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소플라본 산학 공동 연구
이소플라본 산학 공동 연구
  • 김양희 기자
  • 승인 2005.11.17 1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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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회 발족 격월로 연구성과 발표 세미나
회장 황인경 서울대 교수, 부회장 이상윤 풀무원 상무

최근 전 세계적으로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이소플라본 등 식물성 에스트로겐의 안전성과 유효성에 대한 본격적인 연구가 국내에서도 시작됐다.

이소플라본에 관심 있는 학계 및 관련 업계, 식품 당국자들은 11일 서울대 동원생활관에서 이소플라본 연구회를 공식 발족하고 회장에 서울대 황 인경 교수(생활과학대학장)를 추대했다. 황 교수는 현재 식품과학회 대두분과위원장을 맡고 있다.

연구회는 또 부회장에 풀무원 건강생활 식생활 연구소장을 맡고 있는 이상윤 상무를 선출하고 향후 격월 세미나를 통해 이소플라본의 연구 결과를 검토하기로 했다.

연구회는 이소플라본의 기능성과 안전성 및 법적 기준 등을 검토하는 집중적인 연구 활동과 산학연 교류를 통해 세계적으로 이용이 급증하고 있는 이소플라본의 국내 이용률을 증대시켜 국민 건강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하자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이날 세미나에서 중앙대 의대 산부인과 과장 박형무 교수는 "우리나라 폐경 여성 인구는 2000년 520만 명에서 2030년 1130만 명으로 전체 여성인구의 43.2%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폐경은 가장 중요한 문제로 대두될 것"이라고 전망하고,“폐경 후 호르몬 투여가 부작용을 유발해 호르몬 대체제로 식물성에스트로겐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고 말했다.

일반적으로 60∼70%의 여성에게서 폐경 2년 전부터 홍조 현상 등이 나타나며 폐경 후 7년이 지나면서 25∼35%가 골다공증 등의 골 질환이 발생되는 등 사태가 심각해짐에 따라 최근 미국에서는 8년간호르몬 투여 효과에 대한 임상 시험을 추진했으나 유방 암등의 여러가지 부작용으로 인해 지난 2002년 5년 2개월만에 시험을 종료했으며, 이후 식물 에스트로겐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고 박 교수는 전했다.

박 교수에 따르면 콩 등 식물에서 생산되는 유사에스트로겐 복합물질인 각종 파이토에스트로겐은 부작용이 발견되지 않아 내츄럴 파이토에스트로겐 혹은 내츄럴 SERM으로 불린다.

미국 내 허브류 매출 순위를 보면 폐경기 증상과 관련이 있는 콩(soy)과 약초의 일종인 노루삼(black cohosh)이 각각 4위화 8위에 올라있으며, 특히 콩(soy) 시장은 1992년 8억불에서 2001년 37억불로 연간 20% 이상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또한 최근 이소플라본이 유방암을 억제한다는 연구가 보고되면서 미국 등 세계 시장에서 급성장하고 있으며, 의사의 건강기능식품 판매가 법적으로 가능해지면서 일부 의사들도 이소플라본 제품을 권장하고 있는 실정으로 앞으로도 계속 확대될 것으로 박 교수는 전망했다.

이에 따라 연구회는 앞으로 격월로 최근의 이소플라본 연구동향은 물론 현재까지 발표된 연구결과를 취합하고 물질의 유효성과 안전성을 검토하기로 했다. 2차 세미나는 내년 1월중 열릴 예정이다.

한편 연구회는 학계에서 황 교수를 비롯해 서울대 이연숙 이석하, 연세대 윤선, 권대중 한양대 엄애선 박용순, 숙명여대 성미경, 경북대 김정상 이원정, 동국대 신한승, 방통대 장종수, 중앙대 이성희, 용인대 김강성 교수 등이 참여하고, 업계에서는 풀무원 이상윤 상무를 필두로 강정일 김근수 연구원, 렉스진바이오텍 권석형사장 이정래박사, 신동방CP 지호순연구원, HF푸드 최희상사장, 바이오델타코리아 안철상사장, 바이오랜드 김태영부장, ㈜웰팜 김봉관연구원, 태평양화학 김완기팀장, 닥터헬스 박수영, 인삼연구소 김나미 책임연구원이, 식약청에서는 건강기능식품 규격과의 권오란 박사 등으로 구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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