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농산물 10명 중 7명 선호”
“친환경 농산물 10명 중 7명 선호”
  • 이경진 기자
  • 승인 2005.04.12 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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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진청-허승욱 교수 ‘수요예측 연구’ 발표
‘건강 유익·안전성’ 꼽아…87% 만족
주소비 쌀·상추·시금치·깻잎·두부 순

우리나라 국민 10명 중 7명은 건강과 식품안전을 이유로 일반농산물 보다 친환경농산물을 선호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대적으로 일반농산물을 선호하는 경우는 저가격과 구매용이성을 주된 이유로 꼽았다.

농촌진흥청(청장 손정수)은 친환경농산물의 안정적인 소비활성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최근 단국대 허승욱 교수와 공동으로 실시한 ´친환경농산물에 대한 소비자 선호 및 소비수요예측에 관한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약 80%는 친환경농산물에 대해 인지하고 있었으나, ‘전혀 모르고 있다’고 응답한 경우도 20.5%였다. 정보입수 경로는 TV가 36.1%로 가장 높았다.

일반농산물 대비 친환경농산물의 선호도는 68.9%로 높게 나타났으며, 친환경농산물 선호 이유는 건강에 유익(34.4%), 식품안전(26.4%), 환경보전(9.4%) 등의 순이며, 일반농산물을 선호하는 소비자는 저가격(51.7%), 구매용이(19.0%), 품목다양(8.6%) 등을 이유로 꼽았다.

친환경농산물의 주 소비품목은 쌀(34.2%), 상추(28.1%), 시금치(9.3%), 깻잎(8.5%), 두부(8.2%) 등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5% 이상의 소비품목이 13개에 불과해 매우 한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친환경농산물에 대한 소비자 만족도는 보통 57.7%, 만족 29.2%, 불만족 12.3% 였으며, 불만족의 이유로는 높은 가격(32.0%), 신뢰감부족(20.0%), 신선도 저하(20.0%) 등을 꼽았다.

응답자 전체의 한달 평균 친환경농산물 구입횟수는 3.9회로 나타났으며, 친환경농산물 구매시 1회 구입량은 1~2만원(15%), 5천~1만원(12.6%), 2~3만원(10.9%), 3~5만원(9%) 수준이었다.

친환경농산물 구입 장소는 유통환경 변화추세에 따라 대형할인점(33.6%), 농협매장(21.0%), 백화점(18.6%)로 주류를 이루고 있으며, 그 외에도 소비자단체(6.0%), 수퍼마켓(4.4%), 생산자 직매장(2.5%), 주문거래(2.5%), 재래시장(0.5%) 등의 순이었다.

특히 구입 장소 결정 요인은 신뢰성(22.6%), 품질(16.9%), 근접성(15.8%), 취급품목의 다양성(11.2%) 등이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또한 단골매장(9.3%), 가격저렴(7.9%), 판매원 권유(6.0%) 등으로 분석됐다.

친환경농산물 구입시 일반농산물에 비해 추가 지불 의사금액은 곡물류 20.6%, 채소류20.2%, 과일류19.3%, 가공식품류17.2%로 조사됐다. 권역별로도 뚜렷한 차이를 보였는데, 강남동권, 강남서권, 강북동권은 전체 평균을 상회하는 지역들이며, 강북서권과 분당권은 전체 평균을 하회하는 결과를 보였다.

농진청 관계자는 “친환경농산물은 일반농산물에 비해 생태계보호 건강 안전 고급의미지 성장발육에 효과적 위생 신선함 등으로 소비자들에게 인식되고 있다”며 “이를 중심으로 한 포지셔닝 전략을 수립해 시장세분화를 통한 소비활성화 전략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업계는 수도권지역의 친환경농산물 소비수요는 올해 4,086~7,211억원, 06년 4,203~7,505억원, 07년 4,335~7,724억원 정도로 추정하고 있다.

이번 소비자 조사결과는 서울시 4개 권역(강남 동권, 강남 서권, 강북 동권, 강북 서권)과 수도권 2개 권역(분당, 일산)으로 구분해 가정주부를 대상으로 면접조사했으며, 표본은 각 권역별 60명 이상을 임의 추출해 응답자 366명을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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