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 상반기 실적 작년보다 부진
농심, 상반기 실적 작년보다 부진
  • 정병기 기자
  • 승인 2005.08.10 09:5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매출 7946억에 순익 601억 그쳐

농심은 상반기 매출액이 7946억6000만원으로 집계돼 전년동기에 비해 1.5% 감소했으며 영업이익은 756억7000만원으로 14.0% 감소했다고 9일 공시했다.

또 상반기 경상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839억2000만원, 601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2.6%, 14.1% 줄었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라면부문의 매출은 5194억원을 기록해 전년동기대비 0.6% 감소했으며 음료와 스낵은 각각 549억원, 1088억원을 기록해 전년동기대비 5.8%, 4.7% 증가했다.

아울러 켈로그 커피류 등 상품부문이 포함된 기타류는 매출액이 1156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0% 줄었다.

농심 관계자는 “상반기 매출이 감소한 것은 내수소비 침체에 원인이 있으며 영업이익의 감소는 2분기 판관비가 15% 급증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올해 초에 단행된 라면 제품가격 인상에도 불구하고 농심의 라면 매출이 감소한 것과 관련해 경쟁사들의 치열한 저가 경쟁과 프로모션 전략으로 농심의 시장점유율이 2004년 2분기 73%에서 2005년 1분기 72%, 2005년 2분기 71%로 하락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유력하다.

이에 대해 현대증권측은 “시장규모 감소와 경쟁사에 비해 상대적으로 취약한 상품 구성으로 라면 매출이 2분기에 소폭 성장하는데 그친 것이 매출 감소의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하반기부터 농심의 매출과 영업이익이 서서히 회복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굿모닝신한증권측은 “지난해 상반기 국내 라면시장이 이례적으로 성장함에 따라 2005년 상반기에는 부정적인 기저효과가 있었던 점을 감안해야 한다”며 “경쟁사들이 농심에 비해 4~5개월 늦게 제품가 인상을 시행 했을 뿐만 아니라 제품가 인상 이후에도 인상전 가격으로 판매하는 등 저가 전략을 펼침으로써 농심의 라면 시장 점유율이 일시적으로 하락한 것”으로 분석했다.

따라서 하반기에 내수소비회복이 본격화 되면 농심의 매출이 빠르게 회복 될 것이란 전망이다.

우리증권 역시 “농심의 상반기 해외매출은 7100만 달러로 전년동기대비 26.6% 성장했다”며 “해외사업 부문 비중은 미미하지만 고성장을 지속하고 있어 중장기적으로 농심의 기업가치에 대한 기여도는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농심의 2분기 매출액은 387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0.2% 늘었으며 영업이익은 343억원을 기록해 24% 감소했다. 또 경상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325억원과 229억원을 기록해 지난해에 비해 각각 38.7%, 39.1% 줄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