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탁급식 3진아웃제 도입 필요”
“위탁급식 3진아웃제 도입 필요”
  • 이지현 기자
  • 승인 2004.09.24 10: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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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급식 식중독 사고 줄이는 데 효과
식약청 장태혁 주사

학교급식에서의 식중독 발생이 늘어나고 있는 것과 관련해 삼진아웃제와 같은 제도의 도입으로 질적 향상을 꾀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청 식품관리과 장태혁 주사는 21일 서울시교육연수원에서 서울시교육청 주관으로 열린 ‘2차 위탁급식업체 및 식재료 공급업체 대표자 위생교육’에서 ‘학교급식 식품위생관리’를 주제로 한 강연을 통해 이같이 주장했다.

장 주사는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식중독까지 위탁급식업체의 책임으로 몰며 계약이 해지되는 경우가 많다”며 “그러나 막대한 시설비를 투자하고도 밝혀지지 않은 원인에 대해 이 같은 처사를 당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삼진아웃제와 같이 기회를 주면서 주의를 요구할 수 있는 제도를 도입해 급식업체들이 적극적으로 위생안전에 만전을 기하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 주사가 제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식중독 발생건수는 2002년에 비해 73%(135건), 환자수는 165%(7909명) 증가했으며 올해 들어서는 8월말 현재 발생건수는 115건, 환자수는 7094명에 달했다.

지난해 학교급식에서의 식중독 발생은 총 49건이었으며 이 중 직영이 16건 위탁이 33건이었던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올해는 7월을 기준으로 총 38건의 발생건수 중 직영에서 25건 위탁에서 13건이 발생해 오히려 직영에서의 식중독 발생이 2배에 달했다.

그는 올해 식약청의 식중독 방지 대책에 대한 설명을 통해 “식중독 발생시 수거한 식품, 환경, 음용수, 가검물 등의 검체에 대한 원인균 검사항목이 8종에서 10종으로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기존 살모넬라, 황색포도상구균, 병원성대장균, 장염비브리오, 리스테리아, 클로스트리디움 퍼프린젠스, 캠필로박터, 바실러스 세레우스에 여시니아, 클로스트리디움 부툴리움이 추가됐다.

또 장 주사는 “중앙식중독대책본부의 설치 및 운영으로 질병관리본부, 교육인적자원부 등 유관기관과의 협의체계를 구축하는 한편 신속대응체계를 확립한 식약청은 이달 말까지 하절기 비상근무와 합동단속을 통해 식중독 방지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러한 관리에는 미생물간이검사킷트 등 과학적 관리기법이 활용되고 있다고 설명한 장 주사는 ‘식중독 지수 예보제’의 지속적 실시와 예방 및 홍보 매뉴얼의 개발 보급을 통해 앞으로도 식중독 발생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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