업직은 별다른 이유 없이 우유를 마시지 않는 비율이 보다 높았다.

거주 지역별로는 서울 및 수도권의 경우 배탈과 설사를, 영남권은 맛을 강조하는 반면 중부권은 별다른 이유 없이 우유를 마시지 않는다는 응답률이 45.7%로 매우 높았다.

■ 1회 음용량: 1잔이 84.7%, 1회 평균 음용량 1.18잔

우유를 한 번 마실 때의 양은 ‘1잔’이 전체 응답자의 84.7%로 가장 많았으며 ‘2잔’ 12.5%, ‘3잔 이상’은 2.8%였고 1회 평균 음용량은 1.18잔으로 조사됐다.

이는 대다수 소비자들이 통상 한 컵 정도의 우유를 마시고 전체의 15% 정도만이 한 번 우유를 마실 때 2잔 이상을 마시는 것을 의미한다.

학력별로는 중·고등학교 재학생들의 1회 음용량이 1.29잔으로 가장 많은 가운데 일반인들의 경우는 학력 수준이 높을수록 비례적으로 증가했다. 직업별로는 학생과 판매·영업직이 각각 1.28잔, 1.23잔으로 상대적으로 많았으며 전업주부들의 경우 1.09로 가장 낮았다.

거주지역별로는 호남권의 1회 음용량이 1.27잔으로 가장 많았고 수도권과 영남권은 각각 1.14잔 및 1.13잔으로 가장 낮았다.

■ 음용 방법: ‘우유 그대로’72.0%, ‘시리얼 등을 혼합’ 13.5%

우유를 마시는 방법은 ‘우유 그대로’ 먹는 경우가 72.0%로 대다수를 차지했고 ‘시리얼 등을 혼합’ 13.5%, ‘다른 음료와 섞어서’ 7.8%의 순이었으며 ‘과일과 섞어서’ 마시는 경우는 3.9%에 불과했다.

성별로는 ‘우유 그대로’ 마시는 비율은 남성이, ‘과일 혼합’은 여성들이 보다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나이가 많을수록 ‘우유 그대로’를 선호한 반면에 젊을수록 시리얼을 혼합해 마시는 비율이 높았다.

특히 10대의 경우 다른 음료와 혼합해 먹는다는 응답률이, 40대와 50대에선 과일과 혼합해 먹는다는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학력별로는 중·고등학교 재학생들은 그대로 마시는 것보다 다른 음료, 과일 또는 시리얼을 혼합해 먹는 것을 선호하는 반면에 중졸 이하 계층은 ‘우유 그대로’ 먹는 비율이 84.9%로 매우 높았다.

주택 유형별로는 단독주택은 ‘우유그대로’, 상가주택은 ‘다른 음료 혼합’을, 아파트와 다세대 연립주택 거주자들은 시리얼 혼합을 보다 선호했다.

직업별로는 전업 주부들은 우유 그대로 마시는 것을 즐기는 반면에 학생 계층은 그대로 마시는 비율은 64.4%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특히 학생 계층은 다른 음료를 혼합하거나 시리얼을 혼합해 마시는 비율이 가장 높았고 사무직의 경우도 다른 음료와 함께 혼합해 마시는 비율이 10.7%로 가장 높았다.

■ 음용 시기: ‘아침식사대용’ 27.1%, ‘습관적’ 20.1%

하루 중 우유를 주로 마시는 때는 ‘아침 식사 대용’이 27.1%로 가장 많았고 ‘습관적으로’ 20.1%, ‘아침 식사 전에’ 13.2%, ‘아침 식사 후 후식으로’ 10.1%의 순이었다. 즉 두 사람 중 한 사람은 아침 식사와 관련해 우유를 마시고 있는 셈이다.

성별로는 남성들의 경우 ‘아침 식사 대용’으로, 여성들은 ‘점심 후식으로’ 우유를 마시는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았고 연령별로는 나이가 많을수록 ‘아침 식사 전’ 또는 ‘아침 식사 후 후식’으로 우유를 즐기는 비율이 높았으며 30대의 경우 ‘아침 식사 대용’이라는 응답률이 33.2%로 가장 높았다.

학력별로는 수준이 높을수록 ‘아침 식사 대용’으로 우유를 마시는 비율이 높았고 중졸 이하 계층의 경우 ‘습관적으로’ 마시는 비율이 높았다. 직업별로는 ‘아침 식사 대용’에 있어서 사무직의 비율이 38.5%로 가장 높은 반면에 자영업자는 19.3%로 가장 낮았다.

생산직의 경우는 ‘아침 식사 전’에 우유를 마시는 비율이 23.4%로 가장 높았고 자영업자와 학생 계층은 상대적으로 ‘저녁 식사 후 후식’으로 마시는 비율이 높았다. 전업 주부들은 ‘점심 식사 후 후식’ 비율이 높았다.

가족 수에 있어서는 ‘아침 식사 대용으로’ 우유를 마시는 비율은 3인 가족이, ‘아침 식사 전’ 우유 마시기는 6명 이상 대가족이, 1-2명 가족은 ‘아침 식사 후 후식’의 비율이 각각 높게 나타났다. 거주 지역별로는 수도권은 ‘아침 식사 대용’으로, 영남권은 ‘아침 식사 전’에, 호남권은 ‘습관적으로’ 마시는 비율이 보다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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