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 최상의 치매 예방식품
‘사과’ 최상의 치매 예방식품
  • 식품음료신문
  • 승인 2004.12.15 0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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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화성분 ‘케르세틴’ 뇌세포 손상 막아
사과 등 과일과 야채에 많이 들어 있는 항산화 물질이 산화 스트레스로 인한 뇌 세포 손상을 막아 알츠하이머형 치매나 신경변성 뇌 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하는 연구 결과를 얻었다고 미국 코넬대학 연구진이 최근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항산화 물질이 많이 들어 있는 식품을 섭취하면 알츠하이머형 치매나 그와 유사한 뇌질환 발병 위험을 줄일 수 있다는 설을 뒷받침한 최근 발표된 동물 실험 보고에 이어 나온 것이다. 이 동물 실험 결과는 미국에서 발행되는 `농업·식품화학저널(Journal of Agricultural and Food Chemistry)´ 12월 1일 호에 발표됐다.
 
“과일이나 야채들 가운데서 항산화 물질인 케르세틴(quercetin)이 많이 들어 있는 신선한 사과는 알츠하이머형 치매를 예방하기 위해 선택할 수 있는 최상의 식품이다”라고 이번 연구를 이끈 코넬대 교수 리(C. Y. Lee) 박사는 말햇다.
 
리 박사는 식품으로 알츠하이머형 치매를 예방한다는 것은 현재로는 이론 수준이고 알츠하이머형 치매는 유전과 환경도 발병 요인이기 때문에 식품에 큰 기대를 거는 것을 경계하면서도 하루에 적어도 사과 한 개를 먹으면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그러나 리 박사는 이번 연구 결과는 세포 차원의 연구에서 얻은 것인 만큼 앞으로 동물 실험 등에서 더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리 박사 등 연구진은 실험용 쥐(랫드)의 뇌 세포를 케르세틴과 비타민C에 각각 노출시킨 다음 다시 과산화수소에 노출시켰다. 연구자들은 이 뇌 세포를 과산화수소에만 노출시키고 항산화 물질은 가하지 않은 쥐 뇌 세포와 비교했다.
 
뇌 세포를 과산화수소에 노출시키면 알츠하이머형 치매 환자에게서와 같은 뇌 세포 손상이 일어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비교 결과 케르세틴에 노출시킨 뇌 세포는 비타민C에 노출시킨 세포와 항산화 물질에 노출시키지 않은 세포보다 세포 단백질과 DNA 모두 훨씬 덜 손상됐다.
 
이 실험 결과는 케르세틴이 신경 독성으로부터 뇌 세포를 방어하는 작용이 있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으로 연구자들은 믿고 있다. 아직 케르세틴이 뇌 세포 손상을 막는 작용 기전은 모르고 있다.
 
다만 연구자들은 케르세틴이 뇌 세포나 그 밖의 세포들을 손상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 화학 반응성이 큰 자유기(free radical)의 작용을 저지하기 때문이 아닌가 추측하고 있다.
 
케르세틴은 비교적 조리에도 안정적이지만 조리하거나 가공한 것보다는 신선한 것이 좋다고 리 박사는 말했다.
 
왜냐하면 케르세틴은 사과의 과육보다 껍질에 많이 들어 있기 때문이라는 것. 사과 주스와 사과 소스와 같은 가공 식품은 사과 껍질이 많이 사용되지 않고 있다. 신선한 사과 중에서도 붉은 사과가 항산화 물질이 더 많다.
 
리 박사에 따르면 사과 말고도 야채인 양파에도 케르세틴이 많이 들어 있다. 그 밖에도 블루베리와 크랜베리, 적포도주, 붉은 포도, 초콜릿 등에도 항산화 물질이 많다.
 
리 박사 등 코넬대학 팀은 이전 연구에서 사과에 암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는 것을 시사하는 연구 결과를 얻었다고 보고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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