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일본 곤약시장 품질로 공략”
[인터뷰]“일본 곤약시장 품질로 공략”
  • 김현옥 기자
  • 승인 2000.11.01 10: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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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영 한미식품사장

“곤약은 저작효과와 포만감으로 비만이나 그에 수반되는 건강장애를 예방해주고 위내 영양소를 포위해 소장으로의 이동을 지연시킴으로써 혈중 포도당 상승을 억제함은 물론 소량의 인슐린으로 당 대사를 유지시키는 작용을 하기 때문에 그 자체로도 훌륭한 기능성 식품이지만 이를 소재로 사용할 경우 건강증진은 물론 여러 가지 품질향상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곤약 전문 생산업체인 한미식품의 한미영 사장은 흰 모자와 가운을 입고 직접 현장에서 일하다 기자를 만나자마자 곤약에 대한 설명으로 첫 인사를 대신했다.

경제수준 향상과 더불어 풍족한 식생활을 영위하고 있는 이면에 과잉섭취로 인한 비만이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칼로리가 없는 곤약이 다이어트 푸드로 각광을 받고 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곤약은 또 소장의 소화 흡수기능과 담즙산 분비촉진으로 배변량을 많게 하고 소장의 형태와 세포분열을 조장해 주는 한편 생물학적 효과로는 장내 세균총의 영양원으로 제공돼 증식을 도와주는 동시에 비타민 B군을 합성해주는 역할을 한다”고 한사장은 강조했다.

뿐만아니라 간의 콜레스테롤 합성을 저해하여 혈중 콜레스테롤치를 낮게 하고 혈액을 맑게하며 장내 불용물질을 흡착 배변시켜줌으로써 소화촉진으로 활기가 왕성해진다고 덧붙였다.

특히 곤약은 영양적으로는 큰 의미를 갖지 못하지만 칼슘공급원인데다 알칼리성 식품이기 때문에 산성체질로의 개선에 도움을 준다는 것. 

곤약의 원료인 구약감자의 이용은 1970년대 이전까지는 구황식량 차원에서 사용되었고 최근에는 기호식품 내지 건강미용식품으로의 이용이 극대화되고 있는 실정이어서 한미식품은 늘어나는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한 설비증설을 검토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구약감자의 재배조건이 맞지않아 원료를 대부분 중국에서 수입하고 있으며 이를 가공한 제품중 80~90%가량을 일본에 수출하고 있다.

일본에서는 최근 비만화로 인한 각종 성인병이 만연해지면서 이의 대체식품으로 곤약제품이 생활 필수화되고 있는데 한미식품은 그동안 이름없이 판 곤약형태로 수출해오던 것을 오는 12월부터는 `제조원 -한미'를 명기하고 메이드 인 코리아임을 당당히 알리게 됐다.

일본의 경우 메이드 인 코리아에 거부반응이 심할 정도로 특수한 시장상황을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한미식품은 20여년간에 걸친 거래를 통해 품질에 대한 신뢰성을 확보하고 자신의 모습 그대로를 내놓게 된 것이다.

국내에서는 지난 80년대 중반 한미식품에서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으로 제조 공급한 제일제당의 비빔화이바가 인기를 끌면서 곤약시장이 활성화되기 시작했으며 현재는 곤약묵 실곤약등 각종 제품을 삼호물산이 판매대행하면서 소비자들에게 상당히 친숙해져 있다.

이에 힘입어 한미식품은 오는 11월부터 곤약젤리도 선보일 방침이다.

최근 모 방송사의 인터뷰에서 아나운서 백지연이 곤약으로 체중조절을 한다고 언급한 이후 곤약제품의 매출이 2배이상 늘어나는 효과를 보아 곤약의 특성과 건강증진 효과를 정확히 알리는 홍보 판촉활동의 필요성을 절감했다는 한사장은 가을 겨울 곤약성수기를 맞아 바쁜 일손 거들기를 마다하지 않았다.

한편 한미식품은 그동안 일본에서 전량 수입해 국내시장에 공급해온 유부의 품질향상과 수익성 제고를 위해 자체 설비를 갖추고 시운전중이어서 조만간 우리 입맛에 맞는 고품질의 유부도 시판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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