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 유방암 발병 줄인다
사과 유방암 발병 줄인다
  • 식품음료신문
  • 승인 2005.03.30 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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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1개 이상 먹을 때 종양수도 감소
코넬대 연구진 발표
하루에 사과 1개 이상을 먹으면 유방암을 예방할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하는 연구 보고가 나왔다.
 
미국 코넬대학의 식품 과학자들은 실험용 쥐(랫드)를 사용한 연구에서 사과 추출물을 먹인 쥐들은 유방에 종양이 생기는 비율이 사과 추출물을 먹이지 않은 쥐들보다 낮다는 것을 발견했다.
 
이 연구 결과는 저널 오브 애그리컬처럴 앤드 푸드 케미스트리(Journal of Agricultural and Food Chemistry) 3월호에 발표됐다.
 
코넬대학의 루이 하이 리우(Rui Hai Liu) 교수 등 연구진은 유방암을 일으키는 발암 물질을 주입한 쥐들에게 사람이 하루에 1개 2개 또는 6개 먹는 것과 맞먹는 양의 사과 추출물을 각각 24주 이상 먹인 다음 사과 추출물을 먹이지 않은 쥐들과 유방암 발생률을 비교해 봤다.
 
그 결과 사람이 사과 1개 먹은 것과 맞먹는 양을 먹인 쥐들은 17%, 2개 먹은 것과 맞먹는 양을 먹인 쥐들은 39%, 6개 먹은 것과 맞먹는 양을 먹인 쥐들은 44%나 유방암 발생률이 각각 낮았다.
 
또한 사람이 하루에 사과 1개 3개 6개 먹은 것과 맞먹는 양의 사과 추출물을 먹인 쥐들은 종양 수도 사과 추출물을 먹이지 않은 쥐들에 비해 각각 25% 25% 61% 적었다. 리우 교수에 따르면 사과의 암 예방 효과가 동물 실험에서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리우 교수 등 연구진은 5년 전에도 신선한 사과에 들어 있는 파이토케미칼(항산화물질)이 사람의 간암과 결장암 세포 증식을 억제한다는 것을 시사하는 연구 결과를 과학전문지 `네이처´에 발표한 바 있다.
 
리우 교수는 “과일과 야채가 항산화 작용이 있고 항암 활성이 있는 것은 과일과 야채에 들어 있는 식물 화학물질들의 부가적이고 상승적인 효과라는 것이 여러 연구에서 잇따라 입증되고 있다”면서 “이번 연구에서 우리는 소비자들이 과일과 야채를 더 많이 먹으면 그만큼 건강에 더 이롭다는 것과 비싼 건강보조식품을 이용하는 것보다 과일과 야채를 통째로 먹는 것이 건강에 더 좋다는 것을 확인해다”고 덧붙였다.
 
리우 교수에 따르면 식품엔 분자의 크기가 다르고 극성과 용해성이 다른 수천 개의 식물 화학물질들이 있으며 그러한 차이가 이들 식물 화학물질들이 세포나 조직 각 장기에 흡수되고 배분되는 데 영향을 미치고 있다. “과일과 야채에 들어 있는 이들 천연 물질들의 균형 잡힌 조합은 건강보조식품이 모방할 수 없는 것”이라고 리우 교수는 설명했다.
 
더구나 과일과 야채의 건강 효능은 암과 심혈관 질환의 발병 위험을 줄일 뿐만 아니라 백내장이나 노화에 따른 황반병성, 중추신경변성 질환, 당뇨병과 같은 만성 질환들에 대한 예방 효과도 있다고 리우 교수는 지적했다.
 
미네소타대학교 공중보건대학의 데이비드 제이콥스(David R. Jacobs) 교수는 “리우 박사는 식품의 건강 효과가 그 식품에 들어 있는 개별 성분이 아니라 여러 성분들이 함께 어우러져 상승 작용을 발휘하기 때문이란 것을 입증한 연구자들 가운데서 선두에 선 연구자”라고 평가했다.
 
리우 교수 등의 연구는 미국 농무부(USDA)와 미국 사과조합, 사과 제품 연구교육협의회로부터 연구비를 지원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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