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유 성장기 어린이 꼭 섭취해야”
“우유 성장기 어린이 꼭 섭취해야”
  • 김양희 기자
  • 승인 2004.11.19 15: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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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유 부작용은 잘못된 오해
낙농진흥회 세미나 홍혜걸 박사 주장

일각에서 우유가 신체적 기능이 미숙한 성장기 어린이들에게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므로 섭취시키지 말아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 잘못된 오해라는 전문가의 반박의견이 나왔다.

낙농진흥회가 18일 aT센터 대회의실에서 개최한 ‘우유와 건강´ 세미나에서 의학전문기자 홍혜걸 박사는 “일부 우유가 알레르기질환, 철분결핍성 빈혈, 성인병 등을 유발한다며 나쁘다는 주장이 있는 데 이는 어느 정도 근거가 있고 타당성이 있지만 성장하는 아이에게는 장점이 더 많은 식품으로 꼭 필요한 음식이다”고 주장했다.

홍박사는 “최근 논쟁이 되고 있는 우유의 여러 부작용들은 확대 해석된 면이 없지 않다”며 우유에 대한 잘못된 오해들을 소개했다.

그가 지적한 우유에 대한 오해는 △알레르기가 있는 아이는 절대 우유를 먹여선 안된다 △우유의 독이 설사를 유발 시킨다 △우유를 많이 마시면 철분 결핍성 빈혈이 생긴다 △우유가 성인병을 일으킨다 등.

홍박사는 “아기들은 태어날 때에 위와 장의 점막이 아주 미숙한 상태로 태어나 엄마의 모유 정도만 아무런 문제없이 잘 흡수되고 나머지 음식들은 모두 이물질로 생각하고 쉽게 받아들이지 못한다”며 “어린 아이들이 겪는 설사의 원인은 우유 뿐 아니라 다양한 음식이 원인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분유를 먹고 설사를 한다고 모두 우유 알레르기는 아니다”고 설명했다.

그는 “물론 우유 알레르기가 있을 경우 알레르기 증상을 줄이는 것도 중요하지만 아이에게는 성장도 중요하고 한번 알레르기를 일으켰다고 해서 평생 가는 것은 아니며 자라면서 장도 튼튼해지고 면역 기능도 좋아지기 때문에 우유 알레르기가 있어도 만 3세까지는 6개월마다 한번씩 소아과 의사와 상의 하에 우유를 먹일 것"을 권했다.

우유 독이 설사를 유발한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홍 박사는 “우유를 마시면 바로 설사를 하는 사람들은 유당을 분해하는 효소인 락타아제가 선천적으로 부족하기 때문이지 우유에는 독소가 없다”고 말하고 한번에 적은 양을 조금씩 마실 것, 우유를 다른 식품과 함께 섭취할 것, 우유를 요구르트와 함께 마시거나 우유대신 요구르트를 마실 것, 유당이 분해 된 락토우유를 마실 것 등을 지킨다면 유당불내증을 극복할 수 있다고 제시했다.

철분 결핍성 빈혈 논란과 관련해서는 우유는 다른 영양소에 비해 철분이 상당히 적게 함유돼 있어 유아나 성장기 어린이들의 철분 결핍성 빈혈과의 논란이 있지만 우유 자체에 특별히 나쁜 성분이 있어 빈혈을 일으키는 것이 아니며 어린 유아의 경우 한꺼번에 많은 양의 음식을 먹을 수 없기 때문에 우유를 너무 많이 마시면 그만큼 철분이 많은 다른 음식을 섭취할 기회가 줄어들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우유에는 포화지방산과 콜레스테롤이 많기 때문에 너무 많이 마시면 고지혈증이나 비만이 올 수 있다는 얘기도 있지만 우유를 정기적으로 마시면 우유의 단백질과 지방이 식도와 위벽의 점막을 보호해 식도암 위암과 같은 소화기계 암이 적다는 연구보고가 있다고 설득했다.

또 최근의 연구들을 보면 우유와 같은 유제품을 정기적으로 섭취하는 사람들이 고혈압도 적고 통풍에도 걸리지 않으며 비만도 적다는 내용이 보고 되고 있으며 특히 스위스 고산지대에서 생산되는 우유와 치즈를 즐겨먹는 스위스 사람들이 다른 유럽 지역에 비해 심장질환의 발병률이 적다는 보고도 있다고 홍박사는 소개했다.

홍박사는 “오늘의 진실이 내일은 달라질 수 있듯 의학적 연구도 하루가 다르게 서로 상반된 연구 보고들이 나오지만 지금까지의 결론으로는 우유는 우리에게 꼭 필요한 식품이다”고 의견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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