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일본인의 한국산 유자차 예찬론
어느 일본인의 한국산 유자차 예찬론
  • 식품음료신문
  • 승인 2005.04.19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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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자차을 접하게 된 것은 10여년전 겨울이다. 한국 출장시에 도움을 받은 한국인으로부터 대접을 받아 마셔본 적이 있다.

병에 들어있는 것은 차인데도 찻잎이 아니고 마마레이드와 같은 유자를 잘게 썬 조각이었다. 컵에 넣어 뜨거운 물을 부으면 유자 향이 난다. 단맛이 딱 좋을 정도로 났고 몸이 따뜻해졌다.

최근에 유자차를 다시 맛보게 됐다. 세련된 카페 등에서 메뉴에 포함시키고 있는 곳이 늘고 있다. 전국에 157개의 매장을 갖고 있는 햄버거 체인 후렛슈 네스버거사는 유자차로 명명하였다. 한잔에 300엔, 유리컵에 가라앉은 짙은 노란색 유자가 보기에도 아름답다.

유자차는 옛날부터 한국의 가정에서 애용되어왔다. 유자를 엷게 썰어 설탕, 꿀에 절인 것이다. 몸을 따뜻하게 하는 것으로 감기에 걸렸을 때 빼놓을 수 없는 음료이다. 예전에는 가정에서 손수 만들어 마셨으나 최근에는 병에 채워져 있는 것을 사는 사람이 많다.

신쥬쿠에 있는 한국식품 슈퍼마켓 한국광장에서는 500그램들이(787엔)에서 2킬로그램들이(2415엔)의 병 포장제품이 진열돼 있다. 최근에 유자차를 사러 오는 일본인 여성들이 급증하고 있다. 한국을 여행하면서 현지에서 마셔보고 마음에 들어 찾아왔다는 손님이 많다고 한다. "이것도 한류붐의 영향이 아닌가요"라고 판매원 아이유지씨는 밝히고 있다.

유자의 원산지는 중국의 양자강 상류지역이고, 일본에는 한반도를 거쳐 전해졌다. 껍질부분에 비타민C가 풍부하고 혈액순환을 좋게하는 성분도 들어있다.

일본의 유자 산지 와카야마현의 한 영농조합법인에서는 농가의 여성들이 중심이 되어 다양한 유자가공품을 개발하고 있다. 손님으로부터 문의을 받은 것이 계기가 되어 한국의 유자차를 연구하여 3년전부터 상품화 하였다.

지난해에는 원료인 유자의 껍질이 부족해서 제품을 만들지 못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산지에 살고 있는 우리들조차도 이렇게 새로운 음용방법을 알았지요. 홍차에 넣어마셔도 맛있습니다"라고 총무담당 쿠라오카 유미씨는 말한다. <출처 - KOT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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