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기 우유 하루 3컵 마셔야”
“청소년기 우유 하루 3컵 마셔야”
  • 이지현 기자
  • 승인 2004.10.07 17: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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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습관 변화 부응 저지방·고칼슘 제품 등 개발해야
낙농육우협 세미나

고령화 시대 건강한 생활을 영위하기 위해서는 어려서부터 하루 3컵의 우유 섭취가 필수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미국식품과학기술자협회 교육위원장 조성수 박사는 지난 8일 한국낙농육우협회 주최로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성장기 어린이, 청소년을 위한 우유의 영양학적 가치 고찰’ 국제 세미나에서 ‘우유 어떻게 먹으면 좋은가’라는 주제 발표를 통해 이같이 주장했다.

조 박사는 “우유는 영양소 섭취에 있어 균형을 이뤄 주며 어린이의 골격 형성, 노인들의 골다공증 예방, 인슐린 저항 증후군(IRS) 또는 당뇨병, 비만 방지에 있어 효과가 있음이 여러 연구를 통해 밝혀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한국인의 우유 및 유제품 섭취량은 240㎖를 한 컵으로 기준으로 할 때 1인당 하루 평균 3분의 1컵 정도에 그치고 있다”며 미국의 농림부가 권장하는 기준인 하루 3컵 이상의 우유 마시기가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 박사가 제시한 자료에 따르면 우유를 마시는 사람들의 비타민과 무기질 섭취 상태는 그렇지 않는 사람들에 비해 더 양호했으며 하루 1컵 이하의 우유를 마시고 자란 아이들은 1컵 이상 먹은 아이들보다 성인이 되었을 때 엉덩이 골절 위험이 2배나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3~12세 한국 어린이들의 1인당 하루 평균 우유 섭취량을 현재의 4분의 3컵 정도보다 3~4배 늘려야 한다고 그는 강조했다.

또 엘우드 2004년 발표 논문에 따르면 2403명의 성인 남자를 20~24년간 연구한 결과 우유를 2컵 이상 마시는 성인들이 조금 마시는 사람들 보다 발작 확률이 36% 적었으며 심장 혈관성 병이 있는 사람들 중 2컵 이상의 우유를 마시는 사람들의 발작 확률은 63%가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우유 및 유제품의 섭취와 체중 조절 관계는 우유를 많이 마시는 사람들이 다이어트를 할 때 적게 마시는 사람들보다 70% 더 효과를 본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조 박사는 하루 세 컵의 우유를 재밌게 먹기 위해 아침 식사로 우유와 시리얼을 함께 먹고 오후 간식으로 또 우유와 시리얼을, 마지막으로는 잠자기 전 따끈한 우유 한 잔을 마시기를 권장했다.

유춘희 상명대 교수는 ‘한국인, 왜 우유를 마셔야 하나’라는 주제 발표를 통해 식습관이 서구화되고 있는 어린이나 청소년들을 위해서는 ‘고칼슘-저단백-저지방’ 우유가 다양하게 개발돼야 한다고 역설했다.

유 교수는 “한국인에게 가장 부족한 영양소는 칼슘과 비타민B₂”라고 지적하며 “평상 시 우유를 많이 마시는 사람은 어느 연령층에서나 칼슘과 비타민B₂를 비롯한 영양 섭취 상태가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또 우유 섭취량이 많은 어린이, 여대생, 중년 여성들의 골밀도는 적게 마시는 집단에 비해 높았으며 노인 여성들에게 1년간 하루 200㎖의 우유를 섭취케 한 결과 식사의 질과 함께 인지 기능이 향상됐다고 덧붙였다.

미 콜롬비아 대학의 크리스틴 윌리엄스 교수는 ‘어린이 건강에 대한 우유의 역할’에 대한 발표를 통해 “성인 최대 골 질량의 25~50%가 청소년기에 축적되기 때문에 사춘기 이전과 청소년기에 충분한 양의 칼슘을 섭취하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윌리엄스 교수는 “특히 우유는 어린이 체내에서 생체 이용률이 높은 칼슘이 풍부하고 또 이 칼슘은 채소나 영양제의 그것보다도 체내 흡수율이 좋으므로 어린 시절 우유 마시는 습관을 기르는 것이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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