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도 비하’ 오뚜기 광고 말썽
‘전라도 비하’ 오뚜기 광고 말썽
  • 노원진 기자
  • 승인 2005.08.09 16: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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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대표적인 식품업체인 오뚜기가 최근 자사 제품 광고에 전라도 사투리를 사용하는 도둑을 등장시켜 ´전라도를 비하하는 것이 아니냐´는 비난을 사고 있다.

오뚜기와 광주, 전남 출향인사 등에 따르면 오뚜기는 자사제품인 ´리조또´를 광고하기 위해 지난 1일부터 서울 지하철 전동차내에 관련 광고물을 부착해 왔다.

광고물은 복면을 쓴 남자 도둑이 훔친 여성핸드백에서 휴대전화, 지갑, 화장품, MP3와 함께 오뚜기가 만든 ´리조또´를 발견하게 된다는 내용으로, 광고물에 적힌 "요새 젊은 아그들은 어째 요런 것을 백에 넣고 다닌다야"라는 도둑의 전라도 사투리가 문제가 됐다.

이 광고물을 접한 전라도 출신 지하철 이용객들은 특정지역을 비하하는 내용이 포함된 매우 부적절한 광고라며 오뚜기측을 비난했다.

이에 대해 오뚜기 광고담당자는 "젊은층에게 유머스럽게 접근하려는 의도로 전라도 사투리를 사용하는 도둑을 광고에 등장시켰다"고 해명하고 "일부 고객이 광고물의 문제점을 지적해 전동차에 부착된 광고물을 8일 저녁 모두 철거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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